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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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조선 산책이지만 사실은 현실 산책이다. 

조선의 왕과 선비들,백성들의 삶 속에서 지금 당장 잃어나고 있는 일들과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현실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전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저자가 지난 3년간 신문에 연재하던 칼럼을 모아놓은 책이라 조선 역사책이라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생생한 정보들이 많고, 반대로 앞으로 1~2년 안에 읽지 않으면 그 후에는 재미가 반감되리라 생각된다. 


조선의 역사는 항상 도전해보려고 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에 밀려 독서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었다. 사실 조선의 역사를 잘 알게 되면 지적으로 좋은 점이 많다. 일단 한국 영화나 사극을 볼때 좀 더 역사적 관점에서 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답사 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의 역사 유적을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선릉, 태릉 같은 곳의 역사적 의미를 모른다면 그냥 지하철역 이름으로밖에 의미가 없지 않은가. 셋째로 우리 한국사람들의 집단적 사고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그 안에서 올바른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것이다. 


이 책과 함께 고교 졸업이후 까먹었던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종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의 조선시대 27명의 왕의 이름을 재암기 했다. 왕의 이름이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라는 구슬을 꿰어 보석으로 만들어주는 '실'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왕, 무능한 왕, 폭군, 신하들에게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왕이 있었고,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삶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이책은 시간순으로 서술된것이 아니라서 중간에 길을 잃지 않으려면 다시한번 '태정태세문단세' 노래를 불러 보는 것을 권해본다. 


역사책과 시사잡지를 동시에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길지 않은 꼭지로 나누어져 있어 출퇴근할때 한번씩 펴보면 출퇴근 길이 즐거워질 책이다. 저자 신병주 교수는 이미 검증된 유명한 역사학자이고, 이 책 역시 실망을 주지 않았다.  


  



조선사, 역사, 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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