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
<인중여포, 마중적토 : 사람중에 여포가 제일이고, 말중에 적토마가 제일이라 >
삼국지에 등장 인물중 가장 강한 무공 및 전투력을 가진 인물이다.
조조가 조운, 마초를 평가할때도 '여포에 못지 않다'라고 할 만큼 여포는 강한 무공의 상징이었다. 현대 복싱으로 치면 마이크 타이슨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조조가 자기 인생 초반을 돌아볼때 '원술 ,여포와 원소를 제압했다' 라고 평가를 하는 것처럼, 삼국지 초반기에 명실공히 가장 강력한 제후 중 하나로 인정 받았다.
그런데 이처럼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인 여포가 삼국지 인물중에 가장 미움받는 캐릭터가 된 까닭은 무었일가?
그는 탐욕스러웠고, 그 탐욕을 상관에 대한 배신으로 연결 시켰다. 동탁에게 적토마를 선물 받은 후에 자신의 의부 '정원'의 목을 베었고, 왕윤에게 '초선'을 소개 받고 의부 '동탁'의 몸에 창을 찔렀다. 어려울때 자신을 받아준 유비를 배신하고 서주를 접수했다.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존경스러울 정도로 뻔뻔한 인물이다. 당장은 그 뛰어난 능력 때문에 성과를 내지만, 결국 이기적인 행동으로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상관과 조직에 피해를 주는 인물인 것이다. 눈앞의 이익을 쫓아 평판 관리에 실패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답답할 정도로 평판 관리에 힘을 쓴 유비, 뛰어난 이미지 메이킹 능력을 보여준 조조에 비해 한수 떨어지는 인물이었기에, 더 큰 성공 앞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고, '유교적 관점'의 조직 논리에서 가장 벗어난 인물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가장 미움받는 캐릭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인물이다.
이런 여포를 보면, 일단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준다. 덧붙여 소탐대실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는다. 탐난다고 아무거나 덥석덥석 물었다가, 더 큰것을 잃게 된다는 가르침을 주는 인물이 바로 '천하무적' 여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