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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7 - 네스호 괴물의 정체 ㅣ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0월
평점 :
456북클럽
43번지 유령 저택
7. 네스호 괴물의 정체
시공주니어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도서
미국 17개 주 도서상 수상 및 후보작
소년한국일보 우수 어린이 도서 선정
시공주니어 456북클럽시리즈 중 재미나게 읽었던 <43번지 유령 저택>의 일곱번째 책이 출간되었어요.
한동안 뜸하다가 거의 3년만에 나온듯 해요. 반가움도 잠시 이번책이 시리즈 마지막이라고 하니 정말 아쉽네요.
먼저 네스호 괴물의 전설에 대해 잠시 소개해주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 들어봤던 전설인데요...
이렇게 아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다니 ㅎ
영국 스코틀랜트 인버네스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에 목이 긴 거대한 괴물이 살고 있다는 전설.
네스호 괴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565년 아일랜드의 수도원장 성 골룸바가 호수괴물을 혼내자 굴복하고 사라졌다는 내용입니다. 1930년대에 들어오면서 목격담이 나오기 시작했고 과학자들은 괴물 네시가 실제로 존재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들에게는 아직도 이 미스테리한 일을 믿고 있는듯해요.
네스호의 괴물과 관련된 이야기라 더 기대됩니다~~
미국 일리노이 주 겁나라 시에 있는 32칸 반짜리 올드미스의 저택. 이곳에는 1911년에 사망한 올드미스의 유령과 부루퉁, 드리미가 함께 <43번지 유령 저택>이라는 책을 쓰면서 살고 있어요.
유령이라 우리 눈에는 보이지않는 올드미스(돋보기 안경)와 늘 부루퉁해 있는 부루퉁씨가 글을 쓰고
그들의 아들 드리미는 그림을 그려요.
절대 가족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명과 한 명의 유령이 가족을 이루고 심지어 책을 쓰고 있다니 정말 재미난 설정이고 흥미로워요.
톡톡 튀는 개성만점 이름들은 어떻고요?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재미난 이름들이 많았어요. 막지어라 딜스, 맡겨봐 티드, 겁나라 오싹 시립도서관, 네스베가스, 네스카페, 네슬레......
그림도 개성있게 잘 그렸다 생각했는데 아이는 등장인물들 이름외우기 삼매경에 빠지고 나름대로
가족들의 특징을 파악해서 이름짓기도 시도해봤어요.
막들이대 oo, 코파기 oo, 버럭대마왕 oo, 재팬내팬 oo ~~이렇게 지으며 놀았다죠^^
드리미 호프의 부모님 이야기, 올드미스의 가장 친한 친구 이야기, 부루퉁의 옛 약혼자 이야기, 그 밖에도 불한당과 악당 이야기들로 시리즈를 장식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한번도 다루지 않았던 가족의 이야기가 주제랍니다.
특히 항상 부루퉁해 있는 이유를 부루퉁씨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통해 비밀이 밝혀 지는데요.
정신과 의사인 노잼 그럼플리 삼촌이 부루퉁에게 유산을 남기겠다는 편지가 도착하는데요.
이 책의 재미요소중 하나인 센스돋는 이름들인데요.
특히 이번에 등장한 노잼 그럼플리 삼촌은 이름과는 반대로 그의 유머는 완전 꿀잼이랍니다.
편지 말미에 써놓은 농담...소금이 죽으면 뭐가 되는지 아니? 죽염. 하하!
부루퉁씨가 생전에 삼촌을 찾아가지않아서 드리미에게 유산이 상속되었답니다.
올드미스와 드리미는 유산을 상속받기위해 스코틀랜드 네스호로 떠납니다.
부루퉁씨만 혼자 저택에 남게되지요.
그나저나 부루퉁씨는 왜 항상 부루퉁해 있었을까요?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 불씨는 가족간에 작은 오해가 만들어낸 거였어요.
12살의 부루퉁은 호텔에서 수영강습을 받다가 다이빙에 도전해보려했지만 결국 하지도 못하고 내려오지도 못해서 구조대원의 품에 안겨 내려와야했던 일이 있었대요.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싶었는데 이 일로 위축되고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이 공포로 다가오기 했다고해요. 그 당시 허리케인 소식에 부모님은 바로 호텔을 떠나왔는데 부루퉁은 자신이 부끄러워서 가버린걸로 오해하고 있었더라구요!
집에 와서도 화만내고 서로 오해를 풀 기회를 놓쳤구요.
부모님은 이런 상황을 해결할려구 정신과 의사인 노잼 삼촌에게 부루퉁을 보냈던것인데...
이 사실마저 몰랐던 부루퉁. 부루퉁한 조카를 위해 항상 유머와 웃음을 전파하지만 부루퉁에겐 농담으로 들릴 뿐이었네요.
좀 더 일찍 마음을 열고 삼촌과 대화를 했다면 편하고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막지어라 딜스가 네스베가스 건설계획을 꿈꾸며 드리미의 유산인 그럼플리 성을 접수하려고하는데요.
마을 주미들은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도 네스호의 네스카페 주인 네슬레씨처럼 네스베가스 건설은 주민들보다 막지어라 딜스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갈거란 회의적인 생각과 인간의 이기보다는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어요. 많은 사람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겠지요. ...
한편, 삼촌의 진심을 알게 된 부루퉁은 마음이 편해지면서 올드미스와 드리미가 있는 스코틀랜드로 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럼플리가족은 네스호에 웃음 연구소를 세울 계획을 세웁니다.
백만 달러짜리 성 개조 계획은 맡겨봐 티드가 그럼플리 가족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비용이 마련될 예정이랍니다. 올드미스의 애완동물인 웃는 코끼리거북 포도 스코틀랜드에 남기로 했다네요.
또 한가지!! 부루퉁씨는 올드미스에게 두근두근~청혼을 했어요.
네스호 괴물의 정체는...코끼리거북 포를 구하기위해 네스호에 빠진 부루퉁과 드리미, 올드미스가 만들어낸 네시였어요. ㅋ 아니 진정..막지어라 딜스가 네스호의 괴물이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잘 몰랐던 부루퉁의 어린시절과 가족이야기를 끝으로 <43번지 유령 저택>은 막을 내리지만...
스코틀랜드 네스호를 가면 그럼플리 가족을 꼭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도해요.
마지막까지 웃음과 감동을 주는 행복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