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6
보리스 헤르만.비르테 로렌젠-헤르만 지음, 라라 파울루센 그림, 유영미 옮김 / 픽(잇츠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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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6

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보리스 헤르만, 비르테 로렌젠-헤르만 글 /

라라 파울루센 그림 / 유영미 옮김 / 잇츠북 출판

저희 집엔 2명의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남들은 둘을 보고 닮았다고 하는데,

엄마인 제가 보기엔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아이들인데요.


책 취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큰아이는 픽션류를 너무 안 봐서 탈,

작은아이는 논픽션류를 너무 안 봐서 탈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말이, 반대로 생각하라더라고요. ;;

큰아이는 논픽션을 잘 봐서 좋고,

작은아이는 픽션을 잘 봐서 좋다고 생각하란 거죠.


이렇게 또 엄마를 반성하게 하는 녀석들!

꽤 크긴 컸다 싶네요. ;;


어쨌거나, 마음은 그리 먹는다고 하더라도

엄마란 직업?!의 특성상,

좋아하는 것만 마냥 하게 내버려두게 되질 않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단단히 맘을 먹고

책을 제 마음대로 골라 줬습니다. ;;


원래 아이들이 책을 고를 때

권장 연령을 고려해 권해준 적은 있어도

이렇게 작정하고 반대 취향의 책을

떠안긴 적은 없던 터라

강제로 책을 정해주면서도

조금 맘이 불안하긴 했답니다.


그렇게 각자의 취향과 반대되는 책을 읽게 된 아이들!

막내는 평소 정말 잘 읽지 않는

비문학 책을 정말 오랜만에 펼쳐 들었습니다.


바로 이 책,

잇츠북 출판사의 과학Pick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

<바다를 달리다, 기후파수꾼!>인데요.


혹시나 책을 읽다가 중도 포기할까봐

책을 꼼꼼히 잘 읽으면 그에 상응하는 포상도 주겠다

약속까지 내걸고 책을 읽게 했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야말로 대성공!


막내가 정말 이렇게 작정을 하고 책을 읽은 적이 없는데

포상에 혹한 건지,

엄마의 엄포에 겁을 먹은 건지 ㅋㅋ

평소에 한 줄 독서록도 잘 안 쓰던 녀석이

a4용지를 반으로 적어

양면을 꽉 채울 정도로

뭔가 메모를 하며 책을 읽었더라고요!


와우~!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


아이들 낳고 이렇게도 책을 꼼꼼히 읽는 걸

완전 처음 보는 터라

저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요.


사실, 막내가 읽기엔 조금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더니

본인이 책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할까봐

이렇게 책 내용을 요약하며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내용을 잘못 요약하면 어떻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이 메모 한 장으로 이번 독서는

그냥 끝났다고 봐야죠!


더구나 본인도 이렇게 책 내용을 정리했더니

이 종이를 학교에 가져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책 내용이 모두 기억이 나서

학교 수업 시간에 각자 읽은 책에 대한

독서 후 감상을 발표하는 시간에

이 책에 대한 내용들을 발표해 큰 칭찬을 받았다며

엄마 칭찬은 기본, 학교 담임 선생님 칭찬까지 더해져

논픽션은 도무지 손을 대지 않던 막내가

엄청나게 고무돼 앞으로는 논픽션만 읽겠다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으니,

올해 아이들 독서에 있어

최고의 사건으로 꼽아도 좋을 것 같네요! ^^

마침 타이밍도 좋았던 게

아이들이 얼마 전에

학교e알리미에서 선착순 모집한

지역 요트 체험 프로그램에 당첨돼

다양한 종류의 요트를 직접 타볼 기회를 가졌었거든요.


예전에 관광차원에서 연안을 둘러보는

큰 동력 요트를 가족들과 타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 체험에선 그렇게 큰 요트는 물론,

선수용 1인 요트에서부터 2인, 다인용 요트를 타고

직접 키를 조작해보기도 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앉는 위치를 바꿔보는 등

색다른 체험을 해봤던 터라

저자들이 요트를 타고 해양 생태계를 관찰하며 작성한

이번 책이 아이에겐 더 흥미롭게 느껴진 모양이더라고요. ^^

이렇게 요트라는 매개체 덕분에

시작부터 아이에게 점수를 따서인지

아이가 책 내용도 훨씬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 줬는데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접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걸 고래의 몸 속에 표현한 삽화 덕분에

더욱 잘 이해가 됐다는 아이!


픽 시리즈의 장점을 잘도 캐치해냈더라고요!


픽 시리즈는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서인지

이렇게 전달하는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보고 쉽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도

탁월한 편이거든요. ^^

이 외에도 아이가 이번 책을 읽고 특히 기억에 남은 건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숲을 보호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바다도 숲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숲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집을 짓느라

자꾸 없애는 걸 아주 막을 순 없겠지만

바다 만큼은 건강하게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하는 행동들이

자주 가보지도 않는 바다를 이렇게나 병들게 하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는데요.


그 와중에 "우리가 생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바다가 황폐해지고 있대!

그러니까 생선 좀 주지 마!"라고 투덜대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


그나마 먹는 거라곤 미역 정도라고 할 만큼

저희 아이들은 생선은 물론,

해산물 종류는 거의 다 싫어하거든요. ;;


그렇다고 쉽게 굴복할 엄마가 또 아니죠. ㅋㅋ

"네가 좋아하는 고기나, 소시지 같은 것들의 재료가 되는

돼지, 소 등 육상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선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더 많은 환경파괴가 일어난단다"라고

팩폭을 날려주었지요. ㅋㅋㅋ


뭐든 좋은 계기가 마련되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또 한 번 경험을 통해

이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네요.


비문학 장르 책과 친해지게 만들려고

불과 얼마 전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앞세운

학습 만화까지 새로 공수해주기도 하고

갖은 방법들을 동원해봤는데요.


잇츠북 출판사와 저희 가족은

정말 전생에 뭔가 깊은 인연이 있는 게

분명한가 봐요!


논픽션만 읽어대고,

픽션을 안 읽던 큰애가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덕분에

창작동화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며

처음 막내에게 내밀어 본

잇츠북 출판사의 #과학픽 시리즈의 신간

<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덕분에

막내의 길고 길었던 논픽션 거부가

마침내 사라지는 걸 목격하니

그야말로 소름이 돋을 지경인 거 있죠!


마음 같아서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잇츠북출판사 사무실에 찾아가

청소라도 좀 해드리고 올까 싶을 정도네요! ^^;


역시, 육아의 왕도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인 것 같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 엄마가 지치지 않고

다양하게 들이대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가 반응을 해오는 날이

이렇게 오긴 오는 걸 보면 말이죠!


초등 중학년 이후엔

의도적으로라도 비문학 장르 책을

읽도록 권해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저희 아이처럼 비문학 장르 책을 안 좋아하는

자녀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계시다면

잇츠북의 픽 시리즈 중

아이가 관심 가질 만한 소재를 다룬 책을 찾아

아이에게 한 번 권해봐 주세요!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려주듯 관련 분야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이미 말씀드린 대로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게

시각적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그래픽과, 그림, 실사들을

적절히 잘 안배하며

이야기를 전개해서

실제 전달하는 내용보다

조금 더 쉽게 느껴지게 해주는 게

픽 시리즈의 빼어난 장점이거든요. ^^


다음 픽 시리즈도

저희 막내에게 먹힐 수 있을지

저도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얼른 또 다른 신간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네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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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1-5번 시리즈 (전5권)_문해력 어휘력 발달 프로젝트
픽(잇츠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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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력 휘력

발달 프로젝트

3. 감사 / 4. 끈기 / 5. 공감

잇츠북 출판

많은 국어 관련 전문가들이

초등학교 시절엔 국어 문제집 같은 거 풀릴 시간에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히는 게 낫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낳아 길러보기 전까지는요. ;;


책을 쌓아두고 하염없이 즐겨 읽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그렇겠죠.


저 역시도 누구보다도 더

오로지 다독을 넘어, 문자 중독 수준으로

책에 빠져 지낸 덕분에

각 학교마다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대입 성공의 기적을 일군 사람 중 하나이기에

이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답니다. ^^;


하지만 요즘처럼 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시기에

그렇게 책에 흠뻑 빠져 지내는 어린이는

적어도 우리 집엔 살지 않더라고요. ;;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 책에 빠져 지낸 건

좀 특수한 상황이었던 저희 집 여건 상

심심함에 몸부림치다 지쳐 책을 읽은 건데,

요즘 애들은 심심할 틈이 없으니까요. ;;


그렇다고 책을 잘 읽지도 않는 아이와

실랑이 하다 지쳐 포기하고 있을 수만은 없죠!


그래서 저도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게

독해교재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만나봐야 하는데

아이가 그만큼 다양한 독서를 하지 않으니

독해 교재 지문을 통해서라도

최소한의 배경지식과 어휘라도

쌓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영어 학습에 빗대어 보면

영어 학습의 정도 역시,

원서를 최대한 많이 읽어

단어를 외우지 않고,

책 안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해주는 것이나

그렇게 영어학습을 하는 아이들보다

영단어 교재와 영어 리딩서를 통해

영어 어휘와 표현에 익숙해지는 경우가 더 많고

영어유치원을 나오지 않아도

이런 방법으로 영어 학습에서

성취를 보여주는 친구들도 꽤 많은 걸 보면

외국어학습이 아니라 모국어이긴 하지만

국어도 얼추 비슷한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사실 책은 읽었느냐고 강제로 확인하고

줄거리를 읊게 만드는 게 싫어서

(저는 그게 독서와 가장 멀어지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


오히려 꾸준히 독해 문제집을 풀고,

독서는 최대한 자유의지에 가깝게 느끼게

은근슬쩍 푸시를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국어 독해교재들을

정말 많이 접해 봤는데요.


저는 문학 파트 지문보다는

비문학 파트 지문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답니다.


왜냐하면 비문학은 그렇게 부분적 독서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문학 장르는 축약본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작품의 퀄리티가 일관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냥 책으로 읽히자는 생각이 들게 됐기 때문인데요.


그런 저의 은근 까다로운 눈에

확~! 들어온 참신한 교재가 있었으니~!

바로 <문어> 시리즈였습니다!

혹시라도 저의 과거 행적을 아시는 분들은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저는 잇츠북과는 일말의 관계도 없는 사람이지만

문고판 창작 시리즈 중,

국내 창작을 전문으로 다루면서

일관성 있는 퀄리티를 유지하는 시리즈를

그리 많이 본 적이 없기에

저는 잇츠북 시리즈를 몹시도 애정하는데요.


바로 그 잇츠북 출판사에서

독해 교재를 내놓은 거죠!


그것도 고학년도 아니고,

초등 저학년들을 위한

눈높이 독해 교재라니!


꺄오~~~~!

이런 걸 제가 안 만나볼 수가 없죠!


문어 시리즈는

3권은 감사, 4권은 끈기, 5권은 공감으로

교재마다 난이도 차이가 아니라

주제로 구분해 놓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이중에서 5권 #공감

교재부터 풀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목록만 확인해봐도 아시겠지만,

잇츠북 출판사에서 그동안 출시한

다양한 창작동화들이 바로 지문으로 등장하는데요.


많은 출판사들이 문학 장르 지문을

퀄리티 있는 지문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게

바로 '저작권'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출판사의 FGI에 참여해 주워들은 사실이죠. ;;)


그런데 창작동화를 만드는 잇츠북 출판사이기에

바로 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 지문의 퀄리티는 걱정할 게 당연히 없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꾸준히 제가 직접 읽어보고 만족해

거의 유일하게 내돈내산한

창작동화 시리즈이니까요!

실제로 구성을 살펴보면

하루 학습 분량은

다른 독해 교재들과 비슷하게

4페이지로 구성돼 있는데요.


확연한 차별점은 바로 QR코드를 통해

음원으로 지문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한마디로 아직 한글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도 엄마가 목 쉬어가며

지문을 읽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인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지문은 음원으로 들어

쉽게 접하더라도

문제가 마냥 쉬운 건

제가 또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요.


대충 읽을 바에는 안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저의 지론 때문이죠.


그런 제가 특히나 아주 몹시 많이 좋아하는 건

바로 서술형 문제가 있느냐 유무입니다.


현재 상황에선 당분간 수능에선

서술형 지문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내신 평가에선 지금도 수행 등이 대부분 글쓰기이지만

이후엔 내신 지필평가에도 서술형을 적극 도입하는 걸

추진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인데요.


하지만 생각보다 요즘 아이들은

한 문장 쓰는 것조차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너무 친절하신 부모님들이

아이가 의사표현을 하기도 전에

마음을 너무 미리 헤아려주셔서인지

문장이 아니라 단어나 구절 정도로

의사표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라고 뭐 대단히 다를까요. ;;

물론, 남들보다 더 심하게 잔소리를 하긴 하지만

잔소리는 잔소리에 불과할 뿐

본인이 스스로 계속 훈련을 해야

개선이 되기 마련인데,

하란다고 척척 해내면 어린이가 아니겠죠. ;;


그래서 저는 무조건 서술형을 선호합니다.

지금 부족하더라도 피하지 않고

자꾸 연습해야만 실력이 느는 법이죠. ^^


글쓰기의 왕도는 오로지

'쓰는 것 뿐'이란 사실 만큼은

누구보다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일주일 분량을 학습하고 나면

쉬어가는 복습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기존 교재 출판사들에서

뻔히 만나곤 했던 스타일이 아닌 것들이 많아

여기에서도 감탄을 하게 됐답니다. ^^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저희 집엔 잇츠북 출판사의 책들이

좀 많은 편이라 더 수월하긴 하지만

아이가 지문을 읽다가 맘에 드는 내용이 있으면

바로 책을 꺼내 찾아보더라는 사실!


집에 잇츠북 출판사 책이 없더라도

요즘 웬만하면 도서관마다

잇츠북 출판사의 창작동화 시리즈가

잘 구비돼 있는 것 같으니

엄마가 발품만 잘 팔아도

아이가 읽고 싶다는 책은 충분히 공수해줄 수 있겠죠!


또 저희 아이의 경우 책 표지만 보고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


예를 들어 3일차 학습의 지문으로 등장한

#레오의완벽한초등생활 도서는

레오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가

잇따라 나올 만큼 인기작이기도 하고,

저희 큰애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막내는 표지가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며

여태 이 시리즈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문어 교재를 풀면서

지문으로 내용의 일부를 읽더니

바로 이 책 우리 집에 있느냐고 묻더니

바로 꺼내서 학교에 가져가 읽더라고요. ^^


이렇게 지문마다 하단에

어떤 책 내용의 일부인지가 명확히 표시돼 있으니

저희 아이처럼 표지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으로

창작동화를 편식하는 친구들에게도

문어 시리즈는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겠죠? ^^


유치부에서 초등 3학년 정도까지의 자녀를 둔 가정 중

독해 교재 입문을 뭘로 할까 고민 중이시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문어] 시리즈로 시작해 보셔요!


영어 독해 교재도 아닌데

음원도 제공되고,

창작동화 퀄리티도 담보가 되고,

저작권 때문에 온통 그 옛날 이야기만 나오지도 않고

독해 교재를 풀다가 아이가 책을 꺼내 읽게 만들어도 주고

무엇보다 서술형 연습까지 시켜주니

그야말로 물건 중의 물건이 아닐 수 없네요!


와우~!

잇츠북 출판사 관계자 여러부~~운~~!


[문어] 시리즈의 다음 버전으로

#키큰하늘 시리즈 위주로

초등 고학년 및 청소년 버전도 만들어 주시고

#잇츠픽 시리즈 위주로 비문학 버전도

얼른 얼른 제작 들어가 주세요~! ^^;


-본 포스팅은 교재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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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어휘 4단계 - 초등 3.4학년, 필수 어휘 익히기 초등 하루 한장 어휘 4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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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어휘 4단계

미래엔에듀

하루한장 시리즈는

그동안 꽤 다양하게 경험해 봤는데요.


역시 가장 애정하는 시리즈는

두 아이 모두 꾸준히 풀고 있는

하루한장 비문학 독해 시리즈고요.


별 기대 없이 접했는데 의외로 좋았던 건

예비초등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죠! ^^


또 한국사 시리즈도

지나치게 유아틱하지 않아

초등 고학년이 학습하기에도 좋았고요.


그런데 요즘 저의 고민 중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어휘력 향상 문제입니다.


문해력, 독해력이란 것도

결국 어휘력이 뒷받침돼야

논할 수 있는 거니까요. ;;


책을 충분히 잘 읽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한글책을 상대적으로 적게 읽는 데다

그나마 비문학을 잘 보던 큰애와 달리

막내는 비문학 장르를

좀처럼 안 읽으려 해서

더 걱정이 되는데요 ;;


그러던 중 하루한장 시리즈에도

어휘 교재가 있고,

최근 전 학년 교재가

완간됐다는 소식을 접해

<하루한장 어휘> 교재를

냉큼 만나보게 됐답니다 ^^

<하루한장 어휘>는 전통적인

하루한장 시리즈 구성처럼

파일에서 매일 한 장씩

학습분량을 꺼내서

풀도록 구성돼 있는데요.


아이에겐 한 장이라고 말하지만 ㅋㅋ

사실은 신문형식처럼 펼쳐 풀도록 돼 있어

일반 교재 2장 분량에 해당한답니다 ^^

먼저 첫 페이지에선

그날 익힐 어휘와 뜻을 파악하고,

2,3페이지에 걸쳐 해당 어휘들이

실제로 문장 안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다양한 문제 형식으로 파악해보도록 하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짧은 문장에 그치지 않고

반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 안에서

어휘들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읽고

독해 겸 어휘 학습을 병행하도록 하는

마지막 페이지였답니다 ^^

하루한장 시리즈는

또 맘에 드는 게

내용은 알차면서도

첫 페이지가 삽화 등으로

꾸며진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하루 분량을 풀 때

한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

또 하나 <하루 한 장 어휘>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답지가 단순히 답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문제마다 충분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

꼭 오답이 아니라고

답지를 미리 읽어보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아이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


또 아이들이 은근히 좋아하는

하루 학습을 마칠 때마다

스티커로 꾸미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별지도 포함돼 있어

부모도 아이도 모두 만족시켜주는 요소가

답지에도 가득하더라고요!!


아이의 문해력의 근간이 되는

어휘력 향상을 위해

<하루 한 장 어휘>

꾸준히 풀도록 해줘야겠어요. ^^


- 미래엔 체험단 활동으로 교재를 무상 제공받아

자녀와 함께 체험 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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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고백 노트 그래 책이야 66
선시야 지음, 송진욱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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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책이야 066.

무서운 고백 노트

글 선시아 / 그림 송진욱 / 잇츠북 어린이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그래책이야] 시리즈!


우연한 기회에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책 한 권을 접하게 되면서

정보책에만 관심을 쏟고 글밥책에 관심을 안 보이던 아이가

마침내 글밥책에 관심을 보여주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

그때부터 아이도 저도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열혈 팬이 되고 말았는데요.


그후, 아이에게 뭔가 선물을 할 일이 생길 때마다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10권씩, 5권씩 사주다 보니

전 시리즈를 모두 갖추게 됐었는데요.


하지만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그래책이야]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조금씩 시들해져 저 역시

한동안 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게 되더라고요. ;;

그러는 사이, 막내가 또 성장을 해서

[저학년은책이좋아] 시리즈를 순식간에 읽어내더니

언젠가부터는 본인이 보던 시리즈 대신

틈 날 때마다 큰아이가 보던 [그래책이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


그래서 이번에 오랜만에

신간, <무서운 고백 노트>가 집으로 배송되자,

저희 집에선 처음으로 큰아이가 아닌,

막내가 신간을 먼저 읽어보는 우선권을 갖게 됐답니다. ^^

책의 주인공 하은이는 그야말로 인싸 그 자체!

예쁜 외모 덕분에 하은이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는 남학생들이

그야말로 줄을 설 지경입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상황이지만

누군가의 주목을 받는 걸

극도로 꺼리는 저희 막내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라고요. ;;

(물론, 고백을 못 받아 봤을 뿐,

실제로 고백을 받아보면 이 맘은 달라지겠죠. ㅋㅋ ;;)


저희 막내와 달리 주인공 하은이는

이 상황을 정말 즐깁니다.

즐기다 못해, 자신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하고, 사랑받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

친구들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은이와 단짝인 단아는

하은이와 전혀 다른 성격인데요.


짧은 커트머리와 체육복을 입은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서글서글한 성격의 단아!


그런데 하은이가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긴

전학생 도율이의 시선은 늘 단아를 향하고,

유난히 단아와 친하게 지내는데요.

그 바람에 하은이는 점점 단아가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하은이 손에 들어온 고백 노트!


열흘 안에 고백노트에 자신에게 고백한 사람 이름을

100명을 채우면 유명한 스타가 된다고 적혀 있는데요.


단, 100번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본인도 상대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은이는 차곡차곡 본인에게 고백한 친구들의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하는데요.


특징에 적힌 평가 내용이

하은이가 친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충분히 짐작하게 해줍니다.


저희 아이도 이 노트 내용을 보더니

하은이가 너무 못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는데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있죠. ^^

이건 정말 삶의 진리인 것 같아요. ;;


요즘은 부모님들 중에도

아이가 연예인이 되는 걸

지지해주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유명 연예인이 될 가망성이 1도 없기도 하지만

아이돌 사랑에 흠뻑 빠진 첫째아이와

제가 종종 충돌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인데요.


정신적으로 채 성장하지 못한 어린 나이에

혹독한 경쟁 시스템에 내몰리고,

거기서 살아남으면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만을

우러러 보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거나

충분히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의 소위 잘나가는 친구들과

항상 자신을 비교할 수밖에 없어

자존감을 지키기가 너무나도 어려운 현실!


그 안에서 건강한 멘탈을 갖고

TOP의 자리에 오르는 것!


그건 평생 단 한 번 산 로또로

1등에 당첨되길 바라는 것보다

더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아이가 막연하게라도 아이돌을 꿈꾸는 걸

아주 싫어하는 편입니다. ;;


우리 아이가 그만큼

멘탈이 강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굳이~! 그런 시련에 내 아이가

내몰리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러니 하은이가 점점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은이는 하루빨리 도율이에게

100번째 고백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이전처럼 가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감추던 것과 달리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마는데요.

그리고 누가 그랬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지만

하은이가 고백노트에 쓴

내용들이 당사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달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기저기 불협화음이 나기 시작하면서

하은이를 동경하듯 바라보던 친구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비난과 멸시로 바뀌고,

심지어 하은이를 모함하고, 비웃는

친구들까지 나타나는데요.


연예인들을 대하는 대중의 태도가

저절로 오버랩되더라고요.


막내는 돌변한 친구들이

너무 나쁜 것 같다고 했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순식간에 나 역시

그런 나쁜 사람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우리 어른들은 잘 알고 있죠.


나도 모르게 찌라시 소식 하나만 접하고

쉽게 연예인이나 정치인 같은

유명인들을 비난했던 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두고

주변 사람들이 뒷담화를 할 때

본인도 모르게 맞장구를 쳤던 일,

살면서 이런 일을 한 번도 안 했다고 단언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그렇게 왜곡되기 시작하면,

하은이가 겪은 일처럼

본인이 잘못하지 않은 것조차도

본인이 잘못한 것처럼 누명을 쓰게 될 수 있죠.


하은이 눈앞에서 단아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순간

이 장면을 뒤에서 몰래 찍고 있는 한 아이!


하은이는 이 순간,

단아를 항햐던 잘못된 원망을 깨닫고

단아를 향해 다가갔지만

뒤에서 찍은 사진은

전혀 다른 이야깃거리를 

상상하게 만들고 마는데요.


왜곡된 프레임!

그보다 무섭게 한 사람을 옭죄는 건

아마 잘 없을 겁니다.

진실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지게 되니까요. ;;


과연 하은이는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궁금증은 여러분들이

직접 <무서운 고백 노트>를 읽어보시고

해결해 보시길 강력히 권해 드리고 싶네요! ^^


그런데 이야기가 이쯤되자,

저희 막내도 영~ 맘에 들지 않던 하은이가

너무 불쌍해졌다고 얘길 했는데요.

아이는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워했는데요.


"처음부터 하은이가 친구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근데 잘해주지 못했다고 이렇게까지

하은이를 나쁜 아이로 만드는 친구들도 똑같이 잘못한 거 같고...

근데 어쩌면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진을 봤으면 하은이를 의심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 맞아! 울 아기, 많이 컸네!"

아이의 반응에 저는 바로 이말이 튀어나왔는데요.


드디어 인생엔 정답이 없고,

저마다 상황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아기 같기만 하던 저희 막내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거죠!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물론 어휘력을 확장하고,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읽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죠.


사실 그러려면 문학 분야보다

비문학 분야 책이 훨씬 효과적일 텐데요.


실제로 많은 교육 전문가들도

고학년이 되면 문학에서 벗어나

비문학 책을 중심으로 읽으라고 조언하는데요.


그 조언은 문학은 아예 버리고

비문학을 읽으라는 게 아닐 겁니다.


전적으로 문학만 보던 아이라면

비문학의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는 얘기일 텐데요.


종종 이런 조언들을 왜곡해 이해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보기도 해서

걱정스럽기도 하더라고요. ;;


당연히 비문학의 비중이 커져야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창작동화가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건

이렇게 인생의 오묘한 진리를

뼈아프게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간접 경험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더구나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이렇게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를 공감하고

이야기 사이사이의 복선이나 행간까지 제대로 파악하려면

고학년이 되더라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더라도

그 나이에 걸맞는 창작동화나 청소년 소설 등을

꾸준히 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래 책이야]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 고학년 친구들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적절한 수준에서

깨달아가도록 도와주는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시리즈더라고요!


이래서 제가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저는 출판사의 시스템을 잘 모르긴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가질 법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너무 뻔하지 않은 인생 교훈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시리즈의 이야기를 계속 내놓는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정 과정이

우선됐을 거라 짐작이 되니까요.


소위 말하는 유명 작가나 시리즈의

이름값에만 기대거나

외국의 유명한 이야기를 번역하지 않고

순수 국내 작가들의 창작품을 통해

이 퀄리티를 오래 유지하는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오랜만에 <무서운 고백 노트>를 통해

제가 왜 잇츠북 출판사의 책들을

믿사북으로 생각하게 됐는지를

다시 한 번 개닫게 됐습니다.


저도 한동안 신간구매를 중단했던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나머지 빠진 부분들도 조만간 구매해

책장을 다시 채워야겠네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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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2 잇츠힙 카이로스 2
김용세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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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힙 / 카이로스 2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2

김용세 글 / 이영환 그림 / 잇츠북 출판

다사다난했던 3월 말과 4월 초를 보내고

뒤늦게 큰아이의 요즘 최애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그래 책이야] 시리즈를 접한 후

저희 집 최애 출판사가 된 잇츠북!


큰아이는 [그래 책이야] 시리즈를 너무 애정해서

하나 둘씩 사모으다 보니 계획에 없던 시리즈 전체를 소장하게 됐고,

덩달아 작은아이도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데 큰아이가 좀 성장하면서

[그래 책이야]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조금씩 시들해지나 싶던 시기에

초등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키 큰 하늘] 시리즈가 나오더니,

이어서 큰아이가 더 좋아하는

비문학 장르의 [Pick!]시리즈가

과학, 문화, 인문 분야로 등으로 나뉘어

잇따라 출시가 됐는데요.


엄마 입장에서는 저희 아이의 성장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

더 많은 애정이 가게 되더라고요. ^^


그런데 작은녀석은 문학장르만 읽어서 걱정,

큰녀석은 비문학 장르만 읽어서 걱정!

ㅋㅋㅋㅋㅋㅋ

엄마의 직업병답게

큰아이가 너무 문학 장르 책을 읽지 않아

슬슬 걱정이 되더라고요. ;;

그러던 중 올해 초,

또 하나의 시리즈가 출시 됐는데요.

바로 [잇츠 힙] 시리즈입니다!


바로 판타지 분야 책을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 이름인데요.


저희 아이가 [그래 책이야] 시리즈에 빠지게 된 것도

바로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이야기들 덕분이었는데

아예 작정하고 제대로 시작하는

판타지 시리즈라니!


역시나 큰아이가 [잇츠힙]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1>을

읽자마자 흠뻑 빠져들어

저를 더욱 기쁘게 만들었는데요.

최근에 드디어 두 번째 이야기가 출판이 됐더라고요.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2>!


아이가 시리즈 1을 읽었을 때는

가슴을 졸이는 느낌이 강했는데,

2권에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이야기에 빠질 수 있어

좋았다고 얘기해 줬는데요.


왜냐하면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2>에서는

1편과 달리 특별한 능력을 얻는 대신

본인이 원래 갖고 있던 능력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점이

크게 부각이 됐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일시적으로 주어지는

특별한 능력이 그 사람의 삶에 어떤 행운을 던져주는지에

좀 더 집중을 한 느낌이거든요.

첫 번째 이야기는

보육원에서 자란 윤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슬픈 현실을 위로받는 윤도.

하지만 음악 분야는 특히나

타고난 능력이나, 노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뒷받침이 꽤 많이 필요한 분야죠.


그래서 윤도는 보육원에서 자란 자신은

콩쿠르 참가를 바라기도 어려운 현실 앞에

좌절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맙니다.


저희 아이도 취미로 잠시 

바이올린을 배워봤던 적이 있어서

윤도의 사정을 더욱 안타까워 했는데요.


본인은 그렇게 연습을 하라고 해도

일주일에 한 시간도 따로 연습을 안 했는데

윤도는 이렇게 자발적으로 많은 연습을 하는데도

경제적인 이유로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걸 보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조차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

그런 윤도에게 어느 날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이 눈에 들어오고

윤도는 이곳에서 엄청난 명성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파니니의 시간'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QR코드를 통해

파가니니에 대한 영화인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에서 파가니니가 연주하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놨더라고요.


파가니니가 누구인지도 몰랐던 저희 아이도

이 장면 하나로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잘 됐다고 했을 만큼,

QR코드 삽입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눈높이를 헤아린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었답니다. ^^

윤도는 그렇게 파가니니의 시간 구슬과

보육원의 보육사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원에 힘입어

콩쿠르에 출전해 엄청난 연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는데요.


저희 아이는 이 장면이 너무 감격적이었다며

너무 불쌍해 보였던 윤도가

반짝반짝 빛날 수 있어

자신이 다 뿌듯했다고 얘길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 연주 장면보다 더 눈길이 갔던 건

바로, 윤도가 콩쿠르에 출전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줬던 또 한 인물, 경채네였습니다.

보육사 선생님이 비행기표를 사비로 지원해 주셨고,

콩쿠르에 체류하는 동안 거처는

함께 콩쿠르에 출전하게 된 경채네가

도와줬기 때문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건데요.


부자라면 그 정도 호의는 

베풀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른들은 알죠.


돈이 많다고 마음까지 넉넉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것을 말이죠.


더구나 경채네에게 제가 더 눈길이 갔던 건

바로 대회에서 경연을 펼친 후 경채의 반응이었는데요.


자신의 부족함을 바로 인정하고,

윤도의 엄청난 연주에 조금의 질투도 없이

아낌 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더라고요.

아이가 윤도 이야기를 읽고 나서

윤도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바이올린 연주를 잘하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윤도네 부모님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윤도가 내놓은 대가조차 행운이 되는

마법이 일어난 것 같다고 얘기해 줬는데요.


여기에 덧붙여 경채네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도 일러 줬습니다.


본인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시기, 질투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 역시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고,

우리가 아주 많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요.


윤도에게 주어진 마법이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질 일은 거의 없겠지만

경채네가 겪는 일들은

언제나 우리 앞에 주어질 수 있는 일이니,

어쩌면 은채네를 통해 배울 점이

우리에겐 현실적으로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두 번째 이야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느 선생님이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에 들러

겪게되는 이야기인데요.


구 선생은 자신이 가진 '잘 가르치는 시간'을

'명탐정 셜록 홈즈의 시간'과 맞바꿔서

교실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아이가 본인도 이렇게 뛰어난 추리능력이 있음 좋겠다고

엄청 부러워했던 능력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요.


아이 왈, 추리능력이 갖고 싶기도 하고

내놓아야 할 대가가 1시간 정도라서

마음의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갖고 싶은 능력이기도 하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꼭 필요한 능력을 갖는다면

너는 뭘 내놓을 거냐고 물어보니,

실제로 일어날 일도 아닌데

정말 엄청~ 고심을 하더라고요. ㅋㅋ


그러더니 아이가 내린 결론은

낯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 좋아하는 사교성을

내놓겠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물어보니,

영어를 잘하는 능력이 맨 먼저 떠오르긴 했지만

영어를 잘하는 건 언제 써먹게 될지 모르고,

그 순간 영어를 못하게 된다면

용납이 안 될 것 같아 포기를 했대요.


왜냐하면 영어를 잘하는 건

자신의 부심이기 때문이라나요. ;;


하지만 사교성은 한 시간 정도 내어주어도

친구들이 왜 그러느냐고 물어봐도

한 시간 정도야 배가 아프다, 컨디션이 안 좋다 등으로

둘러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내놓아도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다더라고요. ^^


물론, 저는 ㅋㅋ 하필 그 타이밍에

손을 번쩍 들고 나서서 기회를 잡아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능력을 내주는 것조차도

신중해야 한다고 얘길해주긴 했지만,

이렇게 책을 두고 아이와 이런 저런

쓸 데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 수다를 떠는 시간 자체도

오랜만이기도 해서 저 역시 즐거웠답니다. ^^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는

자신에게 미처 있는지도 몰랐던

제대로 발휘도 못한 능력을 내놓는 대신

절대 미각의 시간을 얻어

아빠를 도우려는 인애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아이가 말하길,

요즘 본인의 장래희망을 뭘로 정할지

한참 고민 중인데, 시간 상점을 운영하는

카이를 본인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인애나 구 선생님처럼

한 시간이나 하루 정도의 능력만 내놓고

갖고 싶은 능력을 갖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긴 한데,

인애처럼 자신에게 있는 지도 미처 몰랐던 능력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아이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즘 아이가 장래희망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저도 새삼스럽게 알게 됐답니다.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어요!


ㅎㅎ판타지 이야기를 읽고,

이런 도움을 받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요. ^^;


이렇게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판타지 이야기 속에서도

아이의 생각과 고민을 더 많이 들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춘기가 살살 도래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궁금한 걸 물어봐도

그리 친절하게 대답해주지 않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책을 매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본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지 모르고

아이가 술술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는 것 같아요. ^^


더구나 너무 교훈적이라서 식상하고,

너무 심오해서 머리 아프지 않아

공부량이 많아지는 초등 고학년 이후 아이들에겐

판타지 소설은 머리도 식히게 해주고

아이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보기엔

정말 딱 좋은 장르가 아닌가 싶어요. ^^


지난 주에 문화상품권이 생겨서

아이에게 읽고 싶은 책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3권을 얼른 사달라고 했는데요.


이제 갓 2권이 나왔는데

벌써 3권이 나왔을 리 있겠느냐고 했더니

그럼 다른 책은 딱히 보고 싶은 게 없으니

상품권 아껴뒀다가

3권 나오면 바로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


아이가 이렇게 기다리는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3권이

저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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