골드가 금이라니! - 우리 동네 도깨비들의 흔한 실수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22
박정안 지음, 조승연 그림 / 파란자전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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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저학년 책 읽기 2단계 22권]

우리 동네 도깨비들의 흔한 실수

골드가 금이라니!

박정안 글 / 조승연 그림

파란자전거 출판 

<골드가 금이라니!>는 우리 전통의 캐릭터,

도깨비들에 대한 재미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책입니다.


저희 어릴 때는 사실 도깨비 얘기를 정말 많이 듣고 자랐는데요.

할머니가 얘기해주시고, 엄마한테 듣고, 책에서도 참 많이 등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해보니,

아이가 전래동화를 읽기 전까지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 책이 있었던가..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별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없더라고요. ;;

물론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요. ;;


여튼 저희 아이들을 기준으로 하면,

도깨비는 제가 어릴 때 그랬던 것과는 달리,

제대로 그 존재도 각인되지 못한 낯선 존재나 다름 없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제가 외국의 그림책들에서 '고블린'이란 존재를 접했을 때 

느꼈던 생소한 느낌을 아이들이 혹시나 도깨비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우리 전통의 도깨비들은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막연히 두렵고, 낯설고, 사람에게 공포감을 주는

일반의 귀신들과는 차원이 다르죠.

장난을 좋아하고, 실수도 잘 하고, 귀도 좀 얇은 것 같고,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해 보이는, 

그래서 정감이 가는 존재가 바로 도깨비가 아닐까 싶은데요. ^^

그래서 더 우리 고유의 정서가 한껏 담긴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골드가 금이라니!>는 갓 쓰고, 상투를 튼 사람들이 등장하는

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엣날 제가 본 도깨비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도깨비들이 드나드는 사람들의 세상을 엿보면

CCTV도 있고, 보안 업체도 등장하고, 스마트폰도 등장하는

우리가 사는 요즘 세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친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적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 옛날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같으니까요. ^^

 

마치 퉁퉁 부은 거대한 손가락 위에 집 한 채씩 자리 하고 있는 것 같은

이게 도깨비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깨비네는 3남매입니다.

첫째 아들 도비, 둘째 아들 깨비, 셋째 딸 비비가 있지요.

그 중 가장 큰 사고뭉치가 둘째 깨비입니다.

깨비는 호시탐탐 사고를 치지 못하면 안달이 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반드시 해'라고 말하는 걸로 들리는

동네에서도 유명한 개구장이인데

사고를 치는 사이즈가 ㅋㅋ 동네 개구장이 수준은 아닙니다. ㅋㅋ


어느날 깨비가 부모님이 외출하신 사이,

도깨비 방망이로 "금 나와라 뚝딱!"을 외칩니다.

그리고 갖고 놀지 말라던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놀았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로 만든 금을 인간 세계에 떨어뜨려 버립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여기서부터 모든 문제가 터져 버린 겁니다.

알고 봤더니 그 금은 도깨비 나라 금고에서 빠져 나온 거였고,

도깨비 나라 대왕 도깨비가 대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사들을 이끌고 깨비네 집에 찾아와

금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으면 영원이 추방해버리겠다고 하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엄마 도깨비가

깨비에게 큰 벌을 내립니다.

ㅋㅋㅋ 근데 그 벌이 참 기상천외해요.

바로 곱슬거리는 깨비의 머리를

인간 세상 물건을 파는 번개장터에서 사온 매직기로

쫙쫙 펴 버린 겁니다. ㅎㅎㅎ

깨비는 온 동네가 떠나가라 저항을 했지만,

깨비는 예쁜~? ㅋㅋ 단발로 변신하게 됩니다.

벌도 참 재미있고, 기발하지요? ^^


그리고 갖은 우여곡절 끝에 깨비네 3남매는 

금덩어리가 숨겨진 권사장 아저씨네 집에 가서

금을 찾아오는데요. 

처음엔 골드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보고 

금을 강아지로 변신시켜 놓았다고 착각해서 

강아지를 들고 도깨비나라에 와서 또 한 바탕 소동을 일으켰다가

다시 권사장네로 가 권사장의 방울을 흔드는 공격을 견뎌내가며

어렵사리 금을 되찾아옵니다. ^^ 


무려 전사들도 못 찾았던 금을 찾아내 일약 스타가 된 거죠. ^^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사고뭉치 오빠 걱정에 늘 노심초사 하던 비비의 깜짝 활약이 펼쳐지는데요. ^^

정이 많고, 인간을 잘 돕기도 하는 도깨비 특유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비비의 에피소드가 저는 더 이야기의 화룡점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씽씽 생각 패달을 밟아라>라는 제목 아래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공하는 질문들이 주어지는데요.

책을 읽고 그냥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세바퀴 저학년 책 읽기> 시리즈의 히든 카드인가 봅니다. ^^


요즘 하브루타가 또 육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엄마들 입장에서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할지 막막할 수도 있는데

이 시리즈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것 같아요. ^^


재미있는 사고뭉치 도깨비 깨비의 유쾌한 활약이 흥미로웠던

<골드가 금이라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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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
제스 프렌치 지음, 제임스 길러드 그림, 명혜권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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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

제스 프렌치 / 그림 제임스 길러드

/ 옮긴이 명혜권 / 우리동네 책공장 출판


 

북극곰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나봤습니다.

동물들의 실사 사진이 아니라 굉장히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동물들을 묘사해 놓은 것과 그만큼 아름다운 그림을 담아내기 위해

크게 제작된 사이즈가 일단 가장 눈에 띕니다.

 먼저 목차를 살펴볼까요?

펼친 면이 책상을 뒤덮을 정도로 큰데요.

그곳을 빼곡히 채울만큼

멸종위기 동물들의 리스트가 넘칩니다.

이 책은 멸종위기 동물들을 지역별로 구분해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시아에서 시작해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동물들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네요 ㅜㅜ


그리고 다시 한 번 세계 지도 위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멸종 위기 동물들의 주요 서식지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동물들을 멸종 위기로 내몬 것은...

당연히 사람들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

하지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만물을 위협하는 최악의 포식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죠... 오로지 생존을 위해 먹이를 구하는 보통의 포식자들은 

인간에 비하면 참 양반입니다.

인간은 먹기 위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즐기고, 누리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동물들의 살과 가죽과 뼈를 취하니까요 ㅜㅜ


먼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멸종 위기 동물은

오랑우탄입니다.

오랑우탄은 우리 인간과 같은 영장류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이들의 주요 서식지인 숲의 파괴와

새끼를 애완동물로 내다팔기 위해

어미를 죽여 사냥을 하는 인간들에 의해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합니다.

세상에..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서라니요 ㅜㅜ

어느날 인간보다 더 뛰어난 고등 동물들이 나타나

우리 인간의 아기들을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

우리를 도륙한다면 그 때 기분은 어떨지...

허락된 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 이 외에는

함부로 애완동물로 들여선 안 될 것 같아요.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ㅜㅜ


그 다음으로 제 눈에 확 들어온 동물은 

바로 귀천산갑입니다.

일러스트가 너무나 환상적으로 그려져서인 것도 있고,

또 한 편으론 한 눈에 보기에 양서류처럼 보이는데

포유류라는 사실도 놀라웠기 때문인데요.

주로 중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는데

심각한 멸종위기종이 된 까닭은...

역시 인간들 때문이죠.

이번엔 이 취천산갑의 비늘을 약재로,

고기를 고급 요리의 재료로 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ㅜㅜ

안긴이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ㅜㅜ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렇게 생태계의 생물들을 멸종 위기로까지 내몰며

보신 음식을 챙겨먹어야 하는지 ㅜㅜ

아시아 전역에 걸친 근거 없는 보신 문화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확증된 것은 아니나,

코로나19바이러스의 진원도

박쥐 식문화 때문이라는 게 정설인데 ㅜㅜ

굳이 어느 나라라곤 하지 않겠지만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모든 걸 먹는다는

어느 민족의 식문화가 특히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ㅜㅜ

그들의 식문화로 전 세계가 이토록 혹독한 피해를 보고 있으니까요 ㅜㅜ


그리고 또 하나 소개하고 싶은 멸종 위기 동물은 

바로 마운틴 고릴라인데요. 

얼마 전에 제가 고릴라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통해 고릴라에 대해 정말 새로운 많은 것들을 알게 됐거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릴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대부분 

'킹콩'이라는 영화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죠.

그런데 정말 고릴라는 인간이 본받아야 할 정도로

평화롭고 지혜로운 동물이더라고요.

그런 고릴라에게 잘못된 편견을 덧씌운 인간의 편협함이란..

그 편견의 발로가, 유럽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편견과 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특히 많이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서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게 되더라고요. ㅜㅜ

 

인간으로 인한 피해가 어디 육지에만 국한되겠습니까?

바닷속에도 정말 많은 생물들이 인간 때문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세 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바다 오염 문제를 여기저기서 자주 접했는데요.

그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이

바로 바다거북이었습니다.ㅜㅜ

인간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산란을 할 수 있는 안전한 해안이 사라지고,

거북이들이 낳은 알을 밀렵하는 인간들..


또 검은 전복은 '근위축증'이라는 질병으로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됐다고 합니다.

이 병에 걸린 전복들은 발근육이 약해져서

움직이거나 먹이를 먹지 못해

생존할 수가 없게 된다고 하는데요.

인간으로 인한 환경오염, 해안 개발 등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ㅜㅜ


책은 마지막으로 우리 개개인들이

이런 멸종 위기 동물들이 조금이라도 더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항들을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온실 가스를 줄이고,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어던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또 다양한 환경보호 단체와 프로젝트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 연령에 따라서 이런 국제적 사이트에 접속해

더 많은 정보와 활동 등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더라고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이 지구 생태계 전체에 대해

/지/금/당/장/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책,

<멸종위기 동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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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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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출판

 

호사카 유지 교수가 신작을 발표했네요.

제목은 <신친일파>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평소에도 여러 라디오나 유튜브 매체 패널로 출연해서 발언하는 모습을 익히 봐왔던 터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크게 감탄하게 됐습니다.

사실 국내 교수들도 대놓고 말하기 힘든 신친일파의 허구성과 문제점에 대해 모국이었던 일본 출신 교수가 이토록 조목조목 증거를 제시해가며 날카롭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호사카 유지 교수가 왜 귀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그 과정까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긍정적 의미에서의 '지식인'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 기득권 세력 편에 선 비판을 내세운 편들기..

수태 보아왔던 지식층이라 불리는 일부 세력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부턴가 '지식인'이라는 말이, '먹물'과 같은 느낌처럼 부정적 의미로 제겐 각인돼 왔었는데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학자의 자세로, 학자의 신념을 갖고 조목조목 정언을 펼치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단어린 자세를 보면서 정말 멋진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됐습니다.

방송 등에 출연할 때는 특유의 귀여운 몸짓과 말투로 그의 서슬퍼런 진단이 어쩌면 좀 가볍게 다가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책을 통해 접한 호사카 유지 교수의 성격은 상당히 강단 있고, 강직한 학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지난해였던가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세상에 나오면서 정말 많은 논란과 분쟁이 있었는데요.

호사카 유지 교수는 <신친일파>라는 신간을 통해 이영훈 소장의 논리가 어떤 방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령 <책 '반일종족주의'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놓은 프롤로그에 언급된 내용을 살펴보면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비판하는 이영훈 소장의 비판 방식이 어떤 것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대목이 있는데요.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전범 기업 일본 제철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이나 보상금을 청구한 것이 아니라 불법행위에 대한 위자료(배상금)을 청구한 것인데 이를 쏙 빼놓고 청구하지도 않은 미지급 임금을 언급하면서 거기서 나타나는 일부 문제를 다시 한 번 왜곡하는 양상으로 진실을 호도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논란을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대법원 판결문의 해당내용을 정리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일부 발췌'

문서에서 이런 방식은 방송으로 따지면 소위 말하는 '악마의 편집'에 해당하는 걸 텐데요.

굳이 따지면 부분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전체 맥락상에서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하도록 의도해서 편집해 방송하는 것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죠.

이영훈 소장의 <반일종족주의>의 전반적인 양상들이 대부분 이런 '악마의 편집' 방식에 의존한다는 것을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제1부. 강제 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 근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영훈 소장과 함께 <빈일종족주의>를 쓴 이우연 박사라는 사람은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혹독한 고초를 겪었던 이들을 향해 이렇게 기록했다고 합니다.

"생활은 대단히 자유로웠습니다. 밤새워 화투를 쳐 잠을 설친다거나, 근무가 끝나면 시내로 나가 과음하고 다음날 출근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론 일본출신인 호사카 유지 교수 같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고,

먹물이 가득한 학자들이라는 우리나라 교수들이 지금의 호사카 유지 교수처럼 조목 조목 논거를 들어 반대를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왜.. 어째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들의 태도는 이토록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고 부끄럽고,

또 그만큼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내 조국, 내 민족보다 앞선 진실을 쫓는 그의 묵직한 발걸음의 가치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이영훈 소장 등이 주장하는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저넌 성노예 제도>라는 제목의 2부에선 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경찰에 연행돼 온 일본인 포주들의 말만을 근거로 우리 위안부들이 많은 돈을 받고 좋은 대우 아래 자발적으로 매춘행위를 한, 매춘부였다고 언급하는 이영훈 소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대목이 그 중 한 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위안부 문제는 책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분량을 할애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대목들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가 그저 나긋나긋하고 상냥하게 말 잘하는 일본 출신 교수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수많은 역사적 사료들을 수집하고 발굴해서 <반일종족주의>에서 펼치는 주장들에 대해 하나하나 그들의 논리를 깨트리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은 연설만 잘해도 어느 정도 됩니다.

하지만 학자는 다르지요.

학자는 역사적 사실과 객관적 증거를 기반으로 논거를 제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야 합니다.

이영훈 소장과 호사카 유지 교수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들이 투사가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진실을 외면하진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왜 외면을 넘어 왜곡을..

그것도 타국을 향해서가 아니라 자국민의 가장 처참했던 이들에게...

<제3부. 일제 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편의 1장에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과 도발에 대해 역사적 논거를 제시해가며 조목조목 반박을 펼칩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긴 역사를 가진 독도 사랑을 새삼 확인해볼 수 있는 챕터이기도 했습니다.

또 2장에선 '일제 강점이 원천적으로 무효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현재 일본이 시비를 걸고 있는 위안부 합의 문제와 태초의 일제 강점 자체가 얼마나 위법했는지에 대한 근본적 해설을 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촉발된 일본의 도발로 한일 관계는 날마다 악화일로를 치닫는 요즘인데요.

온 국민이 똘똘 뭉쳐 '노 재팬', '노 아배'라는 기치 아래 뭉쳤던 이들이라면

막연히 심정적 이유만으로 노재팬을 외치는데 그치지 않고,

누가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일본의 식만지 강점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신친일파>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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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카드(위카)-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한국사/브로마이드 포함/세이펜가능)
술래잡기 편집부 지음 / 술래잡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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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카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안들

처음 배우는 어린이 한국사

술래잡기 제작


<위인카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요즘 같은 집콕의 나날 안성맞춤인 학습놀이 제품입니다. ^^

지난해부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이들에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사준 적이 있는데요.

그날 이후 정말 주구장창 울려퍼지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들리는대로 마구잡이로 불러대기에

이걸 책으로 엮은 버전을 사주었지만,

아직 둘째는 읽기 버겁고, 첫째도 노관심 ;;

그러던 차에 만난 게 바로 이 위인카드, 위카였는데요.

식어가던 100명의 위인들에 대한 사랑이

다시 한 번 대폭발하는 계기가 돼 주었습니다. ^^


 세이펜도 되는 위인카드 풀세트는 구성도 야무집니다.

100명의 위인의 얼굴(앞면)과 주요 업적(뒷면)이 새겨진 카드는 기본

 거기에 대형 브로마이드,

그리고 주사위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판과 주사위는 물론

위인들 얼굴이 새겨진 말까지 빠짐없이 준비돼 있습니다.

여기에 사실 ;; 종이백도 추가돼 있는데요.

ㅎㅎㅎ 아이들이 갖고 놀지 않게 잘~ 치워둔다는 게

너무 잘~~ 치워서 도무지 어디다 뒀는지 못 찾고 있네요 ;;

위인카드를 케이스에 넣어 쏙 넣으면

안성맞춤인 사이즈였는데 말이죠 ;;


위인카드와 부록으로 주어지는 게임판 등에는

큐알코드도 새겨져 있는데요.

이걸 읽으면 유튜브로 연결돼

위카 전용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도록 돼 있는데요.

아이들과 게임을 하면서도 내내 bgm으로 활용했답니다. ^^


이 위인카드로 어떻게 아이들과

학습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느냐고요? 

우선 첫번째! 

저희 아이처럼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거의 외우다시피한 메니아 층 자녀를 두신 가정이라면

위인카드와 함께 첨부돼 있는 액자카드를 활용해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겁니다.

질문은 2개의 카드 앞뒤로 하나씩 질문이 들어가 있어서

총 4가지인데요.

1. 누구일까요?

2. 직업은 뭘까요?

3. 어떤 일을 했나요?

4. 어느 시대에 살았나요?

이렇게 4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큰아이가 아직 8살이라

2,4번 질문은 생략하고

핵심적인 1,3번 질문 위주로 진행을 해보았는데요.

아이가 생각보다는 제법 많은 내용들을 알고 있어서

좀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의미 없이 무턱대고 부른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래도 이왕이면 한 번 더 다져주면 좋은 거겠죠?

그래서 저는 한 카드를 펼쳐서 질문을 던져

아이가 정답을 맞추면 카드를 아이가 가져가기 전

카드의 앞, 뒷면을 모두 읽어보도록 했답니다. ^^;


그렇다면 언니 오빠들만 할 수 있는 학습게임이냐고요?

전혀~~ 아닙니다. ^^

저는 이 점이 무척 맘에 들었는데요. ^^

게임 설명 카드에 나와 있듯이

각 카드마다 카드 앞면엔

고유의 숫자와, 별, 가위바위보 중 하나의 그림이

나란히 새겨져 있고요. 

뒷면 업적 설명을 하는 글 중간중간엔

거북이 그림들이 새겨져 있는데요.

이 중 하나를 정해 게임을 하면 됩니다.


 

 게임 설명에는 추가로 더 자세한 설명은 없는데요.

저희는 그냥 카드를 뒷면이 나오게(거북이 게임 안 해서)

줄지어 늘어놓고 아이와 제가 동시에

카드 하나씩을 뽑아 대조를 해보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처음엔 가위바위보 그림 비교를 해서 놀다가,

중간에 좀 지루해지면 숫자 비교를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엔 별 개수 세기로 수시로 바꿔가며 게임을 진행했어요.

각자 뽑은 카드를 비교해서 양이 별의 개수가 많은 쪽,

숫자가 큰 쪽, 가위바위보의 그림으로 이긴 쪽이

카드 두 개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했는데요.

 

 별의 개수나 가위바위보가 겹치는 경우는 한 쪽에 모아뒀다가

다음 판에서 이기는 사람이 쌓여 있던 걸

모두 가져가기로 룰을 정해 놀았습니다.

엄격한 룰이 없어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하다 보니 오히려 최소한의 룰만 있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을 하면서 아이와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게임을 하니,

5세 막내도 어렵지 않게

게임에 참여할 수가 있더라고요. ^^


큰 아이는 워낙 관심사였던 지라

제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기 차지가 된 카드는

짬날 때마다 들여다보곤 했는데요.


뒤늦게 합류한 어린 둘째에겐

일부러 카드를 가져갈 때마다

엄마인 제가 "와~! 단군할아버지 카드 차지했네"

"단군할아버지는 젤 먼저 나라를 세우신 분이지!"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각인이 되게 말을 걸고,

노래의 해당 항목을 불러주기도 하면서

아이가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었답니다. ^^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진행할 수도 있는 게임도 가능한데요.

바로 부록으로 주어졌던 주사위 평면도를

시키는대로 오리고 붙이면 주사위와 네 개의 말이 완성되는데요. ^^


 (미끄러워서 풀로는 안 붙더라고요. ;;

저는 스카치테이프로 붙였어요.^^)

부록으로 함께 온 주사위 게임판 중 한 쪽을 골라

게임을 하면 되는데요.


양쪽면 모두 주사위를 던지며 100번째에

최대한 빨리 골인하는 사람이 이기는

 

첫번째 주사위 놀이는 사다리가 있어서

좋은 자리에 오면 사다리를 타고 앞질러 갈 수 있고요.


두번째 주사위 놀이는 좀 더 다양한 화살표 찬스들이 있습니다.

뒤로 가기도 하고, 엄청 가로질러 갈 수도 있고

앞으로 몇 칸씩 전진할 수 있는 칸도 곳곳에 있답니다.

그래서 잘 나가다가도 뒤로 후루룩 미끄러지기도 하고

엄청 뒤쳐져 있다가도 성큼 앞질러 갈 수도 있어

희비가 수시로 엇갈리도록 해서

게임이 더욱 즐겁게 느껴지더라고요. ^^


이 때도 이왕이면 엄마가 말이 안착하는 자리마다

노래 구절을 불러주거나,

하다 못해 이름이라도 한 번 불러주고,

이왕이면 업적까지 한 번이라도 더 언급해준다면

아이가 한 번이라도 더 접해 더 잘 기억할 수 있겠죠?


이렇게 친숙한 인물들이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나중에 한국사 책을 본격적으로 접하고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아이들이 훨씬 수월하고 친숙하게 여기게 될 테니까요.


저 역시, 역사를 좋아하던 아빠가

제가 어린 시절 선풍적인 인기였던 역사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역사 드라마 하는 시간 만큼은

일찍 안 자고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해주시면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곤 했는데요.

그 때 앞뒤도 없이 귀동냥으로 들었던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오래 기억 속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국사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말할 만큼

국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생으로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됐던 것 같거든요. ^^


신랑이 역사교육 전공자이기도 하고,

저 역시 역사를 지금까지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많은 학문도 그렇겠지만

역사도 하루 아침에 잘하게 되기 무척 어려운 과목이죠.


국사는 국사를 배우기 시작할 때

허겁지겁 공부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가랑비에 옷 젖듯

시나브로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 스며들도록 긴 안목으로 접근해주는 게

꽤나 필요한 과목인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저는 아이들에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선물했던 거고요.

이번엔 이 위인카드로 다지기를 해주면

딱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병행하고 있는 건

<전래동화> 읽기인데요.

개인적으로 전래동화가 좀 억지스러운 면들도 등장하고

지나친 권선징악이나, 거친 표현,

오늘날과 맞지 않는 정서 등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보여서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았는데요.

뒤늦게 요즘 전래동화를 읽히고 있답니다.


왜냐면 적어도 제가 어린 시절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접하고

말로라도 전해 들었던 우리 전통 생활과 전통 용어들은

요즘 아이들에겐 의도하지 않고는 

좀처럼 접할 일이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전래동화를 잘 읽지 않으려고 하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전집 한 바퀴를 쭉~ 돌고 나서도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또 꺼내보곤 하더라고요.

이렇게 다방면에 걸친 자극으로

반복적이고 탄탄하게 기본기를 다져준다면

아이가 수 년 후에 한국사를 접하게 될 때

자신감 있게, 애정을 갖고

한국사를 배워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라는 말도 있고,

역사를 어느 정도 꿰고 있으면 현대사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저는 직접 체험으로 확신하는 편인데요.


그만큼 역사는 그야말로

한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저는 시험과목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가치관 형성을 위해서라도

역사 공부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렇게 즐겁게 역사를 게임으로 익힐 수 있는

위카, <위인카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존재가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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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 - 한 달 만에 기억력을 복구하는 하루 3분의 마법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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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기억력을 복구하는 하루 3분 마법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배 기억술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

정문주 옮김 / 샘앤파커스 출판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은  세계 최고의 기억력 마스터라고 불리는

저자, 이케다 요시히로가 지은 기적의 기억 테크닉을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집중력과 암기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5가지 기억력 센서 훈련이 제시돼 있는데요.

1. 영어 단어가 잘 외워지는 '탐지 센서'

2.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하는 '분류 센서'

3. 한 번 읽은 내용을 절대 까먹지 않게 해주는 '조합 센서'

4.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게 해주는 '이미지 센서'

5. 메모 없이도 빠뜨리지 않고 장을 보게 해주는 '연결 센서'

이렇게 5가지가 기억력 센서라고 합니다.


 

먼저 <1장. 기억력의 비밀>에서는

기억력을 갉아 먹는 주범은 '지루함'이라고 명시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머릿속 기억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번뜩임'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번뜩임을 위한 '센서'만 갈고 닦아도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설명하는데요.

그게 바로 앞서 살펴본 5가지 센서인 것이죠.


<2장 탐지 센서 강화 훈련>의 부제는

'처음 보는 외국어 단어도 잘 외워진다'입니다.

와우~! 요즘 딸아이들의 무서운 영어 실력 향상으로

엄마인 저도 다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불끈 솟아오르는 시기인데 꾸준히 하면

저도 정말 20년간 잊고 살았던

영어 단어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

훈련방법도 무척 흥미진진한데요.


온라인이나 아이들 문제 등에서도 간혹 접하곤 했던

다른 모양 찾기와 숨은 낱말 찾기를 해보도록 제시돼 있습니다.

앞부분은 저는 어렵지 않게 금방 찾아냈는데요.


뒷부분으로 가니 조금씩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

특히 평소에도 한자에 약해서 그런지 ㅋㅋ 

이 한자 속 다른 글자 찾기는 제법 오래 걸렸습니다.


반면, 숨어 있는 단어 찾기는 

영어이거나 한글이거나 그다지

훈련이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저는 좀 쉽게 찾은 편이었는데요.

음.. 아이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어휘력이 부족해서 

저보다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장. 분류 센서 강화 훈련>편은

'많은 분량도 한 번에 외울 수 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요.

저는 평소에 사실 이 분류 센서를 잘 활용하는 편이라서

이 부분은 익숙하고 즐거웠답니다.

 

 


실전 테스트도 해보았는데요. 

실전 테스트에서 첫번째 문제는

빨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저는 좀 다르게 답을 찾았거든요.

저는 사과와 고추, 오이 등과 같은 먹을 수 있는 식물인 채소 과일과,

이에 해당하지 않는 레드 와인을 다른 것으로 골랐는데요.

이것도 정답이 아니라고 하긴 어렵지 않을까 혼자 우겨 봤습니다. ^^


 

<4장. 조합 센서 강화 훈련>은

'한 번 외운 것은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부제를 갖고 있는데요.

세상에~ 와우~

한 번 외운 걸 평생 기억하다니,

모두의 로망이 아닐까요? ^^

 

그런데 저는 이 챕터의 실전 훈련들이

왜 기억력을 유지시켜준다는 건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었거든요. ;;

제시된 훈련은 제각각 놓인 글자들을

올바르게 배치하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이건 기억력보다는 평소 어휘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는게 아닐까 ;;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좀 더 들었던 챕터였습니다. 

 

<5장. 이미지 센서 강화 훈련>
이 장은 '이름, 얼굴, 제목이 바로바로 떠오른다'라는 부제가 있는데요.
아! 제가 제일 못하는 분야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실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무척 어려웠어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꼼꼼히 이것저것 살펴보고 나서 겨우 문제를 풀긴 했지만,
후루룩 보고 바로 그림을 그려낼 순 없었을 거라 확신하는데요.
앞으로 이 챕터를 좀 더 꾸준히 훈련해 본다면,
저도 세상 어려운 이름과 얼굴, 제목을 기억하게 될까요? ;;

마지막으로
<6장. 연결 센서 강화 훈련>도
사실 저는 뭔가를 기억할 때 자주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제게는 분류 센서 강화 훈련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뭔가를 기억할 땐 나만의 덩어리로 만들어서 기억을 하고,
그 덩어리 안의 개수를 기억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던 것도 떠오르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  


그러고 보니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잠깐이나마

기억법 학원에 다녔던 적이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가게 된 건지도 기억이 안 나고

몇 달 안 다니고 관두기도 했지만,

그 때 아마도 이런 기초적인

연상방법에 대해 배웠던 모양이에요.

그 때는 참 무용지물이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아 나름대로 내가 흡수해서

잘 활용해 오고 있었구나 하는 걸

무려 30여년 만에 깨닫게 됐네요 ㅋㅋ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

실전 문제들이 엄청 어렵지도 않고,

어떤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들도 바로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주말에 시간이 나면 아이들에게도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해야겠어요.

기억력을 높여주는 기본적인 응용기술은

누구라도 익혀서 잘 활용하면

크게 도움을 받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저도 학창시절 암기과목을 거의 공부하지 않고도

거의 만점 수준으로 점수를 받곤 했는데,

벼락치기로 공부해도 기억이 났던 건,

책을 좀 많이 봤던 터라 배경지식이 탄탄했던 것 외에도

아마도 이런 기억력 스킬을

제가 적절히 활용했던 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아이들에게도 이 방법,

꼭~! 전수해줘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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