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유산 - 역사와 과학을 꿰는 교차 상상력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획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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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한 번도 유적과 미래의 기술의 교차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 둘은 왠지 동떨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유산은 말 그대로 이전의 조상들이 남긴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현재의 기술이나 미래를 위한 기술은 어떤 가치있는 것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그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기술이 좋더라고 해도 과거의 유적을 복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지배하였고, 시간의 흐름은 복원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 복원하는 일은 이전의 유적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 전혀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한 장 두 장 읽어내면서 아 과거와 미래는 연결이 되어있고, 모든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다른 형태로 변형만 되었을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전의 유적은 그대로 남겨놓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고 현재읙 기술과 어떻게 하면 같이갈 수 있는가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키워드에 맞는 전통유산과 과학기술을 만나다.

 

 

 

이 책은 각 장에서 키워드에 맞는 전통 유산을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에 과학기술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동궐도라는 그림이 있었다면 어떻게 이런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고 ,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내려다보는 기술이 없었음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고 싶어 내려다보았다는 상상을 가지고 그려내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또 과거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탁월한 재능에 감탄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 참을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이 그림과 같은 키워드인 어떤 시선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한다.

 

 

바로 '드론'에 대한 이야기말이다. 동궐도에서 볼 수 있는 내려다보이게 그린 그림은 현대의 드론의 시선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첨단기술이 이렇게 교차점이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또 드론으로 내려다봐야만 하는 세상을 과거에 조상들은 어떻게 상상만으로 그려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계속 발전할 수 있던 화법이 임진왜란으로 인해 더 발전되지 못하고 우리도 서양처럼 그럼의 기법을 뽐내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깝게 생각이 되었다.

 

 

그럼 현재의 드론과 동궐도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그냥 시선만 그들은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서는 이런 드론으로 촬영할 수 있는 여러장의 사진을 이용하여 동궐도를 촬영하여 이를 3D도면으로 만들어 실제 동궐 복원에 활용하는 일에 쓸 수 있다고 한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과거의 유산을 우리는 다시 복원하여 되찾는 일에 힘쓸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것도 아주 똑같이 말이다.

 

 

물론 그러하게 복원한 것들은 완전한 유산으로 남을 수 는 없겠지만. (남은 유산과 가치가 대등할 수는 없다고 본다) 과거를 기록하고 또 분석하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과거 사람들의 노하우(?)도 알수도 있지 않을까

 

 

하나의 대표적인 예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였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키워드에 맞는 과거의 유산과 첨단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고려청자의 색은 어떻게 낼 수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등 재미있는 역사사실과 더불어 현재의 기술에 대해서 , 그리고 그 기술의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역사는 물론, 현재 발전하고 있는기술 그리고 발전할 기술에 대해서도 아주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들에게 지식을 더욱 차곡차곡 쌓아줄 것이다. 또한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는 상상력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게 하는 힘인 창조성 또한 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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