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6
보리스 헤르만.비르테 로렌젠-헤르만 지음, 라라 파울루센 그림, 유영미 옮김 / 픽(잇츠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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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 과학 Pick 6

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보리스 헤르만, 비르테 로렌젠-헤르만 글 /

라라 파울루센 그림 / 유영미 옮김 / 잇츠북 출판

저희 집엔 2명의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남들은 둘을 보고 닮았다고 하는데,

엄마인 제가 보기엔 외모도, 성격도, 취향도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아이들인데요.


책 취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큰아이는 픽션류를 너무 안 봐서 탈,

작은아이는 논픽션류를 너무 안 봐서 탈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말이, 반대로 생각하라더라고요. ;;

큰아이는 논픽션을 잘 봐서 좋고,

작은아이는 픽션을 잘 봐서 좋다고 생각하란 거죠.


이렇게 또 엄마를 반성하게 하는 녀석들!

꽤 크긴 컸다 싶네요. ;;


어쨌거나, 마음은 그리 먹는다고 하더라도

엄마란 직업?!의 특성상,

좋아하는 것만 마냥 하게 내버려두게 되질 않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단단히 맘을 먹고

책을 제 마음대로 골라 줬습니다. ;;


원래 아이들이 책을 고를 때

권장 연령을 고려해 권해준 적은 있어도

이렇게 작정하고 반대 취향의 책을

떠안긴 적은 없던 터라

강제로 책을 정해주면서도

조금 맘이 불안하긴 했답니다.


그렇게 각자의 취향과 반대되는 책을 읽게 된 아이들!

막내는 평소 정말 잘 읽지 않는

비문학 책을 정말 오랜만에 펼쳐 들었습니다.


바로 이 책,

잇츠북 출판사의 과학Pick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

<바다를 달리다, 기후파수꾼!>인데요.


혹시나 책을 읽다가 중도 포기할까봐

책을 꼼꼼히 잘 읽으면 그에 상응하는 포상도 주겠다

약속까지 내걸고 책을 읽게 했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야말로 대성공!


막내가 정말 이렇게 작정을 하고 책을 읽은 적이 없는데

포상에 혹한 건지,

엄마의 엄포에 겁을 먹은 건지 ㅋㅋ

평소에 한 줄 독서록도 잘 안 쓰던 녀석이

a4용지를 반으로 적어

양면을 꽉 채울 정도로

뭔가 메모를 하며 책을 읽었더라고요!


와우~!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


아이들 낳고 이렇게도 책을 꼼꼼히 읽는 걸

완전 처음 보는 터라

저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요.


사실, 막내가 읽기엔 조금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더니

본인이 책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할까봐

이렇게 책 내용을 요약하며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내용을 잘못 요약하면 어떻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이 메모 한 장으로 이번 독서는

그냥 끝났다고 봐야죠!


더구나 본인도 이렇게 책 내용을 정리했더니

이 종이를 학교에 가져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책 내용이 모두 기억이 나서

학교 수업 시간에 각자 읽은 책에 대한

독서 후 감상을 발표하는 시간에

이 책에 대한 내용들을 발표해 큰 칭찬을 받았다며

엄마 칭찬은 기본, 학교 담임 선생님 칭찬까지 더해져

논픽션은 도무지 손을 대지 않던 막내가

엄청나게 고무돼 앞으로는 논픽션만 읽겠다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으니,

올해 아이들 독서에 있어

최고의 사건으로 꼽아도 좋을 것 같네요! ^^

마침 타이밍도 좋았던 게

아이들이 얼마 전에

학교e알리미에서 선착순 모집한

지역 요트 체험 프로그램에 당첨돼

다양한 종류의 요트를 직접 타볼 기회를 가졌었거든요.


예전에 관광차원에서 연안을 둘러보는

큰 동력 요트를 가족들과 타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 체험에선 그렇게 큰 요트는 물론,

선수용 1인 요트에서부터 2인, 다인용 요트를 타고

직접 키를 조작해보기도 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앉는 위치를 바꿔보는 등

색다른 체험을 해봤던 터라

저자들이 요트를 타고 해양 생태계를 관찰하며 작성한

이번 책이 아이에겐 더 흥미롭게 느껴진 모양이더라고요. ^^

이렇게 요트라는 매개체 덕분에

시작부터 아이에게 점수를 따서인지

아이가 책 내용도 훨씬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 줬는데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접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걸 고래의 몸 속에 표현한 삽화 덕분에

더욱 잘 이해가 됐다는 아이!


픽 시리즈의 장점을 잘도 캐치해냈더라고요!


픽 시리즈는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서인지

이렇게 전달하는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보고 쉽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도

탁월한 편이거든요. ^^

이 외에도 아이가 이번 책을 읽고 특히 기억에 남은 건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숲을 보호해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바다도 숲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숲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집을 짓느라

자꾸 없애는 걸 아주 막을 순 없겠지만

바다 만큼은 건강하게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하는 행동들이

자주 가보지도 않는 바다를 이렇게나 병들게 하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는데요.


그 와중에 "우리가 생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바다가 황폐해지고 있대!

그러니까 생선 좀 주지 마!"라고 투덜대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


그나마 먹는 거라곤 미역 정도라고 할 만큼

저희 아이들은 생선은 물론,

해산물 종류는 거의 다 싫어하거든요. ;;


그렇다고 쉽게 굴복할 엄마가 또 아니죠. ㅋㅋ

"네가 좋아하는 고기나, 소시지 같은 것들의 재료가 되는

돼지, 소 등 육상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선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더 많은 환경파괴가 일어난단다"라고

팩폭을 날려주었지요. ㅋㅋㅋ


뭐든 좋은 계기가 마련되면

아이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또 한 번 경험을 통해

이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네요.


비문학 장르 책과 친해지게 만들려고

불과 얼마 전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앞세운

학습 만화까지 새로 공수해주기도 하고

갖은 방법들을 동원해봤는데요.


잇츠북 출판사와 저희 가족은

정말 전생에 뭔가 깊은 인연이 있는 게

분명한가 봐요!


논픽션만 읽어대고,

픽션을 안 읽던 큰애가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덕분에

창작동화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며

처음 막내에게 내밀어 본

잇츠북 출판사의 #과학픽 시리즈의 신간

<바다를 달리다, 기후 파수꾼!> 덕분에

막내의 길고 길었던 논픽션 거부가

마침내 사라지는 걸 목격하니

그야말로 소름이 돋을 지경인 거 있죠!


마음 같아서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잇츠북출판사 사무실에 찾아가

청소라도 좀 해드리고 올까 싶을 정도네요! ^^;


역시, 육아의 왕도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인 것 같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 엄마가 지치지 않고

다양하게 들이대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가 반응을 해오는 날이

이렇게 오긴 오는 걸 보면 말이죠!


초등 중학년 이후엔

의도적으로라도 비문학 장르 책을

읽도록 권해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저희 아이처럼 비문학 장르 책을 안 좋아하는

자녀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 계시다면

잇츠북의 픽 시리즈 중

아이가 관심 가질 만한 소재를 다룬 책을 찾아

아이에게 한 번 권해봐 주세요!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려주듯 관련 분야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이미 말씀드린 대로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게

시각적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그래픽과, 그림, 실사들을

적절히 잘 안배하며

이야기를 전개해서

실제 전달하는 내용보다

조금 더 쉽게 느껴지게 해주는 게

픽 시리즈의 빼어난 장점이거든요. ^^


다음 픽 시리즈도

저희 막내에게 먹힐 수 있을지

저도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얼른 또 다른 신간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네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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