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걱정인형처럼 내 고민을 털어놓는 책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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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그리고 욕심이 많다보니 요즘같이 자신에 대한 발전(?)이 정체된 느낌이 들때는 저 나름대로 혼자 스트레스를 받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성격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불면증으로 잠을 잘 못이루는 것 같아요. 사실 이전과 지금이나 나아진 것도 그리 나빠진 것도 없지만 항상 미래에 대한 고민, 걱정은 많았던 타입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말 무언가 집중할 수 있는 하나를 정하지 못한다면 , 그리고 그 것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 되지 못한다면 제자리 걸음을 하는게 못견디게 힘들 것 같더라구요.  

 

저는 항상 바쁘게만 살아와서 여유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최근에는 시간의 여유를 조금 가지게 되면서 걱정이 더 늘어나는 듯 하기도 했어요. 물론 주변의 사람들은 나는 항상 바쁜 사람이라고 합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왜 자꾸 제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이런 저런 고민에 빠져 있다보니 내 자신이 위축되고 앞으로도 내가 그대로일까봐 불안합니다. 이런 상태를 친한 언니에게 이야기를 해보았더니 종이에 적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냥 무작정 떠오르는 내용을 적어보라구요.  

 

근데 그거 아세요? 걱정이 많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제대로 적을 수 있는 내용들이 잘 안떠오를때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저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으로 책을 읽는 것을 택하게 되었어요. 바로 나만의 걱정인형을 두는 일이었는데 어느새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이란 이 책이 저에게 걱정인형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더라구요. 

 

저는 이 책을 처음부터 차례대로 펼쳐보진 않았어요. 그리고 한 번에 다 읽어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책은 순서가 중요하지 않아요. 우선 목차를 살펴보고 그날 그날 저의 고민들에 대한 대답을 해줄 부분을 찾아서 고요한 새벽에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은 시간대에 읽어보았습니다.

 

저의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목차를 차례대로 보다보니 '내일을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챕터가 보였어요. 저의 걱정의 대부분은 내일을 걱정하느라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선 212page부터 읽어보았죠. 

 

인디언의 부족 중에는 '현재형'만 사용하는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잠에서 깬다','사냥하러 간다','먹는다','배부르다','잔다' 이렇게 그들의 하루는 유유히 흘러가게 됩니다. 그들의 말에는 '과거형'도 없고 '미래형'도 없기에 걱정도 없다고 합니다.

 

처음 제가 마주했던 글귀가 바로 인디언 부족 중에 현재형만 사용하는 부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그런 인디언족이 있을까? 그리고 과거형과 미래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현재에만 집중하고 또 충실하게 살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서도 또 미래와 과거 따위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겠죠.

 

꿈은 도망가지 않는다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다.

-짱구아빠-

 

그리고 제 마음을 울리는 명언도 있었는데요. 꿈은 항상 도망가지 않는데 도망가는 것은 현재 나 자신이라는 문장이었어요. 저도 힘들 때마다 도망을 자주 생각했고 그렇게 포기한 일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리고 걱정으로 인해 아예 시작을 안한 것들도 많았죠. 이렇듯 이 책에는 내가 고민이 있을 때 마다 도움이 되는 명언들을 수록하고 있는데 , 챕터별로 자신의 고민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가서 명상하듯이 한 문장씩 읽어내면 우선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 고민이 나만이 가진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또 고민에 대한 해결도 멀리있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학창시절에 저도 명언을 많이 읽었고, 한 문장에 감동하여 저의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을만큼 문장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자도 삶을 살아가면서 지칠때마다 한 줄의 명언이 인생의 지침을 바꾸는 역할을 할 수 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명언을 큐레이션하여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해요. 우연히 발견한 명언도 좋지만 저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명언이 큐레이션 되어 있어서 언제나 책장에 꽂아두고 꺼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새해를 맞이하여 또 다른 새로운 고민들이 생기신 분들도 많고 아직 몇년간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을 지니신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조용히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을 읽어보시길 바래요. 한 줄의 명언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저도 믿으니까요 참고로 제가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지키려고 노력하는 좌우명은 '한 순간을 지배해야만 일생을 지배할 수 있다'라는 명언입니다. 누구의 글인지는 모르지만 평생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저에겐 하나밖에 없는 문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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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유산 - 역사와 과학을 꿰는 교차 상상력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획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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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한 번도 유적과 미래의 기술의 교차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 둘은 왠지 동떨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유산은 말 그대로 이전의 조상들이 남긴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현재의 기술이나 미래를 위한 기술은 어떤 가치있는 것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그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기술이 좋더라고 해도 과거의 유적을 복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지배하였고, 시간의 흐름은 복원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 복원하는 일은 이전의 유적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 전혀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한 장 두 장 읽어내면서 아 과거와 미래는 연결이 되어있고, 모든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다른 형태로 변형만 되었을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전의 유적은 그대로 남겨놓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고 현재읙 기술과 어떻게 하면 같이갈 수 있는가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워드에 맞는 전통유산과 과학기술을 만나다.

 

 

 

이 책은 각 장에서 키워드에 맞는 전통 유산을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에 과학기술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동궐도라는 그림이 있었다면 어떻게 이런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고 ,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내려다보는 기술이 없었음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고 싶어 내려다보았다는 상상을 가지고 그려내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또 과거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탁월한 재능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 참을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이 그림과 같은 키워드인 어떤 시선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한다.

 

 

바로 '드론'에 대한 이야기말이다. 동궐도에서 볼 수 있는 내려다보이게 그린 그림은 현대의 드론의 시선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첨단기술이 이렇게 교차점이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또 드론으로 내려다봐야만 하는 세상을 과거에 조상들은 어떻게 상상만으로 그려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계속 발전할 수 있던 화법이 임진왜란으로 인해 더 발전되지 못하고 우리도 서양처럼 그럼의 기법을 뽐내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깝게 생각이 되었다.

 

 

그럼 현재의 드론과 동궐도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그냥 시선만 그들은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서는 이런 드론으로 촬영할 수 있는 여러장의 사진을 이용하여 동궐도를 촬영하여 이를 3D도면으로 만들어 실제 동궐 복원에 활용하는 일에 쓸 수 있다고 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과거의 유산을 우리는 다시 복원하여 되찾는 일에 힘쓸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것도 아주 똑같이 말이다.

 

 

물론 그러하게 복원한 것들은 완전한 유산으로 남을 수 는 없겠지만. (남은 유산과 가치가 대등할 수는 없다고 본다) 과거를 기록하고 또 분석하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과거 사람들의 노하우(?)도 알수도 있지 않을까

 

 

하나의 대표적인 예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였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키워드에 맞는 과거의 유산과 첨단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고려청자의 색은 어떻게 낼 수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등 재미있는 역사사실과 더불어 현재의 기술에 대해서 , 그리고 그 기술의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역사는 물론, 현재 발전하고 있는기술 그리고 발전할 기술에 대해서도 아주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들에게 지식을 더욱 차곡차곡 쌓아줄 것이다. 또한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는 상상력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게 하는 힘인 창조성 또한 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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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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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부터 줄기차게 미신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원래 남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의심을 먼저 하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는 않았는데 , 20대이전에는 종교에 발을 담궈 9년이라는 시간을 종교에 헌신(?)하는 시간을 보냈고(중3때 이후로 종교도 미신의 한 종류이며 같이 믿는 사람들의 가식적인 모습에 발을 뺐다) 그 이후는 유명하다던 철학관,점쟁이,타로카드 등 다양하게 나의 운을 점치는 곳을 다녔었다.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억지로 끌려간 곳만 해도 한 두군데가 아니고 유명하다는 점쟁이는 왜이렇게 많던지.. 그렇게 친구가 보러가는 곳에 따라가면 대부분 친구의 부추김을 못이겨 나의 사주도 펼쳐보곤 했다. 자동적으로 나의 생년월일,시를 읊고 있다고 해야하나. 안볼려고 현금도 준비해가지 못했는데 어느새 친구에게 빌려서 복채를 내고 나온다.


​희한했던 것은 사주는 다 똑같을 것 같은데 , 보는 사람마다 내 친구의 사주는 다르게 이야기해주었다. (날짜와 시가 똑같은데..) 그런데도 내 친구는 자신에게 유리한 이야기를 해주는 점쟁이를 더 신뢰하는 것 같았다. 나는 거의 대부분의 점쟁이들 혹은 철학관 선생님들 모두 일관성있게 이야기를 해줘서 다시는 볼 필요가 없었다.


​나는 사실 사주를 100% 믿지 않는다. 그리고 종교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믿고 싶은 것들은 많다. 미신이라해도 답답함을 타파해줄 수 있다면 말이다. 가끔 아는 언니가 오늘은 귀인이 온다라고 한다고 하면 믿지 않는다면서도 오길 바라긴 한다. (집에만 있는데 누가 귀인이지..그 날은 집에 올 사람도 없었다... )


이런 [내가 믿습니까?믿습니다] 책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은 아니다. 그런 책을 보면 보고 싶어진다. 오후 작가의 4번째 이 책은 우리가 운이 나쁘다 생각하는 그 숫자 4, 그렇다 4번째 책이다. 작가도 잘될까?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 나도 궁금해진다. 이 책 잘될까?라고 사실 내 마음은 미신을 타파하고 판매량이 쭉쭉 상승가도를 달렸으면 좋겠다. 왜냐고? 이 책이 너~~~~~~무 재미있으니까. 지적인 만족감도 채워주고, 그동안 미신에 대한 모든 내용을 총 망라한 내용이니까.

처음에 이 책을 보기 전 , 나의 운명을 점쳐주려나 하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기 바란다. 나 또한 혹시 사주 보는 법이나. 별자리 운세라던가. 타로 점이라도 보는게 있으려나 생각을 해봤지만. 383페이지 끝까지 다 읽을 때까지 나의 점을 쳐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내용이라면 사주팔자를 보러 다른데 떠나는게 낫겠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 그리고 기대하는 것 이상을 내게 선사해주었다.


​미신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다들 어떤 신을 믿는 행위라고 , 그리고 징크스를 믿는 행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후작가가 정의하는 미신은 다양한 형태였다. 샤머니즘,토테미즘, 애니미즘 , 아니면 종교, 사주팔자 이런 것만 미신이 아니라, 우리가 요즘 자주 접하는 가짜뉴스도 미신일 수 있다는 것. 맹목적으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사실을 우리는 믿고 있기 때문이다.

미신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왔으며 아마 인간이전에도 미신이 있었을 수도 있다. (동물들도 미신을 믿을 수도..)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사상이 종교가 되기도 하고, 미신이 되기도 했으며, A형은 소심하다. AB형은 바보 혹은 천재다 등 일본에서 유행했던 혈액형점을 진짜라 믿으며 아직도 혈액형에 따라 우리는 사람의 성격을 가르고 있다. (혈액형점은 과학적이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린 아직도 믿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다양하게 우리가 믿어온 미신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 이야기들에 대해 작가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나도 왠지 빠르게 그 흐름에 빠져 읽어나가게 되고, 나도 모르게 오후작가를 믿고 따르고 있게 된다...읽고나니 모든 내용들이 다 사실같다. 이것도 미신의 하나인가?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또 하나의 사실은 사회적으로 상류층의 사람들이 오히려 미신을 신봉한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나도 경험을 해봐서 알고 있는데 , 많은 CEO들은 사업을 이끌면서 불확실함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사주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말에 내가 하나를 보탠다면, 우선 나의 첫 직장에서 사장님은 나의 이력서와 더불어 명망있는(?) 타로카드를 잘 보는 작가에게 나를 보여준 뒤 내가 가고나서 타로점을 보게하고, 퀸이 3장이 나와서 나를 바로 고용했다.


​또 하나는 내가 아는 분이 나와 함께 일을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 분이 나의 의향과 더불어 물어본 것은 나의 사주였다. 후에 같이 일하자고 한 걸 보면 아마 나의 사주가 그 사장님에게 좋았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많은 성공을 거뒀고, 현재 재산도 많고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그들도 미신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들 같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미신이란, 사람의 불안한 마음에서 나오는 듯 하다. 뭔가 확실성을 얻고 싶은데서 말이다.


​미신을 믿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도 물론 있다. 사주를 보거나 점쟁이를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보면 상담을 받는 느낌이 되고 사주를 보는 사람들은 특히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므로, 마음의 안정을 준다. 그리고 대부분 너무 나쁜 말들은 하지 않고 좋은 말을 해주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희망을 안고 그 방을 나가게 된다. (물론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분들이 아니라면 말이다. 보통...)


그리고 운동선수들 중에 징크스가 있는 사람들은 그 징크스가 가끔 해가 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아주 철지히 징크스를 지켜서 마음의 평안을 가지고 시합에 임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들도 많다. 뭐든지 홀수가 아닌 짝수여야 한다거나, 이전에 입던 반바지를 꼭 시합때 입어야한다거나 등등 다양한 징크스가 선수들 사이에서 있고, 대부분은 그걸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들었다. 무튼 이런 징크스도 사실 근거가 없는 것들인데 개인적으로 무조건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실이든 꼭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것은 없다. 이유없이 일어나는 일들도 많다고 한다. 미신도 그런 것이 아닐까. 다양한 미신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현대에 이르른 역사에 이르기까지 미신에 대한 지식의 풍족함을 전해준 오후작가의 책.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리고 평소 내가 깨닫지 못하는 내가 믿는 미신들을 깨닫게 되면서 흠칫 놀라기도 했다. 내가 믿고 있는 미신을 깨닫고 싶다면 ? 혹 너무 미신을 신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 그리고 오후작가의 4번째 책이 숫자4를 깨고 꼭 왕창~~~~ 판매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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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3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완결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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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인폭스 갬빗 시리즈의 마지막 3권에 도달하였다. 처음에 1권을 읽을 때는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읽어내었고, 2권에 돌입했을 때는 어느 정도 안내서를 보고 읽었던 터라 헷갈려하면서도 재미를 점점 더해가는 중이었다. 이 재미가 3권에서 터졌다. 뭔가 흩어져있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는 느낌이랄까. 어려웠던 1권을 지나고 2권에서 조금 재미를 붙여보다가 3권에서는 재미가 폭발한 느낌이었다. 


니라이 쿠젠, 또 다른 제다오. 그리고 체리스 , 브레잔 등등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에서도 핵심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의 뇌는 이어져나갈 수 있었고, 육두정부의 큰 그림이 그려지면서 그들간의 역법전쟁(?)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에 대해서 파악하고 나서는 감탄의 감탄이 계속 쏙앋져나왔다. 이윤하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소설을 잘 썼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말이다.


사실 켈 체리스가 나는 이 소설의 핵심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 중심으로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고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지금 보면 니라이 쿠젠이 만들어낸 , 그리고 지켜내려고 하는 육두정부의 체제를 붕괴시킨 것은 제다오, 켈 체리스, 헤미올라 그리고 다른 많은 켈들과 안단의 협력 작품이었다.


육두정부의 체계가 붕괴되기 시작했던 것은 사실 칠두정부에서 하나의 나라를 사라지게 만든 것부터가 아니었나 싶고, 육두정부 체제에서 이 체제를 지키려는 육두관이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체제를 유지해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강압적인 정치를 해왔던 것이, 특히 표준법을 지키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의식을 매번 치뤄야했던 일들이 오히려 이 체제를 흔드는 기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표현하지도 저항하지도 않았지만 체제를 반대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켈 체리스의 '선택'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녀의 희망에 붙들려 자신들의 정부를 , 가족을 등진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공포는 단기적으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휩싸이게 할 수 있고 세상을 유지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큰 두려움은 반대의 마음을 키우고,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하게 만들고 목숨을 걸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희망을 만들어내는지도 모른다.


"체리스는 브레잔에게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표준법을 유지하려고 수많은 사람을 고문해 죽이는 의식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그는 그녀를 믿었다. 그 믿음이 강렬했기 때문에 그는 켈 사령부를,가족을 ,연인인 트세야를 배신했다."


니라이 쿠젠 , 그의 욕망은 어디까지였을까(스포주의)


이 책에서의 핵심인물이라 꼽을 수 있는 니라이쿠젠.그는 가족이 없다. 있더라도 만난 적이 없었고 그에게는 스승만이 인생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진 사람으로 남는다. 그는 살아내야만 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얻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얻을 수 있는 육두관의 자리에 올랐다. 아마 그는 다시 나락으로 빠지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현재 언제든지 사랑을 할 수 있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고, 사람들을 부릴 수 있는 이 세상에 영원히 살아남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목적은 육두정부의 체제를 지켜내는 것이 아닌 사실 자신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지속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던 것 같다.


그가 육두정부의 체제를 지키려고 했던 것은 자신이 소멸될까봐, 누군가가 자신을 해칠까봐 두려워서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불멸이라 여겼던 니라이쿠젠도 이 세상에 사라지게 되었고 자신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나방도 인간도 아닌 자신과 똑같은 불멸의 존재들 , 제다오, 켈 체리스였다.


역법과 진형을 이용하여 켈 체리스와 제다오, 그리고 또 다른 기억을 지닌 제다오는 니라이쿠젠을 암살하는데 성공하고, 다른 소설들처럼 아주 희망찬 세계가 시작됨을,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탄생했음을 알려야 소설의 끝을 본 느낌인데, 사실 나인폭스 갬빗의 육두정부의 체제는 바뀌었지만, 원래 있었던 세상이 흘러가는 것처럼 흘러간다.


또 누군가는 정부를 지휘해야하고, 켈 체리스가 말한 것처럼 선택의 세상이 왔을 것이다. 이능력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그럼 제다오는 어떻게 해야할까. 불멸의 존재, 그리고 인간도 나방이 아닌 존재는 살려둬야할까

자유를 갈망하던 서비터들은 ,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독가스를 살포했던 서비터들의 반란은 잠재워졌던걸까? 아니면 옳은걸까?


아마 추도식은 사라졌을 수 있겠다. 무고한 사람들을 전쟁이 아닌 의식으로 처단하는 일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처럼 이 소설 속의 세상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며 살아가고 그 자유를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든, 기계이든 말이다.


나인폭스 갬빗의 세상은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많이 닮았다. 누구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누구는 자유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며 살아가고 있다. 악법도 법인게 아닌 악법은 점점 사라져가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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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2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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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권을 다 읽고서야 고백하건데, 이제서야 이 책의 내용이 어떤지 윤곽이 잡힌다는 것이다. 물론 선명해지는 느낌은 아니나, 1권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어간거라, 재미있긴한데 왜 재미있는거지?라는 상태에서 읽어갔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1권을 접하면서 나는 스페이스오페라라는 SF장르도 , 그리고 용어들도 모두 생소하다보니 진입장벽이 있는 책이구나 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었고, 설명이 없다면 2~3권 모두 이해가 불가능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 읽어가다보니, 인물들도 헷갈리고 종족(?)들도 너무 헷갈린 나머지 사실 관계가 파익이 잘 되지 않았고 칠두정부가 육두정부가 된 것, 그리고 이단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은 켈 체리스라는 것정도만 알았고, 이 정부간에 싸움이 일어나서 전쟁 중이라는 사실만 알게 되었었던 것 같다. 그러다 2권~3권이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사실은 도전차 읽어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전집에 대한 욕심이 있다보니 셋뚜~셋뚜를 원했던 듯. 그리고 마성의 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


밝혀지는 캘 체리스의 존재 (스포주의)


2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켈 체리스가 어떻게 역법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것이고, 켈 체리스의 본질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나는 2권을 보면서 SF쪽으로는 영화를 많이 보지도 않았고, 책으로도 잘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헝거게임을 조금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제국주의,군국주의 등 자신들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강압적인 제도를 이어가는 육두정부에 대항하여 '선택'이라는 것을, 즉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싶어하는 켈체리스 때문이었다.


헝거게임에서도 12구역에 어느 한 소녀로 인하여 최상위의 권력자들만이 누리던 삶이 붕괴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그 역할을 나는 켈 체리스가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도 무너뜨릴려고 생각하지 못한 육두정부의 체제를, 구미호 장군의 영혼을 흡수한 캘 체리스가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켈은 군사적인 힘만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켈 체리스는 수학적이 면에서도 뛰어났다고 한다.


군사적인 힘(켈) + 제다오 (전략 및 지휘) + 캘 체리스(수학천재) 이 세가지 힘이 합쳐져 그녀는 군사적인 면에서도 강한 사람이 되었고 전쟁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었으며, 그녀의 천재적인 수학적 능력은 역볍을 바꾸는 일을 해내게 되어 강요에 의해 살아가고 이능력도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능력을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선물해주려고 한다.


켈 체리스 그녀의 엄마는 므웬족이었고, 켈 체리스가 켈이 되는 것을 사실 반대했었고 만류했는데 그녀가 켈이 되기를 바랬다고 한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체리스의 선택은 역법을 바꾸기에 켈의 군사적 힘도 같이 필요했지 않았나 싶고, 학습때 받았던 수학적 교육은 그녀로 인해 민주주의의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튼, 2권의 후반에 가게 되면 중반이상까지는 켈 체리스가 제다오인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읽어오던 나도 1권,2권에서 체리스는 제다오에 의해 이용당하는 육체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 후반에 오히려 제다오가 이용당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켈 체리스가 본질이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이 모두 제다오로 인식을 했기 때문에 독자인 나 또한 제다오라고만 생각했는데 , 그녀가 제다오인 척을 한것이라니. 모두를 속여왔던 그녀의 연기실력 또한 칭찬해줄만 했다 (독자인 나도 속이다니)


2권에서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전쟁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켈 체리스와 제다오, 그리고 브레잔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사회를 깨고 싶지는 않지만, 다들 마음속으로는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 같다. 그래서 이단자라 불릴만했던 켈 체리스에게 사람들은 저마다 신뢰를 하고 또 그녀의 작전들이 맞아들어가길 기대하며 ,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매번 이단자를 처벌한다는 비인간적인 우주제국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국가를 건설한다는 캘 체리스, 사람들에게 '선택'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해주고, 선택이라는 단어에 흔들리는 사람들. 우주의 이야기이지만 사실 선택이라는 것이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모두의 바램을 담은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인폭스 갬빗 세트에는 나인폭스 갬빗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가이드가 들어있다. 나는 2권을 다 읽고난 뒤에 읽었는데, 더 재미이게 읽고 싶다면 먼저 가이드를 읽고 소설을 읽으면 좋겠다. 읽고나서 알쏭달쏭할때, 가이드를 꺼내 내용을 정리하는 면에서 나는 좋았다.


3권은 또 어떠한 거대한 이야기를 담았을지 기대하면서, 3권을 향해 다시 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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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2020-12-2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도움되는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