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소설 손자병법 세트 (전4권)
정비석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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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선배의 권고로 오래된 책을 읽었다. 


  1981년에 한국 경제신문에 연재 되었던 소설이고, 출판후 300만부가 팔려나간 책이라고 한다.

1981년이라니... 거의 40년 전의 소설이다. 손자병법이란 책이 2,5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니, 손자병법 원본에 비하면 그리 오래된 책이라고 하기 어렵다.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와, 오왕 합려를 도와 오나라를 당대의 강국으로 만들었던 오나라의 실력자였던 오자서의 일대기이다. 외전격으로 손빈병법의 저자로 알려졌고, 소설에서는 손무의 손자로 나오는 손빈과 방연의 이야기가 덧붙여서 나온다. 

  

  병법을 연구하던 손무가 초나라에서 쫓겨나 초나라에 복수심을 품고 있는 오자서의 추천으로 오왕 합려를 모시게 되고, 오랜 준비끝에 오나라는 당대의 강국 초나라를 정복하게 된다. 이후 합려는 교만에 빠지고, 이에 환멸을 느낀 손무는 오나라를 떠난다. 충신 오자서의 충언마저 무시하고 월나라에게 무리한 전쟁을 일으킨 합려는 월나라왕 구천에게 패배하여 목숨을 읽게 된다. 합려의 아들 부차는 '와신' 끝에 구천을 굴복시키고, 다시 월나라 구천은 '상담'을 통해 부차는 물론 오나라를 멸망시킨다. 

  

  손자병법은 손무가 오왕 합려에게 강대국 초나라를 이기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바친 책이다. 전쟁 준비, 전쟁을 시작할 수 있는 타이밍, 임기응변, 속임수, 간첩을 통한 정보획득 및 교란작전. 전쟁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주옥 같은 가르침들이 가득하다. 정비석 소설 손자방법의 미덕은, 책으로 보면 딱딱해 와 닿지 않을 손자병법의 가르침들을 술술 읽히는 소설속에 녹아 넣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습득시켜 준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메모를 멈출 수 없었다. 소설은 3권으로 끝나고, 4권은 손자병법의 정비석 주석판 해설서다. 소설속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한번 복습하고,새로운 관점에서 보다 심도 깊게 손자병법을 접할 수 있게 한다. 


  출판된지 40년이 되가는 책이지만, 손자병법 원전이 여전히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듯, 정비석 소설 손자병법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여전히 읽을 가치를 준다. 잘 읽었고, 내일부터는 그 가르침을 내 삶의 전쟁터에서 하나하나 써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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