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헤라자드.

일명 천일야화라 불리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주인공이다. 재수가 없었는지 운명이었는지, 여성 혐오증에 걸려 결혼하고 첫날밤을 보낸후에 신부를 죽이는 똘아이 같은 왕하고 결혼을 하게된다. 하지만 그녀에겐 타고난 이야기꾼의 재능이 있었기에, 매일밤 일일 드라마처럼 재미있고 자극적인 얘기를 1,000일동안 똘아이 왕에게 들려줘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그녀가 한 얘기들을 모아놓은 책이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얘기.

이 세헤라자드 같은 삶은 소설가나 영화 감독 같은 스토리텔러들이나 겪는거라고 생각해왔는데, 매일매일 회사에서 보고서를 올리는 내 삶이 곧 세헤라자드의 삶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기한이 늦거나 읽는 이가 재미없다고 느끼면 가차없이 골로 간다.

오늘 2016년 사업계획서 최종본을 끝냈다. 사업계획서 쓰는 기간동안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내년도 무사히~ 정성스레 두손모아 기도한다. 오늘은 실컨 놀아야지!

ps.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쓰는 내년도 사업계획서라는 것이 대하 소설만큼 박진감이 넘치며, 웅장하고, 허구성이 짙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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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1-19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만 읽어도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챔피언 2016-01-19 19: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님글 잘 읽고 있습니다. 북플에서 자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