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왜곡되기 시작하면,
하은이가 겪은 일처럼
본인이 잘못하지 않은 것조차도
본인이 잘못한 것처럼 누명을 쓰게 될 수 있죠.
하은이 눈앞에서 단아가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순간
이 장면을 뒤에서 몰래 찍고 있는 한 아이!
하은이는 이 순간,
단아를 항햐던 잘못된 원망을 깨닫고
단아를 향해 다가갔지만
뒤에서 찍은 사진은
전혀 다른 이야깃거리를
상상하게 만들고 마는데요.
왜곡된 프레임!
그보다 무섭게 한 사람을 옭죄는 건
아마 잘 없을 겁니다.
진실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지게 되니까요. ;;
과연 하은이는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궁금증은 여러분들이
직접 <무서운 고백 노트>를 읽어보시고
해결해 보시길 강력히 권해 드리고 싶네요! ^^
그런데 이야기가 이쯤되자,
저희 막내도 영~ 맘에 들지 않던 하은이가
너무 불쌍해졌다고 얘길 했는데요.
아이는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워했는데요.
"처음부터 하은이가 친구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근데 잘해주지 못했다고 이렇게까지
하은이를 나쁜 아이로 만드는 친구들도 똑같이 잘못한 거 같고...
근데 어쩌면 나도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진을 봤으면 하은이를 의심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 맞아! 울 아기, 많이 컸네!"
아이의 반응에 저는 바로 이말이 튀어나왔는데요.
드디어 인생엔 정답이 없고,
저마다 상황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아기 같기만 하던 저희 막내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거죠!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물론 어휘력을 확장하고,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읽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죠.
사실 그러려면 문학 분야보다
비문학 분야 책이 훨씬 효과적일 텐데요.
실제로 많은 교육 전문가들도
고학년이 되면 문학에서 벗어나
비문학 책을 중심으로 읽으라고 조언하는데요.
그 조언은 문학은 아예 버리고
비문학을 읽으라는 게 아닐 겁니다.
전적으로 문학만 보던 아이라면
비문학의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는 얘기일 텐데요.
종종 이런 조언들을 왜곡해 이해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보기도 해서
걱정스럽기도 하더라고요. ;;
당연히 비문학의 비중이 커져야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창작동화가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건
이렇게 인생의 오묘한 진리를
뼈아프게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간접 경험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더구나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이렇게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를 공감하고
이야기 사이사이의 복선이나 행간까지 제대로 파악하려면
고학년이 되더라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더라도
그 나이에 걸맞는 창작동화나 청소년 소설 등을
꾸준히 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래 책이야]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 고학년 친구들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적절한 수준에서
깨달아가도록 도와주는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시리즈더라고요!
이래서 제가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저는 출판사의 시스템을 잘 모르긴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가질 법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너무 뻔하지 않은 인생 교훈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시리즈의 이야기를 계속 내놓는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정 과정이
우선됐을 거라 짐작이 되니까요.
소위 말하는 유명 작가나 시리즈의
이름값에만 기대거나
외국의 유명한 이야기를 번역하지 않고
순수 국내 작가들의 창작품을 통해
이 퀄리티를 오래 유지하는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
오랜만에 <무서운 고백 노트>를 통해
제가 왜 잇츠북 출판사의 책들을
믿사북으로 생각하게 됐는지를
다시 한 번 개닫게 됐습니다.
저도 한동안 신간구매를 중단했던
[그래책이야] 시리즈의
나머지 빠진 부분들도 조만간 구매해
책장을 다시 채워야겠네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