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엔 국어 문제집 같은 거 풀릴 시간에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히는 게 낫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요.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낳아 길러보기 전까지는요. ;;
책을 쌓아두고 하염없이 즐겨 읽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그렇겠죠.
저 역시도 누구보다도 더
오로지 다독을 넘어, 문자 중독 수준으로
책에 빠져 지낸 덕분에
각 학교마다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대입 성공의 기적을 일군 사람 중 하나이기에
이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답니다. ^^;
하지만 요즘처럼 놀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시기에
그렇게 책에 흠뻑 빠져 지내는 어린이는
적어도 우리 집엔 살지 않더라고요. ;;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 책에 빠져 지낸 건
좀 특수한 상황이었던 저희 집 여건 상
심심함에 몸부림치다 지쳐 책을 읽은 건데,
요즘 애들은 심심할 틈이 없으니까요. ;;
그렇다고 책을 잘 읽지도 않는 아이와
실랑이 하다 지쳐 포기하고 있을 수만은 없죠!
그래서 저도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게
독해교재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만나봐야 하는데
아이가 그만큼 다양한 독서를 하지 않으니
독해 교재 지문을 통해서라도
최소한의 배경지식과 어휘라도
쌓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영어 학습에 빗대어 보면
영어 학습의 정도 역시,
원서를 최대한 많이 읽어
단어를 외우지 않고,
책 안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해주는 것이나
그렇게 영어학습을 하는 아이들보다
영단어 교재와 영어 리딩서를 통해
영어 어휘와 표현에 익숙해지는 경우가 더 많고
영어유치원을 나오지 않아도
이런 방법으로 영어 학습에서
성취를 보여주는 친구들도 꽤 많은 걸 보면
외국어학습이 아니라 모국어이긴 하지만
국어도 얼추 비슷한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사실 책은 읽었느냐고 강제로 확인하고
줄거리를 읊게 만드는 게 싫어서
(저는 그게 독서와 가장 멀어지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
오히려 꾸준히 독해 문제집을 풀고,
독서는 최대한 자유의지에 가깝게 느끼게
은근슬쩍 푸시를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국어 독해교재들을
정말 많이 접해 봤는데요.
저는 문학 파트 지문보다는
비문학 파트 지문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답니다.
왜냐하면 비문학은 그렇게 부분적 독서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문학 장르는 축약본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작품의 퀄리티가 일관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냥 책으로 읽히자는 생각이 들게 됐기 때문인데요.
그런 저의 은근 까다로운 눈에
확~! 들어온 참신한 교재가 있었으니~!
바로 <문어> 시리즈였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601/pimg_7212611064311660.jpg)
혹시라도 저의 과거 행적을 아시는 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