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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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토베 얀손 원작 /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출판

 

저는 무민 시리즈는 그냥 카카오 시리즈처럼

단순한 캐릭터인 줄만 알았는데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그림책에서 출발한 캐릭터였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답니다.

  

무민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은 사람은

핀란드 출신의 토베 얀손이라는 동화작가입니다.

1945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무민 시리즈로,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그러니 무민의 나이를 굳이 따지자면

이미 75세에 이르는 어르신들인 거죠.

세상에 그 긴 세월을 오로지 캐릭터로만

알고 있었던 제가 무척이나 부끄럽습니다.

 

제가 만나본 책은 토베 얀손이 쓴

무민 시리즈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그녀의 조카딸 소피아 얀손

새롭게 다듬어 내놓은 이야기의

국내판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특히나 요즘 시즌에 딱 맞는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만나보게 됐습니다.

  

무민 가족이 사는

겨울 골짜기의 풍경입니다.

핀란드의 겨울 골짜기라니!

와우~ 정말 추울 거 같죠?

 

그래서 무민 가족은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겨울잠을 잔다고 합니다.

이걸 보고는 아이가 대번에

무민이 곰이야?”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검색을 해봤는데요.

상상 속의 동물인

트롤의 일종이라고 상정돼 있대요.

굳이 설명하자면 우리의 도깨비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

하지만 통상의 서양 작품에서 등장하는 트롤은

도깨비처럼 귀엽거나 하진 않더라고요.

어쩌면 괴물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존재랄까요. ;;

 

그런데 무민이 트롤이라니요!

무민은 괴물들 중 정말 약간 우리의 도깨비처럼

친근한 새로운 종족의 트롤인가 봅니다. ^^

    

여튼 겨울잠을 자고 있는 무민 가족의 집에

어느날 헤물렌이란 녀석이

무민 가족을 깨우기 위해

집으로 침투해 이렇게 외칩니다.

크리스마스가 오는데 다들 잠만 자네요!

이러면 안 될 걸요!”

    

무민샵이라는 아마도

무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민골짜기에 사는 헤물렌들은 질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다른 이들을 지배하려 들고 모든 규칙이 정확히 지켜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헤물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지 못하고 유머감각도 전혀 없다.”

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출처 :

여튼 이 헤물렌으로 인해

무민 가족은 '처음'으로 겨울에 깨어 있는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니 보이는 세상과 상황이

낯설고 신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크리스마스가 뭔지 몰라

그게 온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납득을 못하고요.

눈으로 뒤덮힌 무민 골짜기 풍경에

눈의 정체를 알지 못해 어리둥절합니다. ;;

   

근데 이웃들이 다들 너도나도

전나무를 구해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크리스마스에 대적하기 위해선

전나무를 구해야 하나 보다

막연히 추측하며 이웃들을 따라 합니다.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이렇게 크리스마스라는 걸

전혀 알지 못하는 무민 가족이

이웃들이 툭툭 던지는 한마디에 의존해

크리스마스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플의 귀뜸으로

전나무가 크리스마스를 피해

숨으려는 용도가 아니고

전나무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무시무시한 크리스마스라는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과 음식,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지만

크리스마스라는 녀석은 오지 않고

토플과 토플의 가족들만 나타나는데요.

저는 늘 이런 크리스마스를 꿈꿔 왔어요.”

라고 토플은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무민 부모님은

부지런히 준비한 그 많은 것들을

토플 가족들에게 선뜻 내어 주는데요.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모르는 무민가족이지만

착한 마음씨의 무민 가족은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거죠. ^^

 

이렇게 무민 가족이 겪는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만나봤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좀 좋아져서

바깥출입이 가능해져

펜시점 같은 곳에서

무민 캐릭터를 만난다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더욱 반갑게 무민 시리즈를

수집하게 될 것 같네요. ;;

 

무민 가족의 따뜻함과 엉뚱함,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뭔지조차 몰라도

나눔과 사랑이라는

크리스마스의 참뜻을 실천해낸

무민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이맘때 읽기 딱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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