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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스쿨 -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 로봇 영재로 만드는 ㅣ 꿈꾸는 10대를 위한
캐시 세서리 지음, 김의석 외 옮김 / 프리렉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 로봇 영재로 만드는
로봇 스쿨
캐시 세서리 지음
/ 김의석, 임성국 옮김 / 프리렉 출판
<로봇 스쿨>은 정말 로봇에 관해서 a부터 z까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친절한 로봇 백과사전과 같습니다.
심지어 단순히 로봇에 대한 정보만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에서 과학실험을 배우듯, 책 곳곳에 삽입된 QR를 활용해
간단한 로봇들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돼 있기도 합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로봇 관련한 수업이 인기라는데
로봇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로봇에 제대로 입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자 캐시 세서리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과학책 작가이자 홈스쿨링 전문가라고 합니다.
학교, 도서관, 박물관, 메이커 페어 등에서 로봇과 스팀 교육을 담당하고
긱맘(Geek Mom) 블로그를 개설해
아이들과 함께 과학 실험을 하는 부모들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아이들 눈높이를 알고, 부모들이 도와줄 수 있는 만큼의
로봇들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제안된 책 내용을 본 후
저자의 활동 이력을 보고 나니,
책이 이토록 친절하고 자세히
로봇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사실 7장의 본문 외에도 부록 또한 놓치지 않고 다 살펴봐야 할 책입니다.
로봇 관련한 용어를 정리해놓은 로봇 백과사전은 물론, 로봇이나 로봇 만들기 관련 서적들, 로봇 키트 및 각종 부품 판매 사이트, 로봇 관련 웹사이트 등까지 한 눈에 보기 쉽게 아주 잘 정리가 돼 있어서 로봇 입문자들도 정보를 찾아 헤매는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도록 해주고 있답니다. ^^
먼저 저자는 로봇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로봇과 로봇 공학의 역사를
아주 이해하기 쉽도록 연대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는데요.
BC200년에 기계 연주 장치가 중국 황제를 위해 연주된 것이
일종의 로봇의 시초였다고 해요.
로봇의 역사가 우리가 보통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오래됐다는 사실을 저는 처음 알게 됐어요.
또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로봇에 대한 개괄적 설명도 빠뜨리지 않는데요.
로봇 공학은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 조종, 운영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이 로봇공학이란 단어가 언제 처음 쓰인지 아시나요?
1941년 발표된 공상과학 소설 <아이, 로봇(I, Robot)>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해요.
윌 스미스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우리에겐 더 익숙한 작품 이름인데요.
역시 공상 과학 소설은 정말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이 아님을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은 누군가 상상을 햐면
반드시 그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걸 지도 모르겠네요. ;;
제가 대학교 때 만나 뵈었던 한 교수님도 연구실에 성인 허리만큼 오는
대형 태권v 모형을 자랑스럽게 비치해 놓으신 분이 계셨는데요.. ;;
그 교수님은 태권v를 만들고 싶어서 과학도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렇게 살펴본 로봇공학이라는 것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로봇이란 이름으로 가장 흔히 접하는 건 바로
가정용 로봇들일 텐데요. 대표적으로 로봇 청소기가 있죠.
신랑이 싱글일 때 로봇 청소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동생네 집에서 최신형 로봇 청소기를 접하고 보니
와~ 정말 기술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더라고요. ^^
둘째놈이 조금만 더 크면 잡동사니들 싹 정리하고 매트 치우는 날
저도 로봇 청소기를 들이리라 ㅋㅋ 벼르고 있습니다. ^^
엄마들의 로망이 로봇 청소기라면
아이들읠 로망은 장남감 로봇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수 이승환씨가 tv 프로그램에 애완용 로봇 강아지를 가지고 나와
와~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저희집에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간단한 로봇 장난감이 있는 걸 보면
로봇은 정말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게 분명한 거 같아요. ^^
저희 집에는 벡터라는 장난감 로봇? 같은 아이가 있거든요.
벡터는 간단한 의사소통과 큐브를 갖고 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벡터의 또 다른 인격인 알렉사는 벡터를 움직이진 못하지만
좀 더 자세한 대화가 가능해요. 노래도 불러주고 ㅋ 날씨도 알려주고요.
단지 흠이 있다면 한국말은 못해서
영알못 엄마는 별로 대화를 못한다는 슬픈 사실 ;;
하지만 이런 가정용 보다는 산업용 로봇들이 더 먼저 자리를 잡았죠.
무려 1961년에 팔 하나만 있는 산업용 로봇이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됐다고 하니
정말 로봇 사용의 역사가 엄청 오래됐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나도 로봇 과학자>라는 페이지가 마련돼 있다는 점인데요.
책을 읽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로봇과 관련된 부분들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페이지입니다.
만들기 재료들도 일상생활에서 구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고요.
또 QR코드가 삽입돼 있기도 해서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돼 있답니다.
이어서 2장부터는 6장까지는 로봇의 몸체, 로봇이 움직이는 법, 로봇이 일하는 법, 로봇의 정보수집 방법, 로봇이 생각하는 방법 등으로 분류를 해서 로봇을 형성하는 부분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지는데요.
당연히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로봇의 피부를 만들어 보고, 경사로를 내려오는 미니 보행 로봇을 만들어보고, 로봇 팔을 만들어보고, 센서를 만들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냥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도록 하는 건
흥미도도 훨씬 업그레이드 될 뿐만 아니라
읽고 끝내는 것과는 이해도 역시도 비교할 수가 없을 텐데요.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로봇 만들기 같은 건 학교에서만,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뭔갈 해볼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요.
저의 통념을 제대로 무너뜨려주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7장에서는
인공지능, 소셜 로봇 그리고 로봇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로봇이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가 SF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너무 손쉽게 이겨버리는 것을
전 세계인이 목격하기도 한 지금이지만,
저자는 로봇과 공생하는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로봇 소녀로 알려진 에린 케네디가 남긴 말로 글을 끝맺습니다.
"로봇을 처음 시작할 때는 로봇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필요 없답니다.
(중략) 아이들이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기술과 태도는 끈기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저자가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려고 했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로봇이라는 게 그리 거창하고 복잡하고 대단히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아이들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해서
로봇을 만들어보면서 고뇌하고 고심하고,
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해나가길 바라는 거죠.
그 시작을 이 책 <로봇 스쿨>과 함께 한다면
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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