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출판

 

책의 띠지에 적힌 것만으로도

2018년 유럽에서 큰 화제가 됐던 책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책,

<나무>를 만났습니다.

이 그림책의 작가인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그림책은

국내에도 이미 몇 권 소개돼 있는데요.

<납작한 토끼>, <풀밭 뺏기 전쟁>, <어디 있니, 윌버트?>

검색이 되더라고요.

아직 이 책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책 표지를 보니

이전 작품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만나

펼치는 이야기가 바로 이 <나무>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선 작품들을 만나보는 게

좋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조만간 도서관에 가서 빌려와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왜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느냐 하면 ;;

이 책은 굉장한 여백의 미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커다란 당근을 들고 있고

쫑긋 솟은 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토끼로 추정되는 주인공 밥이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문득 생각합니다.

 

저 나무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은 많은 아이들이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동네 너머에 제법 높은 산이 있어서

늘 저 산 너머엔 뭐가 있을까 생각했었는데요.

저희 신랑은 너른 들판이 펼쳐진 동네에 살아서

저 들판 지평선 너머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더라고요.

저의 호기심은 사실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저는 도시에 살았으므로 ;;

차를 타고 산 너머에 갈 일이 쉽게 있었고,

그 너머에도 우리 동네랑 별반 다를 바 없는

동네 모습이 펼쳐진다는 사실을

금세 알게 돼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시골이었던

동네에 살았던 신랑은

아주 오래 그 의문을 풀지 못해

오래오래 그 생각을 했다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호기심을 너무 쉽게 해결해버리는 것도

어쩌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호기심만 안고 있던 밥에게

 

힐버트가 다가왔습니다.

힐버트는 추측컨대 강아지처럼 보이는데요.

힐버트는 밥의 호기심을 듣고는

대수롭지 않게 나무 너머에 가봤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나무 너머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가봤다고 말하는 힐버트!

대체 어떻게?

힐버트가 사실은 자신이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해줍니다.

하지만 힐버트는 밥에게 끝내 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여주진 않는데요.

책을 보던 아이가 제게 귓속말을 합니다.

엄마 거짓말인 거 같아!”

ㅎㅎㅎㅎㅎ

네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책장을 넘기다가

이젠 아주 큰 소리로 말합니다.

이것 봐! 거짓말이야! 걸어 갔다잖아!”

본인이었으면 날 수 있다면

절대로 걸어 다니지 않을 거라나요. ;;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책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거든요. ;;

그럼 저희 아이처럼 힐버트를 의심하던 밥은

나무 너머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러 나설까요?

그 결론은 직접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그림도, 이야기도 많은 여백을 남기는,

심지어 제목조차 너무도 간결한 <나무>

통상의 그림책과는 사뭇 다른 색채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기승전결이 있는 일반적인 그림책에 비해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대충 보면 휘뚜루마뚜루 보고 덮어버릴 책이고

차근차근 곱씹어보면 각자의 이야깃거리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독자의 몫이 그만큼 커지는 거죠.

 

<나무>는 그림책을 접하는

독자가 더 많은 이야기와

상상을 덧붙여 나갈 여지를 만들어주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한 번쯤은 아이와 이런 색다른 호흡의

그림책을 만나보는 것도 무척 신선할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걸작의 탄생 12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출판

 

국민서관의 [걸작의 탄생] 시리즈의

열두 번째 이야기

<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만나보았습니다.

 

달리라는 화가는 잘 알지 못해도,

책 표지에 있는 녹아내리는 시계는

저 같은 미술 문외한들조차도

아하! 하고 무릎을 칠만큼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그림인데요.

 

기존의 회사 질서에서 벗어나

초현실주의 세계를 활짝 열어젖힌 달리!

그의 생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미처 잘 몰랐던 터라

아이 덕분에 달리에 대해 또 한 뼘 알아가게 됐답니다. ^^

아이가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첫 손 꼽았던 사연은

바로 달리 부모님이 달리에게

죽은 형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주고,

형의 몫만큼 살기를 바랐다는 대목인데요.

누가 누구의 대신이 될 수 없는데 ㅜㅜ

제가 생각해도 달리 부모님의 생각이

너무 짧았다 싶네요 ㅜㅜ

하지만 달리에겐 탁월한 재능이 있었고,

달리는 이를 십분 살려 일찍부터

미술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은 피카소!

하지만 피카소를 너무 쫓아가기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역시! 타고난 천재는 스스로를

틀에 가두지 않는구나! 또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달리만의 작품세계는

바로 꿈 속의 장면들을 화폭에 옮기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꿈에서 본 것들을 그림에 담기 위해

이젤을 침대 옆으로 옮기고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꿈 속 세계를

그림으로 옮겼다고 해요.

저희 아이도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터라 ;;

이제부터 잠자리 옆에 스케치북과 연필을 두겠다며 ;;

ㅎㅎㅎㅎㅎㅎㅎ

또 하나의 심오한 초현실주의 작가님이 탄생하는 건가요 ;;

달리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는데요.

영화내용이 좀 괴기합니다. ;;

하지만 달리는 당당히 말하죠.

 

나는 이상하지 않아. 단지 평범하지 않을 뿐이지.”

 

네 맞습니다!

아이에게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결코 잘못된 게 아니라고 누누이 말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달리의 작품 세계를 보곤

살짝 불편한 감을 느낀 제가 부끄럽더라고요.

아이는 이 문구를 너무나 좋아했는데 말이죠. ;;

그리고 어느 날, 고향 바닷가를 배경으로

흘러내리는 듯한 시계가 여기저기 걸쳐져 있는,

달리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기억의 지속>이 탄생하게 됩니다.

기억의 지속은 달리의 아내가 이 그림을 처음 보고

이 녹는 시계를 봤다면 영원히 잊지 못할 걸요.”라고

말해 준 것에 착안해 달리가 정한 제목이라고 하는데요.

달리라는 화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정말 이 작품만은 한 번 보면 결코 잊히지 않는

비슷한 작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달리만의 시그니처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

책 말미에는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그림 세계를 보여준 달리!

그의 작품과 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면 좋겠더라고요. ^^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자유롭게 화폭에 옮겨낸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

살바도르 달리!

<꿈 꾸는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를 통해

그의 개성 넘치고 당당한 삶과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달리의녹아내리는시계, #박수현, #국민서관출판, #걸작의탄생시리즈, #꿈꾸는몽상가달리의녹아내리는시계, #초현실주의, #살바도르달리, #기억의지속#우아페서평이벤트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뿐뿐 과학 도감 : 식품 첨가물 - 캐릭터와 놀았을 뿐! 지식이 절로 쌓였을 뿐! 뿐뿐 과학 도감 11
이토 미쓰루 그림, 정인영 옮김, 사마키 다케오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릭터와 놀았을 뿐 과학 개념이 쌓였을 뿐

뿐뿐 과학도감 식품 첨가물

이토 미쓰루 그림 / 사마키 다케오 안지현 감수

/ 정인영 옮김 / 다산어린이 출판

 

뿐뿐 캐릭터 과학 도감 신간이 또 나왔어요!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진심으로

스스로 즐겨서 보는 흔치 않은 과학책이거든요!

 

 

정말 캐릭터의 힘!을 새삼 체감하는 시리즈가

바로 이 뿐뿐 시리즈인 것 같아요.

원래 뿐뿐 캐릭터 도감은 동생이,

뿐분 과학 도감은 언니가 봤었는데

언제부턴가 둘째녀석도

혼자서 이 뿐뿐 과학도감을 펼쳐 읽곤 하더라고요.

물론 내용을 전부 알 리는 없겠지만,

스스로 펼쳐서 본다는데 깊은 의의를!! ^^

집에 있는 어떤 과학 전집도

거들떠도 안 보던 두 아이가

신기하게도 이 뿐뿐 시리즈는

수시로 펼쳐보니 이 엄마는

다산 어린이 출판에 가서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

 

뿐뿐 과학도감 시리즈

이번에 출시된 신간의 주제는

식품 첨가물입니다.

오오! 이건 또 처음 보는

신박한 주제가 아닐 수 없네요!

사실 생활 속에서 엄청 많이 접하면서도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 것들이라

보긴 하나 알진 못하는 영역의 존재들이기도 하죠.

저 본격적인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식품첨가물에 대한 기본 정보를 소개합니다.

식품 첨가물이란 무엇인지,

왜 만들어졌는지 등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고

본 내용을 만나본다면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식품 첨가물은

6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건

<음식물을 오래 보존하는 식품 첨가물>들입니다.

식품 첨가물 중 가장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

첨가물이 바로 이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소브산칼륨, 안식향산 나트륨,

글리신, 혼합 토코패롤이 보이네요.

 

그 중에서도 저희 아이가 가장 맘에 든다고 고른 건

바로 혼합 토코패롤입니다.

혼합 토코패롤을 선택한 이유는

이 혼합 토코패롤이 주로 사용되는

음식들 대부분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거든요. ;;

버터, 튀김, 과자 등 ㅋㅋ

기름이 든 성분의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니

아이가 가장 고마운 식품 첨가물이라고 하더라고요. ;;

다음으로 음식을 보기 좋게 만드는 식품 첨가물

소개하고 있는데요.

고치닐 주출 색소, 이질산 나트륨, 베타카로틴, 밀랍,

과산화수소, 아황산 나트륨, 캐러멜 색소 등

아마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식품 첨가물 중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종류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많이 쓰인다는 뜻이겠죠? ;;

이것들은 꼭 필요해서라기보다는

보기 좋으라고 넣는 식품 첨가물이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아닌 경우도 있더라고요.

바로 과산화 수소가 대표적입니다.

에잉????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제인데?

이걸 식품에 넣는다고????

아이보다 제가 더 놀랐는데요.

다른 음식에 들어가는 건 아니고,

청어알을 가공할 때만 쓰이고,

우리가 먹을 때는 이미 분해 돼서

사라진 후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가 안심시켜 주더라고요. ;;

음식의 맛과 향을 좋게 만드는 식품 첨가물

종류가 많았는데요.

제가 매일매일 꼬박꼬박 섭취하는 ㅋㅋ

카페인도 보이고요, 청소할 때 자주 쓰는

구연산도 보입니다.

껌의 재로로 널리 알려진 자일리톨도 보이고요.

하지만 저희 아이가 선택한 식품 첨가물은

아스파탐이었습니다.

?

역시나 이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는

음식물들이 맘에 들기 때문이었는데요

케이크, 아이스바, , 요구르트, 청량음료,

ㅎㅎㅎㅎㅎ

아직 제 맛을 즐길 줄 모르는

탄산음료를 제외하고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음식은

대부분 아이들의 최애 간식들이 아닐까 싶어요. ^^;

그렇게나 많은 음식에 들어가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되긴 하지만

페닐케톤 뇨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몸에 그다지 해로운 편은 아닌 모양입니다.

품질을 좋게 만드는 식품 첨가물

소개하고 있는데요.

물과 기름이 잘 섞이게 해주는 것처럼

재료들이 잘 혼합되도록 하는 역할을

주로 하는 식품 첨가물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이가 이 중에서 고른 한 가지는

잔탄 검인데요.

주로 소스류를 걸죽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식품 첨가물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이걸 고른 이유는

캐릭터가 귀엽게 생겼기 때문이라는데요.

뿐뿐 과학도감은 이렇게

낯선 대상들을 캐릭터로 표현해

아이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죠!

또 매 식품첨가물 관련한 내용 말미에은

비슷한 식품 첨가물을 소개하거나,

더 알고 싶어라는 이름으로

식품 첨가물 관련한 정보들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잔탄 검과 비슷한 식품 첨가물에는

로커스트 콩 검이 있다고 합니다. ^^

제조와 가공에 필요한 식품 첨가물

대체로 많이 알려진 성분들이 많았는데요.

염화 마그네슘, 간수, 이스트푸드,

인산염, 탄산수소 나트륨 등

이름들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이 중에는 다른 이름으로

더 알려진 성분들도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탄산수소 나트륨이 있습니다.

탄산수소 나트륨 하면 그게 뭐지?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베이킹 소다라고 하면

! 하는 분들 많으시죠?

팽창제로 주로 쓰이는 베이킹 소다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베이킹을 할 때 꼭 필요한 재료이기도 하죠. ^^

마지막으로 영양을 높여주는 식품 첨가물도 있는데요.

그야말로 영양 보충을 위해

추가하는 성분들이라고 해요.

저는 이런 존재는 미처 몰랐는데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식품 첨가물은 나쁜 건줄만 알았던

저의 편협함을 반성하는 시간도 됐답니다. ^^


이렇게 아이와 함께 만나본

<뿐뿐 과학 도감 식품 첨가물> 편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도

많은 공부가 됐던 도감이었는데요.

무심결에 지나쳤던 음식물들에 적힌

원재료들을 이제는 좀 제대로 이해하고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만든 과학도감이라

과학을 좋아하징 않는 아이들도

정말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저희 둘째처럼 아직 연령이 어린 친구들도

두고두고 보게 한다고 생각하고 들여줘도

아이가 캐릭터를 보는 맛으로

즐겁게 수시로 펼쳐보면서

상식을 넓혀나가게 해주는

마법 같은 책!


저희집 최애 과학도감

뿐뿐 과학 도감 시리즈!

저희 아이들이 책을 덮자마자

다음 신간 언제 나오느냐고 물어보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3단계 : 초등 3~4학년 추천 - 교과서 속 한자로 어휘력을 키우는 공부력 향상 프로그램 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3
키 초등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3단계

교과서 속 한자로 어휘력을 키우는

공부력 향상 프로그램

키출판사

 

요즘 한자 공부하는 친구들 많죠.

저희 아이도 유치원 때부터

쉬엄쉬엄 생각날 때 한 번씩

천천히 한자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학습지를 하는 건 아니고

이런 저런 교재들로 띄엄띄엄 공부를 하는데요.

그래서 한자 교재들을 몇 권 만나본 적이 있는데

저희 아이들은 아직 나이도 어리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한자를 굳이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서

간혹 쓰기가 중점이 된 교재들은

굳이?

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었어요.

 

우리나라 말에 한자 기반 어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자를 알아야 하긴 하지만,

우리 부모세대 포함 요즘은

한자의 모양까진 굳이 알아야 하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아요.

가령 표지에 나온 안심같은 단어를 들으면

! 편안할 안과 마음 심인가?‘라고

떠올릴 수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만나본

<한자가 어휘력이다>는 진짜로

제가 딱 원하는 교재였답니다.

저희 아이는 한자를 길고 가늘게

나름 꾸준히 1년 이상은 해온 터라

3단계부터 만나봤는데요.

.. 4단계를 만났어도 됐겠단 생각이

좀 들기는 했습니다.

교재의 구성을 보면

가족, 자연, 사회, 일상생활

네 개의 주제로 나누고

이와 관련된 한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달 완성 공부 계획표도 있어서

요즘 같은 방학 기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더라고요.

먼저 1단원 가족을 살펴보면

4개의 핵심 한자가 소개됩니다.

그렇다고 덜렁 4개만 소개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가장 먼저 소개되고 있는

집 가를 한 번 살펴볼까요?

집 가가 포함된 어휘들이 먼저 등장하고요.

그 어휘에서 집 가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떻게 쓰는 건지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한 번 써보기도 하지요.

다음 페이지에선 집 가

어떤 뜻을 지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단순히 집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화가, 작가처럼 무언가를 하는 사람,

전문가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는 게

집 가의 포인트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 가를 포함한 단어를

떠올려 보도록 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은 아이와 저도 함께

궁리하고 생각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아이의 어휘력이

또 확장이 되기도 하니까요.

에게 이게 다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저는 이게 딱 적절하다는 생각이에요. ^^

한자가 우리말 어휘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관련 어휘들을 익혀두는 것!

저는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한자 공부는

더도 덜도 말고 딱 여기까지면

충분하다는 생각이거든요.

다른 어휘들도 구성은 동일하게 돼 있습니다.

진짜 하루 10분도 아니고

5분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분량이고

부담도 없어서 <한자가 어휘력이다>

아이가 방학동안 하고 있는 교재 중

가장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교재로 꼽기도 했답니다. ^^

한 단원이 끝나고 나면

해당 단원과 관련된 점검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한자가 어휘력이다>

현재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와 있고요.

앞으로 5단계, 6단계까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요걸로 꾸준히 한자공부를 해나가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 멸종 위기 야생식물 동시·동화집
조명숙 지음 / 머스트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조명숙 글 그림 / 머스트비 출판

 

이 책의 부제는

멸종 위기 야생식물 동시·동화집입니다.

그리고 이 부제가 이 책의 구성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계절 별로 만날 수 있는,

하지만 멸종 위기에 놓여 있어

우리가 지키고 보호하지 않으면

곧 영원히 사라질 지도 모르는

야생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소개하는 단순히 자연관찰도감 형태가 아니라

동시와 동화로 먼저 소개한 후

간략한 도감 형태의 식물 소개가 이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 모든 걸 한 사람이

다 해냈다는 건데요.

동시와 동화는 물론 그림까지

직접 그려서 책을 만들어낸

조명숙 작가님의 정성에

놀라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단 봄의 야생화들 중

가장 먼저 소개되고 있는 건

광릉요강꽃입니다.

곱게 그려놓은 요강꽃의

섬세한 그림과 함께

요강꽃을 떠올리며 쓴

아이들 눈높이의 동시가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이어서 뒷페이지에는

통상 한 장 분량의 짧은 동화가 등장합니다.

역시 광릉요강꽃과 관련한 내용이지요.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동화마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사라져가는 순우리말들을

최대한 활용해 동화를 써놓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뜻은 동화 말미에 소개해 놓았지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글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정작 한자기반 한글 사용에만 너무 익숙해

예쁘고 사랑스러운 순우리말은

사전 속에만 머무는 단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런 순 우리말의 사용이

읽는 사람 입장에선

낯설고 어색할 수도 있지만

하지만 이렇게 계속 상기시키고

사용하고, 널리 알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전에서조차 사라지고

영원히 없어져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니

동시 동화 작가님들의

이런 순 우리말 보급 노력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해당 식물의 실제 사진과

정보가 소개돼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많은 멸종 위기 식물들의

멸종 위기 이유가 사람들이 예쁘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채취를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인데요.

다시 한 번 인간의 탐욕에 할 말을 잃게 됐습니다.

특히 광릉요강꽃은

흙 속 특정한 난균근이라는

곰팡이와 살고 있기 때문에

예쁘다고 캐어가도 금방 죽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부디 오가다가 예쁘고 희귀한 꽃을 보아도

나만 보기 위해 은근슬쩍

캐어오는 일은 없어야겠죠. ㅜㅜ

멸종위기의 야생화들을 소개하는 만큼

봄과 여름에 피는 꽃들이 대부분인데요.

여름에 피는 꽃 중에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던

상사화, 울릉바람꽃, 단양쑥부쟁이 등도

눈길이 갔지만 낯설기도 하고

효능 자체가 특이했던

조름나물이 특히 기억에 남았는데요.

저는 처음에 동시와 동화를 보곤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렇게 예쁜 꽃이 왜 조름나물이지?

화려하고 선명하게 생긴 꽃이

졸음과 무슨 상관이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주로 백두산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조름나물에는 최면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약재로 많이 쓰이면서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로 내몰린 거죠. ㅜㅜ

가을과 겨울에는 아무래도

야생화가 피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멸종위기 야생화도 덩달아 적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을, 겨울 야생화는 단 둘입니다.

하나는 분홍장구채, 그리고 또 하나가 한란입니다.

한란은 식물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그리 낯선 존재가 아닌데요.

추운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특성상

한시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

고고한 선비의 상징이니까요.

이 책의 작가인 조명숙 시인은

한란의 은은함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한란

 

추운 겨울밤

은은한 향기로

달님을 마중해요.

 

달님은

한란이 고마워

달빛으로 감싸 줘요.

 

제주도와 신안군 일대에서

드물게 발견된다는 한란,

혹시 여행 중 한란을 보더라도

! 눈으로만 감상해야겠다!

또 한 번 다짐하게 됩니다.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따뜻한 감성의 동화와 동시로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알아볼 수 있었던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