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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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의 복잡한 흐름을 단순화하지 않고 핵심 갈등의 뿌리를 선명하게 짚어낸 책이다. 뉴스로만 알던 중동 이슈가 역사 종교 제국주의 맥락에서 재배치되며 이해가 확 열리는 구성이다. 쉽게 쓰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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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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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의 복잡한 흐름을 단순화하지 않고 핵심 갈등의 뿌리를 선명하게 짚어낸 책이다. 뉴스로만 알던 중동 이슈가 역사�종교�제국주의 맥락에서 재배치되며 이해가 확 열리는 구성이다. 쉽게 쓰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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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 - 좋은 삶을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52가지 태도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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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는 삶을 바꾸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삶을 망치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새로운 루틴을 제안하지도 않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멈춰야 할 습관과 내려놓아야 할 감정, 하지 말아야 할 태도에 대해 아주 단단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좋은 삶은 좋은 감정으로 채워진 삶이 아니라, 나쁜 감정을 견디는 능력이다"라는 문장은, 긍정만을 강요하던 수많은 조언들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진실하게 다가왔다.


지금 지치고 있다면, 너무 애쓰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덜 하기’의 기술을 배워보기를 권한다. 가볍게 시작하지만, 묵직하게 남는 책이다. 당신의 삶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 ‘하지 않음’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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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평등 -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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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평등』은 내가 오랜만에 읽으며 연필로 밑줄을 긋고, 여러 번 문장을 되새긴 책이다.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 한 사람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고, 또 한 사람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정치철학자다. 이들이 나눈 짧지만 진지한 대화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본질적 문제를 똑바로 마주하게 만든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떠올리며 읽으니 더더욱 그렇다. 공정함이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자주 회자되는 시대이지만, 정말 공정한가? 우리는 얼마나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는가? 그 기준은 정말 보편적인가?


마이클 샌델은 “우리는 승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패자에게 너무 적은 것을 주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능력주의’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어느새 결과에 집착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졌다는 착각 속에 산다. 하지만 출발점 자체가 다르고, 기회가 불균등하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과연 그 결과가 공정할 수 있을까?


토마 피케티는 이에 대한 근거를 촘촘한 데이터로 보여준다. 상위 10%의 부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세습자본은 점점 더 강력한 권력이 되어간다. 그는 단순히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연대의 세금, 보편적 교육 등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이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를 보완하면서도 긴장을 유지한다. 철학이 이론에 그치지 않도록, 경제학이 인간을 잊지 않도록 서로의 시야를 넓혀준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라, 진정한 대화의 본보기처럼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렇다.


“패배한 자들은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실패했다는 낙인을 찍는다.”


그렇다. 오늘날 우리는 결과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능력의 이름으로 냉혹하게 줄 세운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정의일까? 이 책은 묻는다. 그리고 독자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기울어진 평등』은 내게 한 권의 책이 아닌, 하나의 토론장이자 생각의 실마리였다. 짧지만, 깊고 진지하게 읽혀야 할 책. 오늘의 사회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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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 - 한 권으로 읽는 유럽 도시의 시공간
양진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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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를 여행했을 때,
피렌체의 성당, 로마의 유적, 그리고 골목마다 펼쳐진 돌담길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앞에 서면 묘하게 조용해지는 마음,
수백 년 전 사람들과 연결되는 듯한 낯선 떨림이 있었다.


그때는 그저 “멋있다”, “웅장하다” 정도였지만,
‘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을 읽고 나니
그 공간들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건축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실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딕 건축이 하늘을 향해 솟구친 건 신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고,
르네상스 시대의 균형 잡힌 건축은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나왔다.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건축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삶을 담는 그릇, 시대의 마음을 말하는 언어처럼 느껴진다.

“좋은 건축은 기능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담는다.”
이 문장을 읽고, 한참을 멈춰 있었다.


문득, 내가 사는 집과 익숙한 공간들까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유적들이 왜 그렇게 오래도록 남아 있는지,
그것이 단지 튼튼하게 지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이 책은 조용하고 단단하게, 내게 알려주었다.


건축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것.
그리고 그 태도는, 언제나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것.
책을 덮은 지금,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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