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빗속의 고양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 유페이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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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을 분들은 소설만 읽으시길
잘 읽고 해설 읽다가 감상 망쳤음
소설은 재밌어요 여운이 오래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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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기적 섹스 - 그놈들의 섹스는 잘못됐다
은하선 지음 / 동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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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단순히 자위 얘기나 섹스토이를 사용해서 섹스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하는 섹스를 말하는 거였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섹스란 단어는커녕 생리대라는 말조차 생리대란 말은 듣기 거북하니 위생대로 바꿔 말해 달란 말을 듣고 사는 이 시대의 여자들을 생각했다. 생리대는 생리대다. 이름을 부르면 안 되는 그 사람 볼드모트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섹스도 그냥 섹스다.

그런데 여기 섹스했다는 이유 하나로 결혼을 하고 아프고 괴로운 섹스만 하다가 이혼 후에야 섹스가 이런 거구나, 알아가는 중이라는 여자 분의 사례는 지금도 낯선 일이 아니다. 이 시대의 여자들은 어떤 곳에 살고 있는 걸까.

어느 얘기는 공감이 가지 않기도 하며 비슷한 얘기가 반복해 나와서 아쉽고 저자 말대로 불친절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다 읽고서 고마웠다. 조금 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런 계기를 만들어준 책.

내가 섹스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다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도 이 단어 쓰다가 내 리뷰가 블라인드 처리되는 거 아닌가, 성희롱 당하면 어쩌지, 어딜 여자가 감히 섹스란 말을 입에 담냐고 누가 날 훈계하면 어쩌지, 온갖 생각이 든다.

남자들도 이렇게 고민하며 섹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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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천천히
박솔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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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사물이 하얗게 보일 만큼 강렬한 여름날의 햇빛이 쏟아지는 세계의 나날들일 수 있고 침대에 누워 있는 병준의 꿈일 수도 있으며 우경이 부산에서 본 풍경일 수도 있고 손가락에 커피를 찍어서 소설을 쓰려 하는 사람이 쓴 소설 속 세계일 수도 있다.
마침표로 꼭꼭 닫힌 문장 안에 ~할 뻔했던 세계들의 문을 빠끔 열어 놓은 소설.
엄청 이상한 문장들인데 이상하게 잘 읽힌다.

#
환자는 병준인데 우경에게 병준 이는 병준이. 읽다 보면 이런 말장난이 하고 싶어진다.
우경은 비가 내리는 풍경. 소설 마지막 비가 내리는 병준의 세계. 병 주고 약 주러 다시 우경의 세계로.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작품 중에 특히 좋아하는 것은 『워터멜론 슈가에서』 이다.

(중략)

왜인지 이 부분을 좋아하는데 아마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많은 장면을 보여주고 열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내 생각에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그 소설은 나를 위한 것 같다.

-「작가의 말」에서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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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8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록 2016-10-09 04:57   좋아요 1 | URL
북플에서 책 추천 받기는 처음이에요!! 꼭 읽어 볼게요 😊😊
 

『강남역 10번 출구, 1004개의 포스트잇』
전자책을 알라딘, 리디북스, 교보문고 등 현재 주요 서점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날들이 늘어갑니다. 함께 읽고 기억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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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하는 여자
김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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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멘트가 다한 백열전구가 꺼진 것은 자매가 `길`을 반복해서 쓰고 있을 때였다. 어머니는 더듬더듬 촛불을 찾아서 켰다. 조용히 타오르는 촛불 속에서 어머니는 `빛`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주었다. 빛이 가장 먼저 밝힌 것은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어머니의 얼굴은 공평하게 자매의 얼굴을 밝혔다. 어둠이 촛불의 먹이가 되어주었다. 어둠은 아무리 먹어도 줄어들지 않았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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