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 중국의 눈으로 바라본 마이클 샌델의 ‘정의’
마이클 샌델.폴 담브로시오 지음, 김선욱.강명신.김시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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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센델의 정치 이론이 중국에서 인기있는 추세가 되었다. 
1990년대부터 21세기초까지 현대 정치 철학을 연구하는 중국의 학자들은 마이클센델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하는 부분에 집중했으며, 특히 마이클센델의 구성적 자아관, 옮음에 대한 좋음의 우선성,중립성에 대한 비판에 주목했다. 

여러 저서들이 출간되고,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가 출간되고 센델의 정치 철학은 중국의 학계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여러 영향들 중에서도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친 일은 일반 대중에게 일사으이 도덕적 물음을 생각할 수 있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인데 이는 중국 사회에 공공철학이 공허하고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오스노스의 서문에 나오는 쉬예라는 여성은 센델의 강의로 인해 자기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14억명의 중국 인구에 비하면 마이클센델의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의 수는 보잘 것 없지만작은 불꽃에서 시작하여 큰 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이클센델,중국을 만나다>는 나에게도 일상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철학적인 내용과 사유가 필요한 내용이라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도서에서 나오는 유가적 질문과 대답이라던가사례들은 충분히 어떤 것이 우선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끔 한다.


유가적 역할 윤리는 자아가 가진 개별적 역할과 관계를 강조하는 한 편
마이클센델은 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마이클센델에게 개인은 그럼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많이 한다. 

유가에서는 개인적으로 덕스럽다면(곧다면) 그 곧음이 아래로 전해진다고 한다. 
개인이 역할(곧음)을 다 한다면 그 아랫세대에서도, 그리고 그것이 국가에서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왕이 , 정치하는 사람이 올곧다면 그 백성도 올곧음을 따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가는 인간은 홀로살아갈 수 없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그 관계 속에서 역할이 결정지어지기도 하는데 이건 의무라기보다는 조화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유가는 가정,가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이클센델에게 가족은 그럼 어디있는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또한 사회의 제 1덕목은 정의가 아니고 조화이다 라는 의견도 내보인다.  
(마이클센델은 중국전통을 만나보기 전까지는 조화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개인과 공동체에서 어느 것을 우선 해야하는가에서 부터 
다원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생명공학의 이야기까지 

우리는 더 큰 이익을 위해 기계를 사용해서 경작물을 더 생산하고, 늘려야하는가. 
아니면 노인처럼 이익이 아닌 농사를 짓는 행위에 대해서 만족을 하는 사람이 되야하는가.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만들기 위해 생명공학을 이용해야하는가
치료의 목적에만 사용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등 

중국 학자들과 마이클센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가 질문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나는 중국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가정에서 윗 사람이 올곧고, 그걸 행동으로 보여줘서 습득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편이고, 정치가가 올곧아서 백성이 그것을 따르게 된다는 견해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올곧음을 모두 학습시키기엔 그것이 통제나, 강제가 될 수 있고  깨달아서 하는게 아닌, 벌과 처벌을 받아 자신은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법적은 제재를 당할 순 있겠지만.어느 정도의 제도는 있어야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유가적인 개념은 가끔 이상주의를 꿈꾼다는 생각도 든다. 
마이클센델의 정의에 의한 이론들은 사실 설명할 수 없는 조화,가족,개별적자아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그리고 불평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천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유가적인 개념은 가장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지만(도적덕인 것은 무엇인지,올바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은 필요한 것 같다) 하나가 올바르면 학습되어 올바르게 되고, 또 조화를 이루며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게 되는 것은 100%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개인적인 생각은 단지 이 도서를 읽으면서 내가 이해하게 된 부분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고, 유가적 사상에 대해 결코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유가는 내가 아는 유가처럼, 의무와 신의, 절차만을 강조한 학문,철학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좀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들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보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지는 것이 유가적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통제나 강압적인 부분도 원하지 않는 것. 그것이 유가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라는 개념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유가적인 중국 전통 사상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 또한 마이클센델의 하나의 학생이 되어 , 내 일상에 질문을 던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다음에는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탐독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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