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100배 수학 미로 찾기 : 곱셈.나눗셈 편 재미 100배 미로 찾기
안젤리카 스쿠다모어 지음, 김맑아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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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100

수학 미로 찾기

<곱셈·나눗셈 편>

안젤리카 스쿠다모어 지음

/ 라이카미 출판

<재미 100배 수학 미로 찾기>!

이건 놀이북일까요? 수학 교재일까요? ^^

아마도 정답은 그 둘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은 정말 책의 분량을 꽉꽉 채워 최~~~대한

다양한 미로들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그 미로를 따라 가며 미션을 해결해가다 보면

저절로 수학이 너무 재미있게 느껴지겠더라고요.


미로 찾기를 하기 전 책 사용 설명서를 잘 살펴보면

어떻게 미로 찾기를 시작하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찌하면 좋은지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사실 다짜고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

전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표현돼 있더라고요.

 

그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2배 찾기> 미션입니다.

매 장의 미션마다 기본 스토리를 전제로

다양한 미로가 펼쳐지는데요.

 

주어진 미션을 따라가면서

곱하기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인 배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주는 거죠.

 

게다가 힌트에서는 친절하게

‘2가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주고 있지요. ^^

저희 아이도 제가 이 책을 건네줬더니

뭐야 수학 문제집이야?” 하고

처음엔 낯을 찌푸렸지만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

신나게 미로 찾기에 빠져들더라고요. ^^

 

특히 이렇게 앞부분에는

아주 기초적인 2를 중심으로 한

곱셈의 개념들이 등장하니

아이들이 자신감 뿜뿜!하며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


 

다음엔 우주 공간에서 미로 찾기를 해야 하는데요.

이번 미션은 바로 <2의 배수>를 찾아내는 겁니다.

어떤 수의 배수라는 개념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2의 배수는 정말 구구단 송 덕분에라도

어린 친구들도 수월하게 해낼 거 같아요. ^^

 

곱셈의 기본 개념을 익혔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곱하기를 시작해야겠죠?

당연히 첫 출발은 <2 곱하기>입니다. ^^

친구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목적지까지

제대로 도착할 수 있도록

구구단 2단송을 외치며 길을 찾아가는 거죠!

그 다음엔 비로소 나눗셈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겁 먹을 필요는 없지요!

구구단 2단을 역으로 이용하면 되는

<나누기 2>의 미로 찾기 과제를 해결해가다 보면

어느새 나눗셈이 별 거 아니라는 걸 아이들도 알게 되거든요. ^^

 

이렇게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단계적으로

곱셈과 나눗셈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재미 100배 수학 미로 찾기>!

또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시국에

집 밖 나다니기 무서워지는 요즘,

아이들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놀이처럼 곱셈과 나눗셈을 익혀갈 수 있겠어요!

 

<재미 100배 수학 미로 찾기>

곱셈 나눗셈을 학교에서 배운 친구들의 놀이용으로도 좋을 것 같고

이제 막 구구단송을 좀 외우며

곱셈 개념을 알아가는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도전해 봐도

크게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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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 생각하는 방법부터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최화연 옮김 / 지와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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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 최화연 옮김

/

지와인출판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ㅎㅎ 이 제목을 보고 관심이 쏠리지 않을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지 않는 부모가 없듯이,

아이가 그 공부를 심지어 알아서!

해주는 게 모든 부모의 어쩌면 궁극의 목표겠죠! ^^;

 

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직 자율을 기대하기엔 이른 아이들을 두고 있지만,

그래도 이르니까 지금 바로 알아서

지금부터 제대로 습관을 들이게 하고 싶은 맘이랄까요? ;;

 

지은이는 학창시절엔 크게 공부를 잘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른바 삼수를 하면서

-일본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입시경쟁이 치열한 편이죠-

이른바 공부머리가 트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보다

어쩌면 더 잘 아이들과 공부 방법을

분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데요.

 

저도 이 점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무척 공감이 되더라고요.

사실 제가 엄마표, 아빠표를 조금 해보니

이게 유지가 좀 어려운 이유가

아이가 모르는 이유를 잘 모르는 게 크더라고요.

 

보통 엄마표나 아빠표를 하면,

각자 자신 있었던 분야를 맡게 되곤 하지요.

저희 집도 그랬습니다.

아빠는 영어나 수학,

엄마는 국어나 시사, 역사, 상식 등인데요. ;;

 

근데 집표 공부를 하면서

적어도 저는 아이와 수시로 친자확인을 하면서 ;;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아이가 모르는 게 납득이 안 되는 점이었습니다.

 

이걸 모른다고? 이걸 어떻게 모를 수 있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잘하는 과목은 제가 왜 잘했는지는

제가 잘 모르더라는 거죠.

그냥 어쩌다 보니 좋아하게 된 거 같고

좋아하다 보니 더 많이 접했고,

그러다 보니 저절로 알게 된 것들이 태반이었거든요.

 

이걸 어떻게 공부해야 제대로 공부하지?

라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던 거죠.

 

최근 들어 이런 저런

교육 관련 책들이나 육아서를 보다 보니

아 그래서 내가 이런 건 잘했고,

저런 건 못했구나 이제야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을 뿐이죠.

책은 총 2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1부의 제목은

<공부 지능이란 무엇일까? - 두뇌 OS 키우기>입니다.

 

1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부를 한다고 해서 다 같이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진짜 공부는 생각하는 거다,

아마도 이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른바 공부 머리를 흔히 아이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리고 그 아이큐라는 건 유전적 요인이 워낙 크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저자는 단순히 타고난 능력만으로 끝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본인도 학창시절까지 늘 그렇게 같이 공부를 해도

자신과 달리 탁월한 결과를 내놓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그 친구들이 타고났을 거라 생각하곤 했다는데요.

 

저자는 그런 생각이 어떻게 잘못된 건지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친절히 설명합니다.

저자가 현장 강연과 온라인 상담을 많이 한 경력이

여기서 느껴지더라고요.

결코 어렵거나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서

이해하기가 아주 수월했습니다.

 

저자는 첫째 이른바 문해력이 있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은 아이,

단순히 어휘만 많이 아는 아이가 아니라

그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이게 없으면 독해도 안 되는 법이니)

의도행간

잘 파악하는 아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학창시절 실력이나 노력에 비해서는

시험 결과는 대체로 좋았던 편이었는데요.

주변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제가 무심결에 깨달았던 것들도

이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나쁜 친구들은

내 기억과 내 생각에만 집중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시험은, 아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시험은

내 생각을 묻는 게 아니죠.

정답을 묻는 것일 뿐 ;;

 

그러니 출제자가 무슨 의도로 이 문제를 냈는지 생각하면 되지

거기에 내 생각을 넣어 일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데

그게 잘 안 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출제자의 의도가 읽히면 사실 객관적 사실을 모르더라도

문제의 뉘앙스만으로도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들도

제 학창시절엔 좀 많았거든요. ;;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문해력을 키우고

아이의 사고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요?

저자는 위의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정리하게 하라!는 거죠.


이런 게 되는 아이들을 저자는

학습 시간에도 배우지 않는 아이,

학습 시간에만 배우는 아이,

잠자는 시간 빼고 모든 생활에서 배우는 아이 셋 중

잠자는 시간을 빼고 배우는 아이들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사실 더 깊이 따지면 세 번째 아이들은

잠을 자면서도 배움을 멈추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쨌든 각설하고, 그럼 내 아이를

그런 이상적인 아이로 어떻게 키울 수 있다는 걸까요?

 

그에 대한 저자의 해답은

<2. 생각의 구조를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

에서 제시됩니다.

 

능동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저자는 부모의 평소 언어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세 가지 <마법의 말>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가 왜 그럴까?”

두 번째가 어떻게 생각해?”

세 번째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끊임없이 아이에게 던지라는 겁니다.

, 정답을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묻는 것이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열린 마음으로 말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로는

스스로 정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예를 들면?”

생활 속에서 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거죠.

 

정말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죠.

 

저희 집 아이들도 참~~~ ‘가 많습니다.

정말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 있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 때도 있죠.

더구나 늘 시간에 쫓기는 타임푸어 워킹맘인 제겐 ;;

엄청난 인내심이 아니고는 ;;

좀처럼 그 라는 질문에

답을 다 해주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해답이 거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에 대답해 주어야 를 묻는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거죠.

 

다시 한 번 육아와 양육은

부모의 모범보다 좋은 게 없다는 사실을 또 깨닫게 됩니다. ;;

 

두 번째 방법에 대해선 ;;

저는 이 부분은 좀 실천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업무 특성상 그게 더 발달이 돼 있어서일 수도 있는데,

저는 제가 말을 할 때도 뭔가 장황했다 싶으면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이란 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생각해보면 아이와 실랑이가 길게 오갔을 때도

마무리 때는 대체로

그러니까 오늘 엄마 말은~”으로 마무리를 하는 편인 거 같아요.

 

그리고 예를 많이 듭니다.

같은 말이라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한 예를 들면

아이들도 더 잘 납득을 하는 편이니까요.

 

다시 한 번

의 숙제를 ;; 꼭 넘어야겠다! 다짐하게 되네요. ;;

 

저자는 자기 주도적으로 두뇌OS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5가지의 구체적 방법을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책을 통해 각자 확인해 보면서

나는 평소에 아이들과 대화에서 어떻게 하는지

앞으로 내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점검해보고 개선해나가도록 각자 노력해 봐야겠죠?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역시, 또 한 번 공부라는 게

지금 내 아이가 무슨 문제집을 풀고

어떤 진도를 나가고 몇 등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궁극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근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는 명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런 책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여겨져도

우리에겐 실천이라는 높은 산이 있기 때문에 ;;

수시로 한 번씩 읽으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반성하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

 

아이는 결코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니네요.

그런 아이로 양육해내는 건

부모가 일상생활 속에서 부단히 애정과 관심을 갖고

바른 방법으로 자극하는 노력이 밑바탕 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세상 그 무엇도 공짜로 얻는 건 없는 법이니까요! ^^;

 

#알아서공부하는아이는무엇이다를까, #이시다가쓰노리지음, #최화연옮김, #지와인출판, #공부머리, #자기주도학습, #부모언어의중요성, #메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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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소원 ink books 2
조 사이플 지음, 이순영 옮김 / 써네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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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소원

조 사이플 지음 / 이순영 옮김

/ 써네스트 출판

<다섯 가지 소원>은 사실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아니었습니다.

충동적으로 만나봐서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아 읽기 시작하기가 어려운 책..

사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실 대충 읽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 읽어나갈수록

끝까지 읽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하나 스토리를 빠뜨리지 않고

고스란히 읽고 곱씹으며 기억해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이 감동과 가슴 먹먹한 느낌을 제대로 글로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연하게라도 이 <다섯 가지 소원>을 읽게 된다면

책이 제법 두껍지만, 절대로 앞부분만 읽고 중단하지 마세요~!

책의 진짜 감동은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은

최소한 중반 이후부터 제대로 살아나니까요.

 

책의 저자는 텔레비전 스포츠 방송 진행자였다가 작가가 됐다고 합니다.

보통 작가들이 그렇듯, 그 역시 전직이 있어

그토록 특정 분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구나 깨닫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진짜 머리 맥브라이드씨가 모델인 야구선수가

존재하거나 존재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기도 하더군요.

머리 맥브라이드씨가 누구냐고요? 책의 주인공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책의 시작은 어느 마술사의 독백 같은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의 이름은 제이슨입니다.

그가 만났던 어느 소녀와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지요.

제이슨이 만난 노인인 머리 맥브라이드씨는

무려 100세가 넘은 미국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그는 이메일이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 스마트폰은커녕 무선전화의 가능성조차 머릿속에 담아 두지 않는,

옛날을 고스란히 살아가는 약간 고집불통 노인입니다.

그에게 가장 아름다운 기억과 아름다운 시절은 모두

제니에 관한 기억들뿐입니다.

80년을 함께 하고도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한 여인, 그의 아내죠.

하지만 아내도, 아들들도 지극히 당연히 머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는 자살을 할 순 없어서 삶의 의욕 하나 없이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가는 늙은 노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던 그를 변화시킨 건 충동적으로 찾아간

심장 병동에서 만난 버르장머리가 지독히도 없는 10살 꼬마 제이슨이었습니다.

아니,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그 아이가 흘리고 간

쪽지 한 장을 줍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해야 더 정확할 겁니다.

 

아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한부 환아입니다.

그래서 <심장이 죽어서 내가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하고 싶은 다섯 가지>라는 목록을

항상 셔츠 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꼬마입니다.

그렇게 하기 시작한 특별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건 책을 통해 만나보시고요.

여튼 결론은 그 쪽지는 아이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마치 징크스를 없애주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였지요.

머리는 100년을 산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의 작은 몸짓만으로도

그게 아이에게 무척 중요한 존재라는 걸 알아챘고,

아이에게 그 쪽지를 되돌려 주기 위해

실로 오랜만에 낯설고 불필요한 세상과 부딪쳐나가기 시작합니다.

 

세상일이라는 게 정말 그런 거 같아요.

삶은 계획대로 결심대로 이뤄지는 것보다,

어찌 보면 충동적으로, 다르게 말하면 강렬한 마음의 끌림으로

전혀 알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운명을 만들어가곤 하죠.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유사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느끼지 못할 만큼 숨 가쁘게 살아가기도 하지요.

 

하지만 머리는 작은 변화의 씨앗을 제대로 붙잡았습니다.

이번에는 말이죠.

그렇게 생각만 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변화의 문을 두드린 덕분에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 제이슨과 머리의 모험!

10살 아이가 갖기엔 너무 안타까운,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하고 싶은 5가지 소원을 이루기 위한 모험이 시작되는 거죠.

 

하지만 모험 과정이 그리 감동적이거나, 사랑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이죠.

아이와 할아버지는 90년이라는 세대 간의 차이가 있으니 당연하겠죠.

일단 머리는 무엇보다 아이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이메일의 존재를 이해해야 합니다.

히지만, 사실 많은 것들이 일단 하다보면, 겪다보면 알아가게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머리에게 이메일도 그러합니다.

이메일을 주고받는 10살 꼬마와 100살이 넘은 노인은

늘 어투로 티격태격하곤 하는데요.

제이슨은 그렇게 모범적인 아이는 아니거든요. ;;

그런데 머리도 의외로 엉뚱합니다.

아니 때론 무모하기도 했지요.

첫번째 소원을 성공시키는 방법 역시 ㅎㅎ

100살 어른이 10살 아이에게 알려준 방법이라기엔 ;; 다소 황당하기도 했고요. ;;

엇보다 머리는 아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경찰서에까지 끌려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머리는 오래 전 놓아버렸던

삶의 의미, 젊음, 도전이라는 것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깨달아 갑니다.

 

머리와 제이슨의 우정 이야기엔

티어건 로즈 마리 애서튼이라는 여자 아이도 등장합니다.

제이슨의 소울 메이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아이지요.

정말 아름다운 아이입니다.

아이도 아이 엄마도 정말로 더 뭐라고 말할 수 없게 S, B, K한 모녀입니다.

S, B, K!는 모녀가 서로 만날 때마다 매일매일

서로에게 외치는 격려이자 사랑의 표현이에요.

 

강하고(Strong), 용감하고(Brave), 친절하라!(Kind)

그건 두 모녀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향해 외치는 선전포고이기도 하지요.

 

티어건은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티어건처럼만 자라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배려심 깊고, 친절하고, 정직하고, 지혜로운 아이이지요.

그리고 오래~ 오래~ 아마 제이슨 평생 제이슨과 함께 할 테고요. ㅜㅜ

 

세대차이..

참 우리가 쉽게 쓰는 말입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끼리도 서로 세대차이가 느껴져

대화가 안 된다고 하는 얘기도 직접 들어본 적도 있고요. ;;

하지만 진짜 우정이란 건,

서로간의 교감이라는 건 세대 차이와 별개의 문제입니다.

나이 차이가 아무리 나도,

아무리 첫 만남이 엉망이었다고 해도,

결국 서로 마음의 문을 열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삶의 이유와 가치를

안겨줄 수 있는지 이 책은 정말 잘 보여줍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 진부하고 식상한 말이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니

수없이 감탄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수없이 울면서 책을 읽기도 해서..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고 시리고 울컥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중에.. 라는 말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희생하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또 대화하지 않고 지레짐작만으로 서로를 오해하는 일이

얼마나 큰 시간낭비이고 얼마나 더 많은 오해를 만들어내는지 이 책은 알려줍니다.

스포일러를 하나 살짝 밝히자면 

열 살 꼬마 제이슨은 기적적으로 살아납니다.

맨 처음 화자로 등장했던 그 마술사가

바로 어린 시절 머리를 만났던 그 꼬마였던 거죠.

하지만 이야기의 진짜 마술은 여러분이 책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다섯 가지 소원>은 맥시 어어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고도 하고,

캐나다 호주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1위에 올랐다고도 합니다.

이 책이 청소년 도서라니!

행여라도 청소년 도서라고 결코 얕잡아보고 책을 읽으면 안 됩니다.

감수성이 좀 있는 분들이라면,

제법 울 각오를 하고,

심호흡 한 번 제대로 하고 책장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먹먹한 여운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다섯 가지 소원>!

여러분도 이 감동을 느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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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 - 하루 10분 놀이를 통해 다지는 수학 기초
신경미.천종현 지음 / 넥서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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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놀이를 통해 다지는 수학 기초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

젠틀맘(신경미), 천종현 지음 / 넥서스 출판

도치맘 카페 38만 회원이 인정한 수학놀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로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하는 수학놀이!

도치맘 카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책 표지를 장식한 문구들만 봐도

혹할만한 문구들로 가득 채워진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을 만나봤습니다.

 

사실 저도 도치맘 카페 회원이라서

이 책이 출시된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요.

엄마표를 잘 하지 못하는 터라

차일피일 책을 만나보는 걸 미루다가

이제야 직접 눈으로 확인했네요.


책의 저자는 도치맘 회원들이라면 당연히 알 수밖에 없는

도치맘 운영진 중 한 분, 젠틀맘 신경미님과 천종현 소장님!

 

와우~! 천종현 소장님이라면

어린이 수학문제집을 조금이라도 살펴본 사람들이라면

여기저기서 수시로 불쑥불쑥 이름이 등장하는

사고력 수학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제가 도치맘 열혈 회원은 아니라서

정확히 계보는 모르지만,

오가며 나름 파악한 바에 따르면

도치맘 카페 운영진은 3분이신 거 같은데

주인마님이 전체적 운영과

책에 특화되신 분이신 거 같고

해피맘님은 영어,

젠틀맘님은 수학에 특화되신 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사실 신경미님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닉네임 젠틀맘님은 날라리 회원인 제게도

엄청 친숙한 이름입니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일상을 보면

정말 아이들이 어찌나 기특한지

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찬찬히 보면서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구나!

엄마의 꾸준하고 정성어린 각고의 노력이 쌓여

지금의 대견한 아이들이 된 거구나!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답니다.


그럼 책 내용을 살펴볼까요?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목차의 일부에서 드러나듯

5일 엄마표 수학놀이와

1일 확인학습을 포함해

6회 매일매일 학습한 날짜를 기록해나가며

100일의 기록을 채워나가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사실, ‘엄마표라는 걸

저도 시도해 봤던 적은 있어서

엄마표에서 가장 힘든 게 바로

꾸준히가 아닐까 생각하는 편인데요.

학원이나 기관에 보내는 것과 달리,

집에서 아이와 지지고 볶으며

매일매일 일정대로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요!

그래서 매일 학습한 날을 기록하는 것들이

은근히 동기부여도 되고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책을 살펴보면 정말 저처럼 게으른 엄마조차도

이건 재료를 못 구해서 못하겠어!

이런 말이 나오기 민망할 정도로

계란판, 종이컵, 이쑤시개, 달력 등

집에서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아이가 수 개념을 알아가는 초기 단계부터

즐거운 놀이처럼 수학놀이를 해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요.

특히, 달걀판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다양하게 활용되더라고요!

지금까지, 꾹꾹 눌러 밟아 정성껏 버려왔던 달걀판을

무조건 차곡차곡 모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답니다! ^^

 

매일 실천하는 엄마표 수학놀이 하단에는

위와 같은 다양한 꿀팁들이 제공돼 있는데요.

저는 특히 이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 엄마표로, 왜 생활 속 물건들로 놀이하듯

수학을 접근해 주어야 하는지

아주 간결하게 설명을 해놓고 있으니까요. ^^

 

그런데 앞부분을 살펴보면서

좀 안타까웠던 게 ㅜㅜ

, 책을 너무 늦게 접했구나,

왜 난 진작 이런 걸 못 해줬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내내 들었는데요.

 

첫째는 물론이고,

둘째도 두 자리 수 연산이 제법 되는 상태라

앞부분의 수 놀이들은 시기를 놓쳐 버린 것들이더라고요.

뭐 그래도 사실, 엄마가 이렇게 정성껏 준비해서

놀아준다면, 아는 것과 또 다르게

아이가 무척 좋아할 거라는 걸 알긴 하지만요. ;;


그런데 뒷부분으로 페이지를 넘길수록!

와우~! 저도 지금 당장 실천해야겠다 싶은

수학놀이들이 엄청 다양하게 등장하더라고요.

수의 패턴이나 규칙 찾기는 물론이고요.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끈 건

도형과 대칭, 좌표 등에 관련한 여러 가지 엄마표 수놀이들이었어요.

저희 첫째 아이가 이런 저런 이유로

수학을 좀 일찍 접해서 진도가 또래보다 좀 빠른 편인데

이 도형 부분이 특히 약해서 초반에 개념을 이해하는데

무척 오래 걸리고 어려워했거든요.

그런데 이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

나와 있는 수 놀이들을 보니,

둘째는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그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3,4살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정말~

1일차부터 차근차근,

매일이 힘들면 주1회씩이라도 꾸준히~ 길게~

아이와 엄마표 수학놀이 시간을 채워나간다면,

사고력 수학학원 기웃거릴 필요 없이!

수학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아이로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물론, 엄마의 꾸준한 노력과 관심, 인내심을

갈아 넣어야 하는 건 ;;

엄마표의 기본 중 기본이겠지만요 ;;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의 가르침대로

저도 둘째와 놀이처럼 수학을 접근해볼 수 있도록 해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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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 - 지구온난화 환경 그림책
이윤민 지음 / 미세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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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

이윤민 글 그림 / 미세기 출판

 

<지구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는 요즘 시기 딱 어울릴 법한 소재입니다.

물론 올해는 온난화보다는 코로나19사태와

기록적으로 긴 장마로 휴가 가기도 여의치 않은 특이한 해이긴 하지만요.

 

책의 주인공은 들떠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휴가가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사실 엄마 아빠가 같은 시기에 휴가를 내는 것도

맞벌이 부부들에겐 진짜 쉽지 않은 일인데요. ;;

저희는 올해 완전 실패했습니다. ㅜㅜ

제 업무가 갑자기 급작스레 당겨지면서

번개 불에 콩을 볶을 지경으로 바빠지는 바람에

유난히 짧은 올해 신랑의 휴가가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답니다. ㅜㅜ

속으로는 차라리 비가 오는 게 덜 미안하다,

코로나19 때문에 덜 미안하다..

하곤 있지만 매일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미안해집니다.

 

오늘 내일 바짝 업무를 빨리 마무리하고

가까운 근교 당일치기 나들이라도 다녀와야겠어요.;;

아이가 책을 보면서 이 페이지를 보더니

얘네 아빠도 우리 아빠랑 똑같다!”라고 외칩니다. ;;

그러게요. 집 밖으로 잘 안 나가려고 하는 아빠들, 정말 많죠? ;;

그래서 저희집도 가까운 곳을 가든 먼 곳을 가든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잡고

집에서 뒹굴고 싶은 아빠를 설득하고 일을 추진하는 건

쉬고 있는 아빠가 아니라, 번개 불에 콩을 볶더라도 온전히 엄마의 몫이랍니다. ;;

주인공도 하마터면 집콕으로 여름휴가를 날려버릴 뻔 했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어컨이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급히 휴가를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휴가를 나선 길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스팔트가 위에 계란프라이가 될 지경으로 뜨거운 날이었던 거죠.

이건 서막에 불과했는데요.

가족이 찾은 계곡엔 물이 말라서 계곡이 실개천이 돼 버렸습니다.

올해는 어딜 가나 범람을 해서 문제인데 말이죠.

너무 비가 안 오는 것도, 비가 올해처럼 지나치게 많이 오는 것도

모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들인데

언제부턴가 해마다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ㅜㅜ

어쩔 수 없이 가족들은 바다로 향하는데요.

책을 읽던 아이가 깜짝 놀라서 말합니다.

엄마 이것 봐! 바다가 빨간 색이야!”

 

, 바다가 빨갛게 변해버렸습니다.

적조 현상이 나타난 거죠.

올해는 지나친 폭우로 그런 뉴스가 쏙 들어갔지만,

한동안 녹조라떼니 뭐니 하며 적조, 녹조 현상에 대한

뉴스 보도가 수시로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적조현상 때문에 실컷 바다에 왔는데 바다에 몸도 담그지 못했지만

그래도 휴가니 그냥 돌아갈 순 없잖아요.

적조가 없는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바다탐험을 시작하는데

아뿔싸!

이게 무슨 일이죠?

상어 떼가 나타났습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네요. ㅜㅜ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한반도 주변에서

상어 떼가 출몰한다는 기사가 종종 뜨는 걸 봤는데,

이것도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이었나 봅니다. ㅜㅜ

 

세상에나~ 정말 너무 끔찍합니다.

휴가도 못갈 판이 돼버린 올해도 행복하진 않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전 인류적 대책마련이 되지 않는다면

폭우가 아니더라도 폭염으로 인해

우린 이제 더 이상 여름휴가를 떠날 곳이

없어져버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현상들은

먼 미래에 일어날 수도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죠.

 

그럼 지구온난화에 따른 문제는

여름에만 국한돼 나타나는 걸까요?

그림을 보면 아닌 게 분명해 보이죠?;;

책 말미에는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여러 정보들이 제공돼 있어서

책을 읽고 아이들이 궁금해 할 법한 내용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제시돼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됐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

결코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느긋하게 지켜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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