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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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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취향 고소하고 끝에 단맛이 남 우유 넣어 먹어도 맛있어요 알라딘에서 맨 처음 주문한 콜롬비아가 신맛이 생각보다 강해서 두 번째 주문은 신맛이 덜 나는 원두를 고르려고 설명과 리뷰를 열심히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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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 1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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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이 주고 단맛은 잘 모르겠음; 책이랑 같이 주문했는데 택배 상자 열 때 커피향이 물씬 나서 셀프 선물한 기분 들었다 + 로스팅 날짜로부터 10일째 오늘은 쓴맛보다 신맛이 더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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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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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함께 그림 그리고 놀던 동네 언니가 문득 생각이 났다. 놀이터에서 모래 장난을 같이 하던 여자애도. 가족들과 섬에 놀러가서 잠깐 사귀었던 친구, 손편지를 쓰던 시절, 직접 만드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기억, 오래전 정리해서 내다 버린 일기장, 내가 영영 잃은 사람들과 사진 속에만 남아 있는 사람들, 먼저 돌아간 이들.
달콤하고 쓴 기억들이 퐁퐁 솟아나 자꾸 눈물이 났다.


+
어떤 단편은 시간이 흘러도 어제 읽은 듯 생생히 떠오를 때가 있는데 올해는 쇼코의 미소가 그랬다. 주인공이 일본으로 쇼코를 찾아가던 길의 풍경, 한여름에도 차갑던 팔짱, 땀처럼 흐르던 찜찜한 감정들... 마음 깊이 먹먹했던 순간들을 그들과 나눈 기분이었다.


2016년 12월 13일


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관계가 끝날 때마다 나는 누가 떠나는 쪽이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생각했다. 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가 부서졌을 때는 누가 떠나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알 수 없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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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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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사려 하니 번역 관련 리뷰가 무성해서 꽤 오래 망설이다 알라딘 10년 대여로 샀다.

역자가 후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캐롤이 테레즈에게 반말을 쓰게 한 것이 서로 존댓말을 하면 작품 전반에 걸쳐 그려진 유사 모녀 관계가 그저 연인 관계로만 부각될까 봐서란다. 번역자가 `그렇게` 읽었으니 독자들도 똑같이 읽어 달란 말인가.

독자가 판단할 부분을 역자가 작품 전반에 걸쳐 ˝독자님들, 이 두 사람은 유사 모녀 관계이기도 하답니다! 연인이라고만 보시면 안 돼요!˝ (고래고래) 설명하거나 교정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두 여자가 사랑한다. 두 여자가 연애한다.
이 심플한 이야기를 역자가 너무나 어렵게 읽은 듯.

원서로 조금씩 다시 읽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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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로 2016-10-04 0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물며 모녀가 꼭 존댓말을 쓰지도 않을 텐데 말이죠 허허허

천록 2016-10-04 04:1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야 헐헐... 번역자가 저렇게 작품에 개입해도 되는가 그런 걸 생각하게 만드는
 

나는 뭐랄까, 창백하게 눈을 쏘는 빛 속에서 햇빛을 바라보는 일이 많았다. 어느 날의 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후에, 유리를 통해 노랗게 달아오르고 있는 계단을 바라보다가 저 햇빛을 내 피부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 중에 채 삼십 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햇빛이 가장 좋은 순간에도 나는 여기 머물고 시간은 그런 방식으로 다 갈 것이다. - P34

나는 최근 자연사와 병사와 사고사에 관해 두서없이 생각할 때가 많은데 조지 오웰의 에세이에서 읽은 것처럼, 가난하고 돌보아줄 인연 없는 늙은 자로서 병들어 죽어가는 것처럼 비참한 일이 있을까, 생각한다. 오웰은 이런 죽음을 두고 여태껏 인류가 발명한 어느 무기도 그런 형태의 자연사만큼 사람을 강력하게 비참하게 만든 것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 P70

아무도 없고 가난하다면 아이 같은 건 만들지 않는 게 좋아. 아무도 없고 가난한 채로 죽어. 나는 그대로 책을 덮어버렸고 그 문장들은 내가 적은 바로 그 자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십 년이 지난 뒤에도, 어쩌면 백 년이 지난 뒤에도 말이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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