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 - 그래도 지구는 돈다
자일스 스패로 지음, 제임스 웨스턴 루이스 그림, 박정화 옮김 / 바나나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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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주자일스 스패로 글

/ 제임스 웨스턴 루이스 그림 /

박정화 옮김 / 바나나북 출판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만났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장을 나오며

나지막이 읊조렸다는 그 말,

그래도 지구는 돈다입니다.

 

앞서 다른 위인전집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 아이는

이 책을 받자마자 무척이나 반가워했는데요.

지구와 태양계는 벌써 수년 째

아이가 사랑하는 영역이거든요. ^^

 

앞서 바나나북에서 내놓은

위인전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안녕! 나는 마리 퀴리야>였습니다.

이 시리즈들은 무엇보다 양장본이 아니라서

책이 무겁지 않아서 휴대하고 다니기도 좋고,

글밥은 적당히 있는데 그림도 그만큼 많아서

글밥 과도기에 있는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 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펼치면 가장 먼저 별자리 천체 지도가 등장합니다.

아이는 제일 먼저 자신의 별자리인

사자자리를 찾아내더라고요.

작년 겨울에 아이와 천체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 있는데요.

계절적으로 맞지 않아

봄에 다시 와서 사자자리를

직접 관찰해 보자고 했는데

코로나19사태로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 책을 보면서 아이가

다시 상기시켜줘서 겨우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올해는 참...

허망하게 지나가는 한 해인 것 같아요.

    

책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진행했다는

피사의 사탑에서의 낙하실험 일화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런 이야기들이

사후 과장된 거라는 사실을

분명히 언급해줍니다. ;;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 에피소드들을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해주는 부분이

엄마로서는 또 맘에 들기도 했습니다. ^^

  

이 책의 특징은 단순히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이야기만 들려주는 게 아닙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실험 얘기 후

인류가 얼마나 오래, 얼마나 강렬하게

하늘의 별자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는지부터

차분히 설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천동설에 대해 소개하죠.

이런 천동설은 중세 교회에 의해

거스를 수 없는 불변의 진리로 자리 잡게 되죠.

하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직접 하늘의 별들을 관찰하며

그 불변의 진리가, 진리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선뜻 이를 발표할 용기가 나지 않아

자신의 사후에 자신의 이론을 담을 책을

발간하도록 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의 서구사회에서 종교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막강하고 무자비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서

비로소 작가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옵니다.

배경 설명이 제대로 돼야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드라마틱한

일생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테니까요.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대단한 발명가였습니다.

그런 타고난 능력이 있었기에

자신만의 망원경을 만들어

제대로 천체를 관측할 수 있었겠죠!

그리고 그 망원경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본격적으로 하늘의 별들을 관측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이 옳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하지만 당시 가톨릭은 이런 지동설을

신성한 성경을 모독하는 행위로 보고

그를 두 번이나 종교재판에 회부하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이 부분이 제일 이해가 안 간다고

콕 찍어 얘기했는데요.

종교는 나쁜 거야?

왜 사실을 말하는데 혼내?”

라고 하더라고요. ;;

 

그러게요. 가끔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적 행위들이 세계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니까요.

당장 지금 우리나라에도

이 엄중한 시기에 꼭 모여서 예배를 보다가

코로나19 확산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교회들도 계속 양산되고 있기도 하고요.

그 교회들이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그걸 또 믿는 교인도 있는 걸 보면

... 종교가 없는 저로서는

정말 종교의 힘은 무서운 거구나!

요즘 또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근대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과학적 발명과, 실증적 실험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던 통상적 상식을 깨고

증명을 통해 과학을 입증했기 때문인데요.


저희 아이가 이 말이 맘에 들었나 보더라고요.

나는 커서 무엇의 어머니가 될까?”

라고 말하더나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고

ㅎㅎㅎㅎㅎㅎ

빵 터지기도 했고,

이래서 위인전을 읽는 것이 좋은 거구나!

또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글밥 과도기인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권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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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주세페 페스타 지음, 김지우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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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주세페 페스타 지음

/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 김지우 옮김 / 뜨인돌어린이 출판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책 소개를 볼 때부터

늑대 얼굴에 숲의 형상이 비치는 그림이

무척 신비롭게 느껴졌는데요.

그건 아마도 이 책이

단순히 늑대 생태만을 얘기해주는 게 아니라

유럽 연합이 후원하는

[알프스 늑대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도서이기 때문에

제목의 부제처럼

사라질 뻔 했던 알프스 산의

늑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죠.

 

아이가 얼마 전에 제가 책을 읽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본 적이 있는데요.

아이 아빠는 책을 무척이나 깨끗하게

-진짜 봤는지 안 봤는지 의심될 정도로-

보는 편인데 저는 그다지 책을 깨끗하게 봐야한다는

생각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밑줄을 치면서 보면

더 잘 집중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편이라

보통 소설이나 에세이 류가 아닐 때는

밑줄을 치면서 보는 편인데요.

아이가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나 보더라고요.

자기도 이 책을 읽을 때

이건 기억해야겠다 싶은 것들엔

밑줄을 치면서 읽었다고 해서

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아이 앞에선 숭늉도

함부로 마셔선 안 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또 한 번

실감하면서 또 웃기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

  

먼저 책은 친절하게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루피넬라는

진짜 강아지 같은 외모를 지녔죠?

  

그럼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볼까요?

루피넬라는 51일에 태어났어요!

이 책의 특징은 이렇게

특정한 날짜를 표시해가며

늑대의 일생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곳곳에 저희 딸이 밑줄 친 부분이 보여서

아이의 설명을 들으며 뿌듯해지기도 했는데요.

주요 내용에 나름 밑줄을 잘 쳤더라고요. ^^

 

루피넬라는 아주 좋은 봄날,

엄마의 첫 번째 아기로 태어났다고 해요.

물론 뒤를 이어서 3명이 동생들이

줄줄이 나오긴 했지만요. ^^

  

땅굴에서 엄마의 보호 아래

엄마 젖을 먹던 꼬맹이들은

어느날 다른 늑대들이

땅굴 앞에 어른거리는 걸 보게 됩니다.

바로 가족들이죠!

 

늑대는 사람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가족을 이끌고,

어른이 되면 큰 자녀들이 가족을 떠나고

(물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형제자매가 사이좋게 지내고 등등

늑대의 습성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흡사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태어난지 25일째가 되면

새끼 늑대들은 비로소 땅굴 밖으로 나와

가족들과 어울리며 집단 내의

규칙들을 배워갑니다.

가령 먹는 것 같은 거요. ^^

저희 아이가 이상하다고 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저희 엄마가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곤 하셨지만

아직까진 아이들에게 먹을 걸 먼저 주고

엄마 아빠가 먹는 게 보통인 저희집과 달리

늑대들은 엄마 아빠가 먼저 먹고

나이 순서대로 먹는다는 걸 보며

아이가 신기하게 여기더라고요.

물론 늑대들도 아기 늑대들은

엄마 아빠와 같이 식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컸다 싶으면

위계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 그러고 보니 이 역시도

아주 우리와 다르진 않네요.

우리 정서에도 아기들은 먼저 먹여주거나 하지만

아이들이 큰 후에는

어른들이 밥 숟가락을 든 후에 먹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긴 하니까요. ;;

 

그렇게 꼬마 늑대들은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조금씩 혼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5개월 무렵이 되면

사냥에 함께 참여할 수도 있게 된다고 해요.

가족 모두가 서로 협력해서

사냥감을 사냥하는 대목은

저조차도 흥미진진하게 읽었답니다. ^^

 

그리고 루피넬라가 태어난 지 7개월이 됐을 때

루피넬라와 함께 어울리고 사냥을 하던 언니 오빠가

어느 순간 하나씩 둘씩 사라집니다.

 

그리고 19개월이 됐을 땐

루피넬라도 뭔가에 이끌리듯

엄마 아빠가 이끄는 무리를

더 이상 쫓아가지 않는 순간이 옵니다.

    

역시 그 순간을 엄마는 놓치지 않습니다.

보이시나요? 독립을 해 떠나려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 늑대의 표정이!

어서 가렴, 내 딸아.

늑대의 삶이란 그런 거란다.”

엄마는 눈빛으로 이렇게 말하며

딸의 독립을 응원하는데요.

아이도 저도 이 대목에선 울컥!하고 말았어요.

아이는 자기는 절대로

엄마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아니라는 걸 딸이자 엄마인 저도

이제는 알지요.

늑대들처럼 떠나면 다시 못 만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아이들과 함께 사는 이 집을 우리 집이라고 부르고

엄마가 살고 계신 집은 아무리 편하고 좋아도

엄마집이라고 부를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게 순리인 걸 테죠.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을 받았다고 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밀렵꾼들이 동물들을 죽이려고 뿌려둔

독이 든 고기 덩어리를 발견해내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이었는데요.

알프스 늑대 살리기프로젝트 팀은

개를 훈련시켜서 이런 위험한 고깃덩어리들을

찾아 알프스 산을 누비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늑대가 사라져가던 알프스에

다시 늑대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엔 늑대가 없죠.

여우도 없습니다.

곰도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고,

호랑이도 없습니다.

북한엔 남아 있을까요?

온통 민둥산이라니,

거기도 거의 남아 있지 않겠죠.

백두산 정도를 제외한다면 ㅜㅜ

 

언젠가 통일이 되고,

시베리아나 백두산 등을 통해

이 땅의 생태계가 다시 복원이 된다면

우리도 유럽 여러 나라들처럼

늑대나 여우, , 호랑이 같은

동물들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해나가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도 우리나라에 늑대나 곰,

호랑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왜 멸종됐는지 등을 간략하게나마 얘기해주었는데요.

얘길하다 보니 저도 아주 제대로는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조만간 저부터 먼저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루피넬라가 태어나 어른 늑대가 되고

다시 새끼 늑대를 낳을 때까지의 과정을

정말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히 소개하고 있는 책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늑대의 생태와 본성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게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부드럽게 풀어놓아 너무 좋았어요.

이야기책은 좋아하지만

동물이나 자연 정보 책에는

큰 관심이 없는 저희 딸도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몇 번이나 제게 강조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

그건 아마도 저자의 늑대에 대한 사랑이

책에 가득히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따뜻한 동물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기도 한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뭔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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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물 중국사 : 공자.맹자 Who? 인물 중국사
이숙자 지음, 이두원 그림, 오준석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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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

글 이숙자 / 그림 이두원 /

감수 중국사학회 오준석, 김종건

/ 다산어린이 출판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편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학습 만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올해 만나 본 학습만화들을 보면서

~! 정말 직접 보고 평가하기 전까지

함부로 평가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됐습니다.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

그런 저의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낸

아주 중요한 책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지난해부터 아이와 함께

생각날 때 한 번씩 부담없이

한자 공부를 하고 있어요.

별다른 규칙 없이 한자 교재들 받는 걸 따라 쓰고

한자 카드로 자매가 퀴즈를 내듯 놀고

그런 식으로 진행해 왔는데요.

아이들이 어느 순간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어린이 사자소학을 펼쳐보게 됐어요. ^^

처음엔 사실 명심보감을 펼쳤는데,

요건 문장이 좀 길어서

저희 아이와 진행하긴 어려웠고

4글자씩 소개되는 사자소학이 딱 적절하더라고요.

그것 역시도 둘째는 아직 어려

첫째 아이와만 진행하다 보니

둘째도 같이 데리고 있어야 하는 요즘은

따로 관리가 어려워

생각 날 때 한 번씩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ㅋㅋ

흐지부지의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에 마침 이 책,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사자소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자나 맹자, 유교, 성리학

뭐 이런 것들에 대해

개괄적으로만 몇 번

설명을 해준 적이 있는데요.

아이가 더 알아보고 싶다고 하던 중이라서

냉큼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

만나보게 해주었습니다.

원래 ㅋㅋ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요. ^^

게다가 만화라니 아이가 덜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고요.

 

그래서 큰 기대 없이 맛이나 봐라 하고 만난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

그런데 아이가 읽고 나서 제가 읽어보니

! 이건 맛이나 봐라! 이런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정말 내용도 매끄럽게 잘 정리가 돼 있고,

정말이지 만화의 형식과 장점만 빌렸을 뿐

너무나 내용도 풍부하고,

몇몇 캐릭터를 내세운 흥미 위주의

학습만화들이 스토리에 천착해

핵심 내용에 충실하지 못해

실망을 안겼던 것과 달리

정말 주요 내용에 충실하게

잘 정리를 해놓아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럴 때 엄마들이 하는 건 무엇? ㅋㅋㅋ

네, 이거 시리즈가 몇 권이지? 하고

맨 뒤를 살펴보니

! 지금 생존 인물인 시진핑까지

30권이 발간돼 있네요!

! 앞으로 이 시리즈 애정하게 될 것 같아요!

중국 인물들을 초등 저학년이

모두 진지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또 알아두면 국사를 이해하는 폭

자체가 달라질 테니까요.

그러니 개괄하면서 읽어보기엔

학습만화가 제격일 것 같아요!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

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4장은 공자에 대해

3장은 맹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자의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자가 태어날 당시 정수리가 움푹 파여,

니구산을 닮았다고 해서 언덕 구()

이름으로 지었다고 하는데요.

저도 사실 공자, 맹자 이런 호칭에 너무 익숙하다 보니

공자의 본명이 무엇인지 알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아이도 이 부분을 보자마자

공자가 이름이 아니래!”

라며 놀라더라고요. ^^

  

이렇게 공자의 탄생부터,

당시 시대 상황 설명은 물론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학문에 뜻을 두는 과정 등을

만화의 특성을 살려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후 계손씨 집안에서 관리 업무를 맡았다가

공자의 학문적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제자양성에 나서고,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도

공자의 성품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자로와의 일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1장은 마무리가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당시 시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부연 설명 페이지가 등장하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만화로 한정된 분량 안에 소개하려면

빠지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통해 그에 대한

보충설명을 해주는 거죠.

이후 중국 제후국 여기저기를

다니며 어진 정치를 할 것을 조언하던 공자는

현실정치보다는 학문연구와 제자양성에 힘을 쏟았는데요.

이와 관련한 적절한 에피소드와 함께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5장부터 시작되는 맹자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던 맹모삼천지교의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아이가 맹모삼천지교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봐서 그 뜻을 설명해주면서

요즘을 기준으로 하면 핫한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는 것을

맹모삼천지교에 비교하는 예를 들었던

어느 학부모대상 강연 전문 강사의 얘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교육열이 뜨거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맹자 어머니의 참뜻은 아니었을 텐데 말이죠. ;;

똑같이 주어지는 팩트에 대해서도

거기서 어떤 깨달음을 얻는지는 역시 각자 깜냥인 것 같아요. ;;

 

  

공자와 당대를 살지 않은 맹자지만

공자의 가르침을 더욱 갈고 닦아

유학의 체계르 세웠는데요.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공자보다 맹자는 현실정치에 좀 더 관여를 많이 하고

정치인들에게 망설임 없이 구체적 직언들을 합니다.

가령 '역성혁명'의 타당성을 제시하는 말까지 하죠!


이는 왕이나 정치인들이 바른 정치를 해야

비로소 백성이 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엄마 공자랑 맹자는 다 옳은 말을 하고

훌륭한 선생님인데 왜 사람들이 공자나 맹자 말을 안 들어?”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러게요. 공자와 마찬가지로 맹자도

당시 혼란했던 정국 속에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올바른 왕도 정치를 펼칠 것을 조언하지만

그의 말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이는 없었죠.

문득 그런 혹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성선설을 주장하고, 인의예지를 강조했던

맹자의 신념이 얼마나 컸던가!

또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누구나 배부르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옳음을 말하고, 또 옳은 일을 실천하긴 수월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렵고 가혹한 현실에 내몰릴 때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요.

 

하루 천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이 엄중한 시기에

답답하다며, 내가 조심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스키장에 가고, 해돋이를 보겠다고

기차표가 매진될 정도로 들뜬 연말을

즐기는 이들이 바로

공자와 맹자를 홀대했던

제후들과 같은 사람들이겠지요.

 

나만 어려운 게 아니고,

나만 답답한 게 아니고,

올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 없는 곳으로 골라 다닌다고 하지만

나가서 한 끼도 안 먹고,

한 번도 똥오줌도 안 싸다가

집에 들어올 건지 진정으로

단 한 번도 사람들과

접촉 없는 나들이를 할 건지...

더구나 굳이 그렇게 나들이를 한 것도 모자라

그런 사람들은 나들이 한 걸 또 꼭 자랑을 하지요.

그런 자랑질들이 얼마나 많이

어려움과 답답함을 견디며 집콕하는 사람들을

~ 무릎이 꺾이게 하는지는 모르기도 하고

별 상관도 안 하는 성격이라 그럴 테지만요.

 

어려울 때 정도를 지키고,

어려울 때 이웃을 생각하는 것이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오늘에 실천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그런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답답하지만

나가지 않고 최대한 이 시기를 잘 견디는 게

공자와 맹자가 말한 옳은 길을 가는 것이고

그걸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거다.

세상엔 좋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그 사람들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지 않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그 옳은 길을 가는데

번거로움이나 어려움을 겪어도

꾸준히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고,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이죠.

 

아이도 코로나19 사태에 빗대어 상황을 설명했더니

워낙 몸으로 직접 겪는 현실이라

이해를 더 잘 해주긴 하더라고요.

   

이렇게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말미에는 공자와 맹자에 관한

퀴즈를 푸는 코너도 있고,

공자유적지의 오늘날 사진을 소개하기도 하고요.

고전 한마디나, 역지사지 토론방 등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한 번 읽고 책의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순 없을 것 같아 생략했지만

초등 중학년이나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잘 활용하면 책을 읽은 것들을

한 번 더 머리 속에서 떠올리고 정리하는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who? 인물 중국사 공자·맹자>

공자와 맹자라는 우리 삶에서는

도저히 떼어놓을 수 없는

두 사상가와의 첫 만남으로

초등학생들에게는 부족함이 없을

유익한 책이 돼 줄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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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부터 진로 코칭 - 유튜브 시대, 어떻게 내 아이의 경쟁력을 갖출까?
김기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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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대
, 어떻게 내 아이의 경쟁력을 갖출까?

3부터 진로 코칭

김기영 지음 / 넥서스 출판

 

<3부터 진로 코칭>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최초의 사립 기숙학교인

거버너더머 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하고,

뉴욕대학교 학사, 컬럼비아 대학교 석사,

예일대학교 MBA 과정을 마친 그야말로 엄친아,

김기영 작가라고 합니다.

 

책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키우는 우리 부모들이

아이의 진로 지도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목차를 보면 저자의 성격이

어느 정도 짐작될 정도로

굉장히 일목요연하게,

목차만 봐도 책에서 어떤 내용을

얘기하겠구나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하면서 깔끔하게 잘 제시가 돼 있습니다.

 

PART 1. 아무튼 창의력이다.

저자는 1장에서 창의력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요.

간혹 창의력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어떤 것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 말하는 창의력은 여러 무의미한 정보들을

잘 엮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창조해내는 능력 같은 것들을

창의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은 연결하는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가깝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 역시

독창성을 사려 깊은 모방이라고 말했다.

즉 창의력이란

‘‘연관성 없는 것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정의하는 것이 적절하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위에서도 드러나듯이

저자는 이 책에서

정말 많은 인용문들을 소개합니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이 책에 소개된

좋은 말들만 따로 기록해두기만 해도

정말 값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명사들의 말들을 적재적소에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뭐든 베이스가 있어야 합니다.

그 베이스를 갖기 위해

저자는 독서와 여행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손정의 회장과 같은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PART 2. 취업만이 아닌 창업하는 아이도 만들자

2장에서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은

창업의 시대라고 단언합니다.

우리의 현실과는 참 대조되는 트렌드죠.

우리나라는 여전히 의사, 법조인이 아니면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건 저의 부모님 세대뿐 아니라

의외로 지금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는

30,40대의 부모님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큰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나면

적게는 5, 많게는 10살 이상씩

나이 차이가 나는 경우들이 대부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미래를 꿈꿀 때

제 부모님 세대들이 바랐던 바랑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늘 놀라곤 했는데요.

(, 굳이 차이가 있다면

교사나 공무원 선호도가

과거보단 많이 올라갔다는 것 정도?)

저자도 이런 마인드에서 벗어날 것을

여러 각도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자는 목표대학부터

다시 한 번 살펴보라고 조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 되는

몇몇 대학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고 레벨의 대학들 중에 말이죠.

   

그 중에서 저는 단연!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눈에 띄었는데요.

! 제가 아이의 취향과 능력,

부모의 재정적 여건 등

아무 것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저의 취향만으로

아이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면

저는 무조건 미네르바 스쿨에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만큼

미네르바 스쿨의 운영 방식은 매력적입니다.

도서고나도, 강의실도 없는 이 학교는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강의를 듣고,

미리 준비해온 주제로 교수와 토론을 합니다.

그리고 학기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교육을 받는다는데요.

수업 외 시간에는 학교와 연계된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마존, 우버, 애플, 카카오 등이

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와우! 이보다 좋은 산교육이 어디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PART 3. 새로운 학교를 찾아라

3장에서는 대학뿐만이 아니라

더 어린 나이에서부터

공교육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눈을 넓혀 다양한 교육 방식을

살펴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만큼 틀에 짜여진 공교육의 한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드러나는 거겠죠.

또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도 우리나라에 있는

대안학교, 외국인학교, 국제학교의

목록과 학교의 특성, 졸업 후 진학 방향,

심지어 대략적인 학비까지도

아주 친절하게 하나의 표로 정리해

일일이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사실 저도 몇몇 영역은

간헐적으로 찾아본 적이 있는데요.

찾아볼 때만 잠시 아~ 하고 말뿐

따로 정리를 해두지 않아

어렴풋하게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 책 한 권이면

그런 수고를 훨씬 많이 줄일 수 있는 거죠.

  

PART 4. 영어, 수학 잘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유리하다.

PART 5. 인문학과 금융학의 중요성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이 두 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 세대에게 중요했던

공부 영역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영어는 말할 나위도 없이

그야말로 전 세계 공통어인 만큼

한국어만 할 수 있는 아이들에 비해

궁극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르고

주어지는 기회나 꿈꿀 수 있는 세계 자체가 달라지죠.

또 수학은 누구나 알 듯이

논리적 사고 훈련의 결정체인 데다가

나중에 저자가 무척이나 강조하는

코딩 역시 이런 수학이라는 학문 영역의

확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단순히 국내 명문대를 가기 위해

, 수를 공부하는 게 아니라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한

일종의 기초 체력과도 같은 분야라고 강조합니다.

 

, 인문학과 금융학의 중요성 역시

조목조목 강조를 합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가 강화된다고 해도

AI와 차별화될 수 있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역량들 자체가

바로 인문학을 바탕으로 길러지는 것이니까요.

또 역사 공부의 중요성 또한 강조를 하는데요.

저도 요즘 정말 많이 느끼지만

역사를 알고 역사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지금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 현상들에 대해

생각하는 깊이가 커질 수밖에 없음을

여러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새삼 깨닫고 있어서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PART 6. 코딩이 미래다

이 분야는 저자의 앞선 저서나 활동 내용을 봤을 때

일종의 전문 영역과 다름 없어 보이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 현 상황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나 트렌드, 코딩 교육 방법에 대해

거침없는 조언들이 가득 합니다.

가령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불과 10년 전만 해도

월가를 중심으로 한 금융업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실리콘벨리 진출 비율이

몇 배씩 가파르게 상상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코딩 교육 방향은

아주 구체적으로 조언하는데요.

1. 스크래치와 같은 시각 블록코딩으로 논리적 사고력 향상

2. 블록코딩에서 텍스트 코딩으로 전환해 게임 만들어보기

3. 아두이노 등을 활용, 코드로 하드웨어 작동 실습

등의 순서로 공부해나갈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친절하게도

국내의 다양한 코딩교육업체까지 소개를 해줍니다.

 

그리고 저자는 끝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디지털 시대 상위 1%를 만드는 교육은

아이 스스로 시작하기는 어렵다.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작은 시도가 우리 아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중략)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한 마디로 엄마들이 과거의 시야와 상식에서 벗어나

자녀 교육에 있어 미래를 더 내다보고

미리미리 준비해서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거죠.

 

많은 엄마들이 뭔가를 도전하고,

새롭게 배우고,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일에

에너지를 덜 쏟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조언을 읽으며

어쩌면 지금 우리 아이 학원 정보를 캐내는

그 노력의 절반만 기울여도

지금보다는 더 넓은 식견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늦었다고요?

이 나이에 뭘 하겠느냐고요?

 

낼모레 50대가 되는

저의 동거인도 요즘 AI 공부를 위해

사이버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정년이 보장된 철밥통이고,

전공 분야는 더할 나위 없는

문과적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지난 수년 간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지는 조언과

상당히 유사한 많은 내용을

저자보다 훨씬 안 친절하고,

훨씬 더 신랄하게 잔소리처럼

들어왔던 터라 ;;

뒤처지지 않고,

적어도 부부간 최소한의 대화라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간헐적으로

신문기사나 정보들을 접했던 지라

이게 특정한 누군가의 주장만이 아님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 왔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 가운데

많은 것들이 우리 아이 세대에선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우리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눈으로

안정적인 미래라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제시하는 아이의 미래 설계가

과연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우리 부모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려면 <3부터 진로 코칭>과 같은 책을 비롯해

더 많은 정보와 트렌드를 알아보려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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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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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토베 얀손 원작 /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출판

 

저는 무민 시리즈는 그냥 카카오 시리즈처럼

단순한 캐릭터인 줄만 알았는데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그림책에서 출발한 캐릭터였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답니다.

  

무민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은 사람은

핀란드 출신의 토베 얀손이라는 동화작가입니다.

1945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무민 시리즈로,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그러니 무민의 나이를 굳이 따지자면

이미 75세에 이르는 어르신들인 거죠.

세상에 그 긴 세월을 오로지 캐릭터로만

알고 있었던 제가 무척이나 부끄럽습니다.

 

제가 만나본 책은 토베 얀손이 쓴

무민 시리즈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그녀의 조카딸 소피아 얀손

새롭게 다듬어 내놓은 이야기의

국내판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특히나 요즘 시즌에 딱 맞는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만나보게 됐습니다.

  

무민 가족이 사는

겨울 골짜기의 풍경입니다.

핀란드의 겨울 골짜기라니!

와우~ 정말 추울 거 같죠?

 

그래서 무민 가족은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겨울잠을 잔다고 합니다.

이걸 보고는 아이가 대번에

무민이 곰이야?”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검색을 해봤는데요.

상상 속의 동물인

트롤의 일종이라고 상정돼 있대요.

굳이 설명하자면 우리의 도깨비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

하지만 통상의 서양 작품에서 등장하는 트롤은

도깨비처럼 귀엽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어쩌면 괴물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존재랄까요. ;;

 

그런데 무민이 트롤이라니요!

무민은 괴물들 중 정말 약간 우리의 도깨비처럼

친근한 새로운 종족의 트롤인가 봅니다. ^^

    

여튼 겨울잠을 자고 있는 무민 가족의 집에

어느날 헤물렌이란 녀석이

무민 가족을 깨우기 위해

집으로 침투해 이렇게 외칩니다.

크리스마스가 오는데 다들 잠만 자네요!

이러면 안 될 걸요!”

    

무민샵이라는 아마도

무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민골짜기에 사는 헤물렌들은 질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다른 이들을 지배하려 들고 모든 규칙이 정확히 지켜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헤물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지 못하고 유머감각도 전혀 없다.”

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출처 :

여튼 이 헤물렌으로 인해

무민 가족은 '처음'으로 겨울에 깨어 있는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보이는 세상과 상황이

낯설고 신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크리스마스가 뭔지 몰라

그게 온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납득을 못하고요.

눈으로 뒤덮힌 무민 골짜기 풍경에

눈의 정체를 알지 못해 어리둥절합니다. ;;

   

근데 이웃들이 다들 너도나도

전나무를 구해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크리스마스에 대적하기 위해선

전나무를 구해야 하나 보다

막연히 추측하며 이웃들을 따라 합니다.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이렇게 크리스마스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하는 무민 가족이

이웃들이 툭툭 던지는 한마디에 의존해

크리스마스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플의 귀뜸으로

전나무가 크리스마스를 피해

숨으려는 용도가 아니고

전나무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무시무시한 크리스마스라는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과 음식,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지만

크리스마스라는 녀석은 오지 않고

토플과 토플의 가족들만 나타나는데요.

저는 늘 이런 크리스마스를 꿈꿔 왔어요.”

라고 토플은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무민 부모님은

부지런히 준비한 그 많은 것들을

토플 가족들에게 선뜻 내어 주는데요.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모르는 무민가족이지만

착한 마음씨의 무민 가족은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거죠. ^^

 

이렇게 무민 가족이 겪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만나봤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좀 좋아져서

바깥출입이 가능해져

펜시점 같은 곳에서

무민 캐릭터를 만난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더욱 반갑게 무민 시리즈를

수집하게 될 것 같네요. ;;

 

무민 가족의 따뜻함과 엉뚱함,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뭔지조차 몰라도

나눔과 사랑이라는

크리스마스의 참뜻을 실천해낸

무민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이맘때 읽기 딱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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