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공화국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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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공화국이라는 소설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다 읽고나서 츠바키 문구점의 2번째 소설이란 것을 알게되었지만. 
사실 츠바키 문구점을 읽지 않아도 그냥 하나의 소설로 봐도 무방한 책이었다.  
물론 츠바키 문구점을 먼저 읽어보고 반짝반짝 공화국을 읽는다면 재미는 더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일본소설을 좋아해서 한참 일본소설에 빠져있던 적이 있었는데 오가와 이토의 작품은 
실로 나에게 반짝반짝 공화국이 처음이었다. 
대부분 내가 좋아했던 일본소설의 느낌은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문체가 좋아서였다 
너무 좋아도 크게 좋다는 티를 내지 않는것같고, 슬퍼도 슬프지 않은 듯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파도 기뻐도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 
감정의 절제부분이 참 좋아서 일본소설의 매력에 빠졌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가와 이토의 반짝반짝 공화국은 
처음부터 따뜻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물론 현실과 이질감이 드는건 사실인데 

(포포짱의 성격이 너무 낙천적이고 착하다고만 하달까) 


다른 사람의 아이가 있는 남자와의 결혼도 긍정적인 자세로 
하나의 가족이 생겼음을 또 아이도 자신의 아이처럼 예뻐하는 모습에서
아 현실에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반짝반짝 공화국을 들여다보다 보면 내가 예전에 따뜻한 느낌으로 바로보았던
일드가 생각이 났다. '빵과 수프,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음식과 그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어울려,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일드였던 기억이 있다.


반짝반짝 공화국도 그런 느낌이 있다. (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따뜻한 음식과 따뜻한 마음과 따뜻한 이웃.
이 세가지가 이 소설을 이야기해주는듯 하다. 

사실 하토코(포포짱)도 소설 중에서 엄마에 대한 것은 

싫어하는 감정을 내비치고 아파하긴 한다. 
그거빼고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세상이 아름다운 사람인 것 같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대필(손편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문구점에서 다른 사람의 사연을 듣고 , 

다른 사람을 마주하는 장면은 대필하는 부분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지금과 같이 디지털시대에 마음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엽서와 손편지. 
이것들로 인해 , 하토코의 인생은 더욱더 풍요롭고 따뜻한 느낌을 받게 한다


손편지에서 사연에서 오는 감동과 따뜻함도 이 소설의 중요부분이랄까. 
음식의 따뜻함, 편지의 따뜻함 등 온기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은 소설이다.


읽다보면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많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로도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아 찾아보니 드라마가 있다..ㅎㅎ ) 


요즘 너무 삭막한 느낌의 세상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츠바키 문구점과 반짝반짝 공화국은 그런 삭막함을 벗어나 여유와 따스함을 전달해주는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 속에 나오는 음식을 해먹고 싶은 열망도 생겨난다.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소설, 반짝반짝 공화국.
나의 인생도 반짝반짝 앞으로 빛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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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 중국의 눈으로 바라본 마이클 샌델의 ‘정의’
마이클 샌델.폴 담브로시오 지음, 김선욱.강명신.김시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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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이클센델의 정치 이론이 중국에서 인기있는 추세가 되었다. 
1990년대부터 21세기초까지 현대 정치 철학을 연구하는 중국의 학자들은 마이클센델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하는 부분에 집중했으며, 특히 마이클센델의 구성적 자아관, 옮음에 대한 좋음의 우선성,중립성에 대한 비판에 주목했다. 

여러 저서들이 출간되고,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가 출간되고 센델의 정치 철학은 중국의 학계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여러 영향들 중에서도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친 일은 일반 대중에게 일사으이 도덕적 물음을 생각할 수 있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인데 이는 중국 사회에 공공철학이 공허하고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오스노스의 서문에 나오는 쉬예라는 여성은 센델의 강의로 인해 자기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14억명의 중국 인구에 비하면 마이클센델의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의 수는 보잘 것 없지만작은 불꽃에서 시작하여 큰 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이클센델,중국을 만나다>는 나에게도 일상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철학적인 내용과 사유가 필요한 내용이라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도서에서 나오는 유가적 질문과 대답이라던가사례들은 충분히 어떤 것이 우선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끔 한다.


유가적 역할 윤리는 자아가 가진 개별적 역할과 관계를 강조하는 한 편
마이클센델은 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마이클센델에게 개인은 그럼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많이 한다. 

유가에서는 개인적으로 덕스럽다면(곧다면) 그 곧음이 아래로 전해진다고 한다. 
개인이 역할(곧음)을 다 한다면 그 아랫세대에서도, 그리고 그것이 국가에서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왕이 , 정치하는 사람이 올곧다면 그 백성도 올곧음을 따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가는 인간은 홀로살아갈 수 없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그 관계 속에서 역할이 결정지어지기도 하는데 이건 의무라기보다는 조화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유가는 가정,가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이클센델에게 가족은 그럼 어디있는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또한 사회의 제 1덕목은 정의가 아니고 조화이다 라는 의견도 내보인다.  
(마이클센델은 중국전통을 만나보기 전까지는 조화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개인과 공동체에서 어느 것을 우선 해야하는가에서 부터 
다원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생명공학의 이야기까지 

우리는 더 큰 이익을 위해 기계를 사용해서 경작물을 더 생산하고, 늘려야하는가. 
아니면 노인처럼 이익이 아닌 농사를 짓는 행위에 대해서 만족을 하는 사람이 되야하는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만들기 위해 생명공학을 이용해야하는가
치료의 목적에만 사용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등 

중국 학자들과 마이클센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가 질문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나는 중국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가정에서 윗 사람이 올곧고, 그걸 행동으로 보여줘서 습득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편이고, 정치가가 올곧아서 백성이 그것을 따르게 된다는 견해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올곧음을 모두 학습시키기엔 그것이 통제나, 강제가 될 수 있고  깨달아서 하는게 아닌, 벌과 처벌을 받아 자신은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법적은 제재를 당할 순 있겠지만.어느 정도의 제도는 있어야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유가적인 개념은 가끔 이상주의를 꿈꾼다는 생각도 든다. 
마이클센델의 정의에 의한 이론들은 사실 설명할 수 없는 조화,가족,개별적자아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그리고 불평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천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유가적인 개념은 가장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지만(도적덕인 것은 무엇인지,올바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은 필요한 것 같다) 하나가 올바르면 학습되어 올바르게 되고, 또 조화를 이루며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게 되는 것은 100%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개인적인 생각은 단지 이 도서를 읽으면서 내가 이해하게 된 부분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고, 유가적 사상에 대해 결코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유가는 내가 아는 유가처럼, 의무와 신의, 절차만을 강조한 학문,철학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들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보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지는 것이 유가적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통제나 강압적인 부분도 원하지 않는 것. 그것이 유가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라는 개념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유가적인 중국 전통 사상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 또한 마이클센델의 하나의 학생이 되어 , 내 일상에 질문을 던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다음에는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탐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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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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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읽을거리,볼거리로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신랑의 경우는 팝을 즐겨들어서 귀는 많이 트인 편인데 
사실 영어공부를 하고자 들은 건 아니지만 계속 듣다보니 들리게되는 경우인 것 같았다. 

나는 그럼 어떤 것으로 영어공부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드나 팝송이나,뉴스 등으로 시작해보려 했지만 지속적인 영어공부를 가져다주진 못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재미있어하면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고민하다가 
단편소설을 읽으며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소설이나. 판타지소설 등을 꺼내들었지만. 원서만을 가지고 보기엔 나의 단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고 모두가 원서로 시작하기에 좋다는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도 사봤지만 실패였다. 
한 장을 너무 어렵게 나가게 되니, 이것도 꾸준히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 재미가 없다는게 문제였다. 
그렇다고 단어장을 들고, 단어를 달달 외우고 시작하자니, 단어도 잘외워지지 않는거였다.  

워낙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다보니 알던 단어들도 머릿 속에서 다 없어질 지경이다. 
그러다 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내가 여태까지 본 영한대역 소설과는 다르다는 점이 느껴졌다. 


처음 영한대역 단편소설로 영어단어를 암기하기 위해 어떤식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공부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어, 꼼꼼하게 읽어보았고  이 책에서 중고급 수준의 단어만 약 2500단어가 제시되어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수준에 따라서는 1,000~5,000단어까지 익히는 일이 이 책 한권만 반복적으로 즐긴다면 영어단어암기법으로  참 좋은 공부방법이라 생각이 되었다.  

수험생들은 토익,토플,편입,공무원 단어의 60%가끝난다고 하니, 과히 도전해볼만 하다.


이 책은 총 10편의 단편소설로 구성이 되어있고 난이도 순서로 되어있기 때문에 , 차례대로 읽으면서 난이도를 높여가도 좋다. 


혹은 더 재미있는 것부터, 더짧은 것부터, 그리고 최신 것, 느낌별, 주제별로 구분도 해놓았기 대문에 단편소설의 특징 때문인지어떤 소설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소설을 읽기전에 기본적인 단어들이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몇 번 나는 훑어보고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된다


몇 번 눈으로 보고 소설을 보다보면 그 문맥상에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최대의 특징, 혹은 강점이라고 해야하나,
다른 영한대역소설들에 비해, 내용을 의역이 아닌 직독직해를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다 막히면 나중에 한글만을 읽으면서 어떤 뜻이었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영문을 읽어나가면 이전과는 다르게 확, 단어의 뜻이 다가온다. 

또한 익혀야할 주요단어는 BOLD체로 처리해서 집중해서 더 눈에 각인이 되는 느낌이다.


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읽기을 시작으로 1,000~5,000자 정도의 영어단어를 익히게 되고, 내용을 술술 읽게되면
다른 책들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아직은 영어초보라 이 책을 즐기게될때까지 몇 번의 반복이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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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2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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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가, 나비가 내 꿈을 꾸는가. 
왠지 장자의 꿈이야기가 생각나는 열화여가 2권. 

열화여가를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열여가의 선택이었다. 
전풍인가. 옥자한인가. 은설인가.  
누구와 맺어져 아름다운 결말을 장식할 것인가가 나의 주된 관심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를 안보겠다고, 주인공의 얼굴을 알지 않겠다고 했는데 띠지에 이미, 얼굴이 나와서 책을 읽는내내 얼굴이 생각나더라는. 나의 상상력을 방해했던 열화여가의 주인공님. 


2권을 볼때, 사실 주된 내용은 얽히고 설키고, 비밀로 지켜졌던 서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비밀이 빚은 또 다른 비밀,그리고 함정 삐뚤어진 사랑. 


열화여가를 읽다보면 여러가지의 사랑의 형태을 만나볼 수 있다. 

은설의 경우는 희생적인 사랑이 이에 속하는 것 같고, 
암야라의 집착과 광기만 남은 사랑. 
옥자한의 한없는 신뢰가 가는 진실된 사랑 
그리고 전풍의 지켜보는 사랑 

뭐 내가 보는 관점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여러가지 각자의 사랑의 형태를 보면서 
나는 어떤 타입이었나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최고의 권력도 인간이기에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암야라를 통해서 우리는 볼 수 있다. 

정상에 우뚝 서서 나보다 강한사람이 없다해도 인간이기에 사랑하는 마음과 행복한 시절을 우린 모두 그리워하고 , 그것을 항상 붙잡으려 한다는 사실을


어떤 로맨스 장르이던, 하나의 사랑이 아니라면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또 내가 원하는 사람과 맺어진 결론이라고 해도 , 나머지가 많이 아쉬운 법이다. 
각자의 캐릭터는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은설이란 캐릭터를 좋아하고 또 열여가와 맺어지길 바라지만 
마음 한구석에 옥자한과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지고 있다. 

옥자한의 성품이 난 정말 귀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갖은 간교와 계략에도 , 그리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그는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고, 욕심내지 않고 
정말 고요한 호수같은 사람처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다. 


드라마가 아니고, 영화가 아니고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옥자한에게 많이 끌렸을 것이다. 

그의 묵묵함이, 항상 그 자리에 서있는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연애는 은설과 결혼은 옥자한과 하고 싶다는 느낌이랄까.


결말이 알고 싶어서 오전내내 붙들고 끝까지 읽어나갔는데 , 사실 결말은 약간 혼란스럽다. 
스포이기 때문에 오픈은 하지 않겠지만. 열려있는 결말을 꼭 접한 느낌이랄까. ㅎ 
이 황당스러움은 뭐지 하면서 몇번을 읽어보게 된다. 


책을 다 읽었기 때문에 , 열화여가 드라마를 정주행해볼까 한다. 
나의 상상력과 드라마에서 표현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성격은 어떠한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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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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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를 보면 엔틱가구들을 많이 보게 된다. 
대대로 물려준 때묻은 가구들과 엄마가 사용하던 반지, 부모세대에서 입던 드레스 
그런 것을 볼때면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곤 했다.  

지금 우리의 젊은 한국청년들에게 엄마의 촌스러운 반지를 선물하는게, 엄마의 유행이 지난 드레스를 받는게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일일까?
영화에서는 로맨틱한 일이지만 나에게 일어난다면 기쁘게 받아들일까?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면서도 비용의 문제로 골치를 앓고, 결국에는 포기에 이르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 
비용의 문제로, 누가 덜하느냐 더하느냐의 문제로 파혼도 비일비재하다. 

우리에게는 무엇이 중요했던걸까, 물질일까?  사랑일까?

프랑스 사람들은 물론 집이 비싼 문제도 있겠지만 
불편한 것을 참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보일러가 고장나도 , 몇 달을 사용할 수있다면 고쳐서 사용하라고 한다. 
사용하다 갑자기 온수가 안나와도 그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조금만 손보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아예 못쓰게 되지 않는 이상 아느래도 지구에 쓰레기가 넘쳐나는데 
산더미같은 쓰레기에 자신의 보일러를 보태게 되는 일을 '불편'하게 여긴다. 

우리는 편리함을 '편안함'과 혼동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프랑스인들은 '편리함'이 아닌 
진정한 '편안함'을 추구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새것이 아니더라도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편안함을 추구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불편을 즉시 해결하지 못하여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할머니가 물려준 테이블보를 정성스레 손빨래 하는 것에 익숙한 것이다. 

나는 '시크하다'를 읽으면서 프랑스인들은 과거와 현재를 같이 살아가고 세대를 아우르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윗세대와 아래세대가 단절된 느낌이라면 
프랑스인들은 부모의 행동에 의해 배우고 또 그게 옳다 여기며 살아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들의 이기적인 모습과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은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어른이되는 학습을 하지도 않았고 어른이 되는 것이 상향된 인생이 아닌 
하락된 인생의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부모의 인생이 아닌, 아이의 인생에 집중하여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아이의 눈높이에만 맞추며 살아간다. 
어릴때 아이는 요구하면 들어주는 환경에서 자라다 막상 어른이 되면 
사회에 나가 자신의 주장을 펼쳐도 , 들어주지 않는 것에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배우지 못한채 '불편'함이 싫어서 이기적임을 택한다. 
책에서 나오는 15~20인의 프랑스인들은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이기적임을 택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정확한 거리를 둠으로써 더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을 초대할때도 청소부터 풀코스 요리까지하느라 진이 빠지는 일이 없다. 
평소의 나의 집에 친구를 초대해 이불과 배게만을 주고, 자신들은 자신의 일정을 소화해낸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님이 왔는데 이렇게 매정할수가 있는가 라고 하겠지만. 내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나를 대해주는 것이 더 정답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없다 다시 채워진 것이 아닌 ,언제든지 그들의 집에 와도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도 미안하지 않은 것이다. 


우린 자기계발에 눈코뜰새 없고, 성공을 위해서만 달린다. 
나의 인생목표와는 달리, 남들의 인생목표에 맞춰서 살아가기도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목표에 맞춰서 교육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행복한가?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한가?

우린 왜 공부하는지, 왜 돈을 버는지, 왜 자꾸 편리함으로 삶을 채우려 하는지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 도서에서는 연애와 가족,생활,음식 등에 대해 프랑스인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것들의 공통점은 그들은 확실히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것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맹자는 아무리 급해도 벼를 잡아당겨서 빨리 키울 수 없다고 했다. 아이는 생명체고 생명체는 자기가 알아서 크고 
배워가는 리듬이 있다. 그 리듬을 부모가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은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의 육아를 실패로 이끌었고 
세상에서 가장 큰 물질적 부를 이루면서도 가장 불행한 세대를 만들었다" -본문 중에서- 

우리의 젊은 세대는 자신들이 불행한 세대라 이야기하고, 어른들도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그들에게 우리는 행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물질적인 부를 가르쳤고, 성공의 길(물질)만을 걸으라고 이야기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작 우리가 사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이 행복한 길을 찾는 것이 아닐까 
그럼 아이 스스로, 어른들인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 급진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을 바꿀 수는 없다. 
'벼를 잡아당겨서 키울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느리게 시크해서 행복한 길을 걸어가면 어떨까.


그리고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길 바란다. 

너무 가까워서 '불편'한 거리라면, 조금은 거리를 두고 시크하게 정확한 '거리'를 두는 지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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