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수학자들의 질문 1
윤희진 지음 / 상상너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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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수학자들의 질문1

윤희진 저

상상너머

 

 

 

수학은 제가 어릴때 좋아하던 과목이긴 했지만 점전 포기해야할 만큼 저에겐 어려운 과목이었답니다. 

다행인지 아들녀석은 아직까지 수학을 잘하고 싫어하진않더라구요^^

 

수학자들은 왜 이렇게 어려운 수학을 발견하고 만들어서 우리들을 힘들게 하냐구?

언젠가 푸념어린 질문을 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요.

어려운 수학을 몰라도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거라며 말이죠.

하지만 수학은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아주 오래전부터 발달해온 학문이며 많은 학문의 기초가 되죠.

질문과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배우는 수학자들의 생각법!!

이 책을 읽으며 감탄과 반성을 하며 조금이나마 아이가 수학자처럼 질문하는 법을 익혔으면 하는 바램도 들더라구요. 암튼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저한테 알려주기도하고 나름 생각도 많이 해보는 것 같아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다음 권들도 읽히고싶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이 책속엔 탈레스, 피타고라스,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에라토스테네스, 디오판토스, 히파티아, 조충지, 알콰리즈미라는  총 9명의 수학자가 등장해요.

책 두께도 그리 두껍지않아서 옆에 두고 가볍게 혹은 깊이있게 읽어도 좋을 책이네요^^

 

막대기 하나로 피라미드의 높이를 잴 수 있을까?

왜 수학을 공부하는가?

우주를 모래알로 채운다면 몇 개가 필요할까?

정확한 원주율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유클리드의 말처럼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다.

수업을 듣던 왕이 유클리드에게 "기하학을 좀 더 쉽게 공부하는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

왕에게 한 말이라고 해요.

기본에 충실하며 차근차근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서 만나다니 유클리드가 처음 사용한 말인듯해요!

또한 유클리드는 수학을 공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훈련시키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디오판토스는

그의 생애의 1/6을 소년으로 보냈고,

1/12을 청년으로 보냈으며

그 뒤, 1/7이 지나서 결혼했다.

결혼한지 5년 뒤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은 아버지의 나이의 반을 살다 죽었고,

아들이 죽은 지 4년이 지나 아버지가 죽었다.

 

위의 글은 디오판토스의 묘비에 쓰여있는 글귀라고 해요.

대수학자의 아버지답게 묘비명도 참신하고 재밌어요^^

아이들이랑 함께 계산해보세요^^

 

9명의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수학은 꼭 해야하는 학문이고 심지어 아름답고, 우리 생활에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어요.

더불어 수학원리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하고  알기쉽게 설명해 놓아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잊어버렸던 수학공식들도 들춰보며 유익한 시간을 가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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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깎는 소년 파란자전거 역사동화 5
장은영 지음, 박지윤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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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깎는 소년

장은영 글/ 박지윤 그림

파란자전거

 

 

 

"엄마, 옛날에는 종이가 없어서 나무로 책을 만들었나봐? 그래서 책을 깎는다고 하는가봐?"

"이런 일도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었나봐!...음 조각을 엄청 잘 해야겠고

 시간도 엄청 많이 걸리겠는걸ㅠ.ㅠ" 

 하면서 쫑알쫑알 책에 대한 첫인상을 말해주더라구요.

 

<책 깎는 소년>이라는 역사동화를 만나기 전까지 저도 각수장이라는 직업이 있었는지 조차 잊고 살았더랬어요. '각수장이'는 목판에 글을 새기는 직업을 일컫는 말이더라구요.

아들녀석이 제대로 파악을 한 것 같더라구요.

그림들이 거친듯 은은한 색채의 판화같은 느낌이라 책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용또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쓰여있어서 재밌기도하고 저도 모르게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고있더라구요^^

 

 

책 속에 등장하는 봉운이와 장호는 각수라는 꿈을 안고 살아가는 십대소년들이에요.

책을 팔아서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장호와 책속에 사람을 담고 싶고 진정으로 각수일을 사랑하는 봉운이.

이 둘의 엇갈린 선택과 운명... 

소리를 배우는 봉이, 봉운이의 스승 박이력 등장인물들도 제각각 개성있고 이야기 흐름이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춘향전>의 또다른 버전인 완판본<열녀춘향수절가>를 알게되고 판소리와 더불어 각수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게되었고 힘든 생활속에서도 풍류를 즐겼던 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자신의 꿈을 향해 멋진 선택을 한 봉운이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전주는 딱 한번 가봤는데...시간내어서 아이들과 전주에 꼭 들러야겠어요. 남밖시장, 서계서포, 경기전, 향교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겠죠?

 

역사동화라 아이들에게 유익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그 시대의 배경과 정보를 얻고 또래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삶과 비교해 보기도하며 꿈과 용기를 얻으며 감동받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역사동화시리즈 모두 읽어보고싶을 만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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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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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

황선미 글/노인경 그림/이보연 상담

스콜라

 

 

요즘 아들녀석 문고판 도서 읽기에 신이났어요.

황선미 작가님의 작품이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대되는 도서랍니다.

아들녀석도 작가님의 책을 알아보고 신나게 읽었더랬죠.

관계에 관한 이야기...조손가정인 기훈이와 할머니의 이야기인데요.

 

제가 태어나서 클때까지 저에게 친가나 외가쪽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계셨답니다.

그래서 항상 조부모님이 계시는 친구들이 부러웠거든요.

어찌된 일인지 저희 아이들도 양가어른들께서 모두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이들이 한창 클 때 같이 할 수 없었다죠.

이런 점이 항상 아쉬웠어요.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무척 궁금하고 받고 싶었나봐요^^

 

 

책속 주인공 기훈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지만 애어른같은 착한 아이랍니다.

조부모님 때문에 아이들 버릇나빠지고 말안듣는다고 하지만...기훈이는 처음부터 부모님이 아닌 조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그런가봐요. 이런 기훈이를 보니 더 가슴이 시리더라구요.

 

얼마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 더욱 할머니께 효도하고 말썽도 피우지않고 무료 공부방에서 대학생형들과 공부하는 착한 모습을 보여요.

하지만, 기훈이도 이제 열 세 살먹은 어린 아이랍니다.

자신의 형편을 너무나 잘 알아서 체념하고 살아가는 듯했어요.

프랑스에서 전학온 장루이라는 녀석. 마음에 들었지만..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기훈이를 더럽다고 한 루이의 엄마,

내가 같은 어른인게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유치원부터 함께 한 하나라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훈이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어서 오히려 좋다고했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큰 기훈에게는 친구들의 엄마이야기가 신경쓰입니다.

할머니가 자신몰래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수상하기만 하고 더욱이 익명의 사람으로 부터 배달되어오는 마트장바구니...  

기훈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수상한 국제구호단체 아저씨....

낯익은 이름 박장한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읽는 저도 혼란스럽고 궁금했더랬죠.

기훈이에겐 부모라는 존재가 애초에 없었지만 다른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웠을까요?

묵묵히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이 애처롭고 가슴 아프네요. 

할머니의 수상한 행동도 이해가 되면서도 가슴한켠은 더 쓰리게 아려오네요.

아저씨의 정체를 알고 반전같은 묘미도 느꼈어요. 기훈이가 더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봅니다.

 

어른들도 가끔은 바보 같다는 것

애들처럼 실수하고

정답처럼 똑바로 살지 못하고

사과할 줄 모르고

어리석게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

본문중에서

 

 

역시 황선미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뒤쪽엔 기훈이의 경우처럼 조손가정 생활의 어려움과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과 불편함을 서로 이해하고 해소할 수 있는 해법도 제시하고 있어요. 아동심리 전문가의 심리 카운셀링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냥 철없고 행복하기만 한 울 아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이런 가정의 아픔도 느껴보고 이해하고 더불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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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조각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4
박서진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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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문고4

마지막 퍼즐 조각

박서진 글/백대승 그림

좋은책어린이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네번째 이야기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만나보게되었어요.

3권에 이어 4권도 학부모, 교사, 초등생 아이들이 공감할 내용인데요.

왕따,학교폭력과 관련된 스토리라 많은 아이들이 읽고 공감했으면 좋겠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읽고나서 슬프기도하고 감동적이기도 한 이야기였다며

"우리 학교에는 나쁜 친구들이 없어서 다행이다, 만약 있다면 내가 보안관역할을 해서 혼내줄거야!"라며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야겠다며 엄지를 척 치켜올리더라구요.

한편 이번 책은 그림이 좀 아쉬웠다고하네요.

"엄마, 그림은 내 취향이 아니더라 ㅎ^^;;"하며 슬쩍 아쉬운감을 드러내더라구요.

 

 제가 봤을 때 이쁜그림은 아니지만 제목과 정말 잘 어울리는 표현의 그림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퍼즐처럼 조각난 그림들,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잘 나타난 표정과 색감등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주노는 자신때문에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 때문에 입을 닫고 세상과 단절한 채,

무기력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취미인 퍼즐맞추기는 아마 주노에게 있어 유일한 탈출구인 듯 했어요.

몇 년전 아빠랑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봉지를 뜯다가 길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기어이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고집을 부렸다죠.

 다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가 나오며 교통사고를 당한 아빠.

그냥 봉지안에 있는 다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면 끔찍한 사고도 없었을텐데하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힘들어하는 주노를 보니 정말 안타까웠어요.

"주노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힘주어 말해 주고싶을 정도로....

책을 읽으면서 주노는 정말로 착하고 정이 많은 아이란게 느껴져서 더욱 안쓰러웠다죠.

 

소위 모범생이라는 아이들이 주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어떻게 학교선생님과 친구들이 그런 상황을 모를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벌을 받는거라며 저항조차 하지않고, 반응하지않는게 최선의 대응책이라 생각하는 주노는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묵묵히 견뎌내지만 갈수록 괴롭힘은 교묘하고 잔인하게 행해지더라구요. 

 

이런 주노를 변하게한 친구가 있었어요.

이서라는 여학생인데요. 주노에게 말을 걸고 취미마저 비슷해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어요.

예전에 왕따를 당했으리라고는 상상이 안되는 아주 밝고 용기있는 아이랍니다.

이서에게 자전거 타는 법도 가르쳐주고 서로의 취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주노는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이서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시작하는데요.

이서를 만나고 조금씩 밝게 변해가는 주노의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며

저도 모르게 주노엄마가 되어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일이ㅠ.ㅠ

이서가 자전거를 타다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있게 되었어요.

주노는 이서가 깨어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친구를 위한 퍼즐을 만들어요.

혼자서 해결하려고 끙끙대지 말라던 이서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을 위협하는 폭력에 맞서기로 결심한 주노!

학교폭력사건을 무마하려는 교장선생님 앞에 자신 외에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는 주노.

그리고, 아빠의 사고를 떠올리며 이서의 사고현장을 목격했던 상황들을 하나씩 맞춰나가는데요.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주노처럼 정말 많은 힘과 용기를 얻을 것 같아요.

혹시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용기내어 도움을 요청해보라고

알려주고싶어요.  더불어 학교나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살펴봐야겠지요.

더이상 뉴스에서 왕따, 폭력에 관한 소식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상황에 적응하는 것, 그것은 천 피스짜리 새로운 퍼즐 맞추기에 도전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아주 비슷한 색깔로만 쪼개진 조각을 맞추는 것. 하지만 첫 조각을 들고 맞춰가다 보면 뭔가 형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아가듯.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할 땐 그 모양이 그 모양같아서 맞추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한 조각씩 맞추다보면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삶에 적응해 가는 것도 퍼즐이랑 비슷한 것 같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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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영웅 나일심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3
이은재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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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문고3

가짜 영웅 나일심

이은재 글/박재현 그림

좋은책어린이

 

 

좋은책어린이 문고책들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녀석.

고학년이 되면서 문고판도 함께 업그레이드되어 요즘 책읽는 재미에 쏙 빠졌어요.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고학년문고시리즈 아주 잘 보더라구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국내 창작동화라 재밌고 쉽게 술술 읽힌다고해요.

한 권 읽고나면 또 없냐고?계속 물어보는 녀석.

이번에 3,4권이 동시에 출간되면서 방학숙제도 할 겸 유익한 독서시간을 가졌어요.

아들녀석이 앉은자리에서 다 읽고 저한테 주면서 재밌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다고해요.

자신이 일심이 입장이 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니 생각조차하기 싫고, 그래도 다른 학교가서는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한동안은 풀이 죽어있을 듯 하다네요.

무엇보다 폐인이 되어 요양원에 계신 아빠가 많이 보고싶을 것 같다고하네요.

일심이 처럼 거짓말은 하지않겠지만 왕자와 거지처럼 왕자대우를 받는다면 한번쯤 가짜 왕자가 되어보는것도 즐거운 일일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얼른 4권을 집어들더라구요^^

 

아들녀석이 다 읽은 후 저도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았어요.

제목처럼 일심이라는 아이가 주인공인데 잘나가던 아빠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집안 가세가 기울고 하루아침에 신분하락?을 하면서 일심이 가족이 받게 되는 정신적, 육체적 충격과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림에서도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더군요.

자수성가해 잘나가던 아빠는 폐인이 되어 요양원으로 엄마와 동생 진심이랑 일심이는 주택 반지하에 살게 되었어요. 사립학교 모범생이던 일심이도 전학을 하면서 모든게 예전같지않은 힘든 생활을 시작하지요.그런데 새 학교에서 지적장애아인 가득이의 마음을 사게 되면서 모든게 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가득이를 도와준 일로 어린이 명예 보안관에 임명되고 점점 아이들에게 흥미를 사고 일심이의 의기소침했던 행동도 사그라드는데요.

부잣집 도련님인 가득이와 친해지면서 가득이의 집안환경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가득이와 '왕자와 거지'놀이를 하는거라는 착각을 하게되어요. 자신은 왕자였는데 거지가 되어 가난체험을 하고 있는거라고.

가난체험이 끝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갈 거라 믿어요.

시간이 갈수록 일심이는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 속에 자신을 끼워맞추기 시작하는데요.

자기가 믿는 현실에 방해가 되는 사람은 그 누구든 혼내주며 영웅 행세를 합니다.

일심이는 겉으로는 담담한 것 같지만 그 속내는 휘몰아치는 폭풍우 같아요.

그림으로도 표현을 잘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색채가 무채색이고 도드라진 감정을 나타낼땐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감정선이 잘 나타나요. 일심이에게 도깨비 감투와도 같은 보안관 명패는 일심이의 증세가 심해질수록 흉측하게 변하는 모습도 눈에 띄어요.

 

언젠가 뉴스를 통해 리플리증후군이 있는 여학생이 거짓 인터뷰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던 내용이 생각났어요. 자신은 미국에 사는 여학생인데 2곳의 명문대에 동시 합격을 했다는 내용의 뉴스였는데요. 언론도 속을만큼 깜쪽같은 일이었죠.

알고보니 이 여학생은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의 세계를 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하죠.

일심이도 이런 병을 앓고 있더라구요. 자신의 상황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인정하기 싫었으면....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의 세계를 현실이라 믿어버렸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다행히도 일심이는 선생님과 친구들 가족들의 도움으로 다시 세상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야겠죠.

누군가가 믿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공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가족들이 서로 사랑과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두려울 게 없을거에요.

우리 아이들도 내면의 가치와 인성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울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저도 재밌게 읽었답니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창작동화였어요.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갈수록 재미나서 다음편을 항상 기다리게 합니다.

그럼이만 4편 '마지막 퍼즐조각' 읽으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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