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토어 - 언택트 시대, 오프라인 기업들의 8가지 진화 전략
황지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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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상공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크게 오프라인매장들을 운영했던 기업들마저 줄줄이 도산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생각지도 못한 악재가 겹쳐서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치부해야하는걸까? 세상이 변화하면 거기에 발맞춰 기업도 변화했었어야 했고 오프라인매장들도 안일하게 계속 자신이 해왔던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변화를 꿰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변화를 꿰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얻으려고 할 때 많은 학자들, 그리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바로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이에 고객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또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어 죽은 오프라인을 살리는 일을 고민한 <리테일의 미래>의저자 황지영 교수님이 위기의 오프라인을 구할 비지니스 인사이트 전략 8가지를 담은 신작, 리스토어를 출간하여 길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돌파구를 제시해주고 있다.


■ 리테일 8가지 전략


1.리테일테라피 : 일상에서 일탈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

2.유괘한 리테일: 기존의 콘셉트를 살짝 비틀어 재이와 영감 주기

3.리테일 랩:실험적인 '신선함'으로 고객의 시간 점령하기

4.공간 재창조: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트렌디함 리드하기

5.진화한 아날로그: 감성 매장 구현하기

6. 피지털: 온라인의 편의성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구현하기

7,클린쇼핑: 매장의 면역력을 높여 클린쇼핑 제공하기

8.쿨한 친환경: 세련되고 쿨한 친환경 경험 제공하기


위의 내용만 보면 언뜻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알것 같기도 하다. 책의 내용에서는 8가지 챕터로 나뉘어져 전략에 따른 예시로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나열하고 있으며 예시를 따라가다보면 어떤 컨셉으로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또한 전략에 대한 포인트도 엿볼 수 있어서 오프라인매장을 현재 운영하고 있거나 위기를 맞이한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다.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왜 인기를 얻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 또 예시와 포인트 끝에는 어떻게 하면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요약해놓고 있어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포인트까지 챙길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클린쇼핑에 대한 이슈도 높아졌는데 오프라인매장도 이젠 바이러스로 부터 안전하다는 '안전'에 대한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부분도 주목할만하고, 기업의 도덕적 관심이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하며 친환경적임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주'는 자신들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강점이 더 중요하고, 친환경적인 기업임은 '부'로 내세워야하는 것임을 이야기해주고 있어, 친환경 전략도 메인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전략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책을 보면 좋을 것 같고, 책에서의 중요한 이야기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과 차별화되고 다른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디테일을 찾아내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것은 당신의 소비자,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을 해야하고 언제나 나는 스타트업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사업을 이어나가야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기술도 트렌드도 빨리 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그들을 관찰하고 변화를 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또한 디지털의시대라고 하지만, 고개들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고객이 주인공이 되는 경험, 그리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디테일에 관심을 갖고 기업은 지금까지의 위치를 버리고 스타트업처럼 새로운 열정으로 무장하고 자신을 소비자의 위치에 놓고그 시각에서 바라봐야할 것이다. 위기에서 벗어나느 길은 바로 자신이 소비자가 되어서 매장에서 만나는 소비자들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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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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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 이윤하의 SF소설 나인폭스갬빗은 SF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초보가 접근하기에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이해하면서 읽어가려고 한다면 초기진입장벽이 높아서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처음부터 백페이지까지 가면서 무슨 이야기인지를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읽어갔으니 말이다. 육두정부는 무엇이고 이능력은 무엇이고. 역법역학이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수학이 소설안에 스며들었다고 하던데 내가 모르는 수학이론인가? 라는 생각에 무지한 나를 질책하며 계속 읽어갔던 소설.<나인폭스갬빗> 이 소설의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영화처럼 "무슨 소리인지 100% 이해되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싶은 소설"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작품들은 처음에 볼 때 무슨 소린지 모르고 보면서도 왠지 재미있다 라고 생각되는데, 두 번째,세 번째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해석들을 곁들여서 다시 보게 되면 정말 작품성과 그 연결성에 대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그런 매력을 나는 이윤하의 SF소설 나인폭스갬빗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해하려고만 하면서 봤기 때문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한탄하면서 보다가 중간중간 이해되는 부분에서는 또 재미를 느끼고, 연결성을 찾다가도 부서지고 하는 부분에서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겼더랬다. 그러면서 "나만 이해가 안되는거야?"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도 보았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 책을 보면서 내내 생각한 것이지만 기초적인 세계관 자료들이 필요하다라는 것이었다.


혹시 그러한 자료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낸 끝에 , 출판사 포스트에서 제공하는 아주 친절한 나인폭스갬빗의 독자를 위한 안내서를 찾았으니 그것이 바로 아래의 링크이다. 아직 2부 육두정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는 없으나 1편만을 보아도 어떤 세계관을 갖고 이 소설을 썼는가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또 이능력,육두정부,역법역학 이 세가지만 알아도 소설을 읽어가는데 무리가 없고 갑자기 큰 세계관이 그려지며 처음엔 전투도 누가 누구와 싸우는지 알 수 없었으니 이단자들과 육두정부의 세력들이 싸우고 있다는 사실도 아주 간단하게 드러난다. 이 소설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나는 아래 링크에서 안내서를 먼저 보고 읽을 것을 권한다 아주 재미있는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편집자는 너무나 친절하게 생소한 단어들에 대해 정리를 잘해주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977770&memberNo=5235722&vType=VERTICAL


우선 육두정부를 그려보자면, 왕좌의 게임을 떠올릴 수 있었다. 원래는 7개의 왕국이었지만 현재는 6개의 왕국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이단이라 불리는 세력들과 지속적으로 전투를 하면서 방어하는 중이라는 것을 소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전투를 하면서 이단들을 대적하여 같이 협력하면서 싸우면 좋으련만,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각자는 싸우고 있고, 서로의 이능력을 이용하려고만 혈안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두정부는 화합의 육두정부가 아닌 견제의 육두정부라는 느낌이다.


이 와중에서도 이단자들과 싸우는 척. 자신의 왕국을 세우려는 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 켈 체리스'이다. 뭐 그녀가 충성스럽다고 하는 것은 우주 제국의 잘못된 판단이지만 제국주의와 이민족탄압을 보고 겪으면서 우주 제국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게된 체리스의 혼란한 내면을 보는것도 아주 흥미있고, 그런 제국주의를 타파하고 자신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체리스의 계획을 보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이 간단한 수식을 그녀는 지금에야 비로소 이해했다"


각 정부의 역법체계가 달라 개인이 갖고 있는 이능력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알고 나면 , 각각의 정부들의 뛰어난 이능력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소설의 요소 중에 하나이다. 누구는 수학에 뛰어나고, 누구는 잿불매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등등.


나인폭스갬빗은 총 3권 중의 1권에 해당되는데, 앞으로 육두정부의 개개인의 이능력을 조합하여 어떤 전쟁이 이뤄질까도 기대되고, 또 다른 이능력을 가진 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어 새로운 등장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높아졌다. 그리고 체리스가 과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한 사람이 될까도 무척 기대되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아직은 1권만 읽었던 터라. 자세히 전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1권은 제국주의,이단자,그리고 체리스의 심경변화에 초점을 맞춰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능력에 대해서 역법역학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더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SF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순간 이윤하 작가님의 팬이 되어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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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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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처음 마주한 장강명 작가의 책


<당선,합격,계급>,<한국이 싫어서> 등으로 유명한 작가 장강명님의 책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고 어디선가 기사는 읽어본적이 있을까 하는 정도에서 처음 든 그의 책은 에세이라고 하기엔 다른 에세이에 비해 무게감이 있게 느껴졌다. 어떤 사물을 보고, 현상을 보고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써내려가게 되는 일반적인 에세이들은 그들의 감성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반면, 그의 에세이는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01.에세이인데 쉽게 읽혀지지 않은 까닭


처음에는 표지를 보고 일반적인 에세이와 다를다 없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뭔가 밝은 분위기의 자신의 감성을 담은 에세이집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팟캐스트 <책,이게 뭐라고>의 에피소드를 담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점점 하나하나의 주제를 담은 에피소드를 읽어가면서 느낀 것은 책에 대해 정말 진중한 자신의 생각,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담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잠시의 어떤 기분을 같이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에세이에서 벗어나 나는 나 나름대로 작가의 생각과, 다른 작가들 그리고 요조님의 생각을 읽으면서 다른 분들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책을 읽고 쓰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 또한 책을 읽는 나의 행위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반추해보게 된 계기가되었다. 나는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그리고 이제 보는 시대에 접어들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보는 시대, 그리고 듣는시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므로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힘들다.그저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뿐. 하지만 글을 읽는 행위에 대해서는 깊에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일을 지금까지도 해온다는 사실 그것하나만 생각하며 여기까지왔다 현실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사실 현실이 너무 싫을 때에는 현실도피를 위해, 그리고 도무지 삶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을때 혹시나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갔다.


나의 책읽기는 사실 그 정도에 그쳤던 것 같은데, 이 에세이를 읽고나서 내가 느낀 점은 책 읽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가 하는 질문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책읽기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나 또한 깊게 생각해보니 책 읽기란 어쩌면 나에게도 커다란 인생의 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책 종이에 대한 냄새를 좋아해서 그리고 전자책을 보는 것이 너무 불편해서 종이책만을 고집하다보니 집에 책이 넘쳐 골치아프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했는데, 작가가 이야기하는 줄간격을 내가 조절할 수 있고,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으니 또 그것 또한 전자책의 매력의 하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02.책을 읽는 것에 대해,말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


책을 읽고 책을 쓰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는 웹소설 작가와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독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작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온전한 자신의 글을 쓰고 싶은데 독자의 말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인기의 가이드에 따라 결말을 어찌할 수도 없는 위치의 작가들을 보면서 온전히 자신의 글을 쓰기란 참 힘든 일이구나. 그래서 작가들은 대중적인 글을 어떤 때는 돈을 벌기 위해 쓰기도 하고, 또 자신만의 글을 쓰는 시간을 따로 투자하기도 하면서 사는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나만의 창의력을 펼쳐, 글을 쓰는데 있어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치기보다는 어느 선에 갇혀있게 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댓글이란 것의 역효과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편 한편 결제하면서 보는 웹소설을 나도 즐겨보긴 하지만 사실 나는 결말이나 다른 내용에 대해 터치는 하지 않고 보는 편이다. 댓글을 사실 잘 남기지도 않지만. 나 같은 경우 웹소설도 하나의 창작의 영역이라 생각해 작가의 역량과 스토리구성을 믿고 보는 편이다. 결말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달라도 상관없고, 서브 남주가 죽든, 작가가 보여주는 스토리가 나는 "찐" 스토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결말과 구성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들의 경우 사람들이 책을 많이 보지 않고, 생활비등등의 금전적인 부분이 힘들어 휘둘리는 경우들도 많이 있다고 하고, 또 인기있는 소설이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들이 있으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고, 그에 휘둘려 정말 독자들을 위한 소설을 쓰는 분들도 있으리라.


무엇이 되었든, 책이란 무릇 나의 경우 읽는 사람이 있어야하는 것이고, 작가들도 내 책을 내가 소장하는 느낌으로만 출판하는 것이 아니니 독자들은 책이나 웹소설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작가들은 더 나은 스토리짜임새와 글을 위해서 자신만의 길을 가되, 독자들을 너무 고려하지 않는 책을 쓰는 것은 조금 생각해줬으면 하는게 나의 개인적인 바램이다.


나는 종이책이라는 것에 갇혀서 사실 전자책, 혹은 팟캐스트,오디오북은 시도만 해보다 결국은 매번 실패를 하게 되는데 어쩌면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 이러므로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 내가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읽는 것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그리고 책을 보는 것으로 동영상으로 많이 건너가는 시대에 , 이젠 책쓰기도 꼭 활자가 아닌, 말하는 역량으로 더 글쓰기만큼 풍부한 사실, 정보, 그리고 생각을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또 다른 영역으로 발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책을 대하는게 이젠 대세인 것 같으니 말이다.


03.내가 책을 읽는 이유


책을 읽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 된다라거나, 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이 없다 이런 것은 그냥 하나의 문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누가 나에게 이야기했듯이 책을 읽는다고 끝나는게 아니라 그 책에서 내가 흡수할 것은 흡수하고 실천을 해야 사실 좋은 삶, 좋은 생각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실천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매번 깨닫기 위해서 책을 읽고 있다. 저자처럼 가끔은 무언가 잘안될때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책에 파고드는 경우들도 많다. 바닥에서 일어나기 위해서,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는 다 각각 다르다고 보지만. 지금의 나와는 다른, 발전하는 더 나은 내가 되려고 읽는 것은 아닐까 이점은 공통적이지 않을까 하고 나 자신은 한 번 생각해본다. 장강명작가의 에세이는 처음 읽어보았지만. 개인의 철학이 담긴 책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가벼운 마음보다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이게 뭐라고>는 나 자신이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하는 책, 읽는 책, 쓰는 책 다양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거의 에세이들은 한두시간이면 다 읽어내었는데, 이 책은 생각의 구렁텅이에 매번 빠뜨려서 일주일은 넘게 읽고 곱씹고 했던 것 같다. 작가말마따나 에세이를 정말 잘 쓰시고, 어떤 상황에서든 에세이를 뚝딱 써낼 것 같은 작가고, 그렇지만 그 글은 가볍지는 않을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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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헝거 게임 시리즈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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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은 소설을 통하기보다는 먼저 영화로 만나봤었다. 캣니스 역할의 제니퍼 로렌스는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참 탁월했던 캐스팅이라고 생각이 될만큼 소설의 주인공과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환타지 요소가 많은 일반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고, 영화로 보았을때는 계급사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책을 마련해서 1~3권의 헝거게임을 다 읽어내었을 때 소설의 깊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 전투의 씬이 중요했던 영화가 아니었구나 , 시각적인 효과뿐만이 아닌 사회적인 메세지를 담은 소설이구나 하는 것을 말이다.


<헝거게임>하면 나는 <설국열차>를 많이 떠올리게 된다. 최고의 열차칸은 판엠의 캐피톨에 해당이 되고, 나머지는 12구역으로 보여진다. 물론 차이점은 있지만 최상위층이 자신들의 권력,부를 가지기 위해 다른 구역의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고, 잔인하게 대한다는 사실은 동일하단 생각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헝거게임은 자신들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12구역의 사람들이 캐피톨의 사람들보다 현저히 낮은 계급임을 자주 알려주고 공포심을 불어넣어 캐피톨 사람들에게 항거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번 <헝거게임>의 신작,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이전작에서 헝거게임 트릴로지에서 판엠을 통치한 악랄한 독재자 코리올라누스 스노우의 젋은 날(18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명예는 있지만 돈이 없어 점점 몰락해가고 있는 가문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 헝거게임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변화시킬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헝거게임에서 우승만 한다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스노우 가문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멘토로서 가장 최약체의 여성인 '루시 그레이 베어드'를 배정받게 되고, 우승에서 멀어지게 된 것 같아서 절망하던 끝에 그녀가 너무 매력적이고 또 노래를 잘한다는 것을 알게된 후,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게임시작 전부터 주변에서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쟁자였던 조공인들은 절반의 숫자가 줄어든 채 본격적인 게임을 하게 되고, 그녀는 몸을 숨기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버티고, 남게 된다. 그 사이 코리올라누스 스노우는 세금의 압박을 받게 되고, 집을 팔아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더더욱 우승을 간절히 바라게는데...


여기서 우선 같은 점이 있다면, 이전의 헝거게임과 비슷한 점은 처음에 최약체인 여성으로서 출발을 한다는 점과, 그녀는 다른 조공인들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는 루시 그레이베어드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녀는 캣니스의 강인한 면과는 조금 다르게,아름다움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특히 목소리의 아름다움으로.


스노우가 집권했던 시절과는 달리 어릴때의 스노우가 존재하였던 시대에는 그래도 어린 아이들에겐 도덕심이라는 것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은 헝거게임으로 , 또 12구역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지도자 스노우는 어릴 때 가문의 몰락이 어떤 것인지 알았고, 또 돈이 없다는 것이 어떤 위치에 처해지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았다. 자신의 생존이 위험에 처해진다는 것. 자신이 지켜내지 않는다면 12구역의 조공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은 노예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여 현재의 위치까지와서 캐피톨을 지배하고 잔인하다 불리우는 헝거게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아마 이 신작을 통해서 사람들은 알 수 있을리라 생각한다. 가난에서 허덕이는 몰락한 가문에서, 그가 권력을 지기까지 그의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보는 것도 이 소설을 보는 재미 중의 하나이며, 어쩌면 헝거게임이라는 게임 자체가 캐피톨의 잔인한 사람들과 동일한 사람이 되어가는 하나의 과정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조공인들은 하나같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두려워하지만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지금의 캐피톨의 사람들처럼 잔인함을 점점 갖추게 되는 것이 아닌지. 스노우처럼 어떤 층의 아래에 있다가 최후의 승자가 되면 달콤한 부의 맛을, 권력을 맛을 그래도 알아가게 된다는 그것이 말이다. 헝거게임은 12구역의 사람들에게는 캐피톨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동시에, 잔인한 또 다른 캐피톨의 사람을 탄생시키는 엔터네인먼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 소설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오랜만에 본 헝거게임, 소설의 뒷맛은 쓸쓸함을 항상 남기지만, 그래도 소설 속에서 항상 희망의 불씨는 존재하고 그러므로 너무 어둡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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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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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다. 아마 이 소설에 나오는 보경과 같은 사람들. 남편이 사고로 죽게 되고, 내 아이가 다리를 다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나의 꿈을 포기하고 식당을 차려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것에만 급급한 날들처럼. 이처럼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진 않았다고 한들. 현대를 살아며 하루살이 같은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지도 모른다. 보경에겐 미래를 보기보다는 현재를 살아내기도 버거웠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시간도, 자신의 상처를 보듬을 시간도 없이, 남편이 죽었던 그때, 자신이 화상을 입게된 그 때, 딱 그 때 시간이 멈춰버렸다. 그녀의 시간은 흐르지 않고 정지한 것이다.


미래는 밝지 않고 어둡기만 하다. 코로나19와 연이은 태풍의 공격. 경제적 상실 등 힘든 일을 계속 겪꼬 있고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 지금 우리도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기가 어렵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인생과 공존해야할지도 모른다. 라고 하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다른 바이러스의 위험에도 우린 계속 노출이 될 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그래도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바이러스를 퇴치할 약도 , 인공의 다리도, 팔도 , 눈도 지금과는 다르게 발달할 것이며 장애라는 것은 어떠한 장애물도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은혜처럼 가난해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댈 수 없을 때는 기술의 발달도 모두 필요없을 것이다. 가난은 미래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어려울 때에 많은 사람들은 '도박'이나 '사행성'이 짙은 일에 빠지기 마련이다. 미래에도 도박이 있을까? 사행성을 띤 일들이 있을까?했더니, 경마경주가 있다. 물론 현대와는 다르게, 말은 살아있는 동물이지만. 기수는 로봇을 택했다. 말에게 무리를 체중으로 무리를 주지 않는 로봇기수들은 쓸모가 없어지면 폐기되고 만다. 말들도 죽어라 뛰지만 그들의 연골이 닳아 더 이상 뛰지 못한다면 안락사 외에 말들의 또 다른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푸른 초원에서 뛰던 경험도 없고 , 주로를 달리는 일 밖에 하지 못했던 말들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초원을 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투데이와 콜리. 그들은 다른 기수와 말과는 달랐다. 서로 호흡하며 달리고 콜리는 투데이가 달리면서 행복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계속 달리다보니 투데이가 아픈 것도 알았고, 아파서 자신의 체중이 무리가 갈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콜리는 투데이가 더 행복해하며 달릴 수 있도록 낙마를 결심힌다. 콜리는 어느 기수들과 달랐다. 로봇이지만 파란하늘이 예쁘다 라는 것을 알았다. 낙마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려고 했던 로봇은 콜리외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 콜리를 알아보고 폐기되기 전에 불법으로 연재는 콜리를 사왔다. 하반신은 없지만. 자신이 고쳐주리라.

 

알바를 해서 받은 돈 모두를 주고 온 콜리는 연재에게는 보경의 배우의 꿈 같은 것이지만 동시에 상처이기도 해서 감히 근접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 소설에서 보경,은혜,연재는 서로 따로 살아간다. 서로의 상처를 꼭 안은채 티내지 않고 자신 스스로 깊은 구덩이에 감추고 만다. 하지만 연재가 고쳐 말을 할 수 있게 된 콜리는 우선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가 되고, 또 가족들에게 여러 질문을 함으로써 그들의 깊은 수렁에서 조금씩 현실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상처를 헤집고서라도 이젠 지금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된다.


<천 개의 파랑>은 콜리를 통해 보경의 가족들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가족으로서 힘을 합쳐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빨리 달리는 투데이는 천천히 달리는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천천히 달리는 힘을 모른다. 간신히 얻은 경기참여 기회에서 콜리와 민주,복희,그리고 은혜,연재 모두는 투데이에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리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게라도 달리는 기쁨을 다시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경주에서 1등 말이 아닌, 천천히 달리는 투데이에게 사람들은 깡통을 던지고, 야유를 퍼붓지만 콜리는 투데이가 행복해 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콜리는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 또한 행복을 느낀다.


과학소설이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행복과 위로, 애도와 회복, 정상성과 결합, 실수화 기회, 자유로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천천히 나아가도 된다는 것을 , 그리고 나만 애쓰는 것이 아닌 주변을 돌보고 같이 힘을 합쳐 나아가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자칫 바빠서 보지 못했던 것들. 타인이 아닌 나 자신조차도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 천천히 나아가면서 하늘을 바라보라고 한다. 그리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라고 한다. 소설을 읽으며 천천히 호흡을 함께 하는 동안 나도 파란 하늘을 오랜만에 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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