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폭스 갬빗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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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페이스 오페라. 이윤하의 SF소설 나인폭스갬빗은 SF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초보가 접근하기에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이해하면서 읽어가려고 한다면 초기진입장벽이 높아서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처음부터 백페이지까지 가면서 무슨 이야기인지를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읽어갔으니 말이다. 육두정부는 무엇이고 이능력은 무엇이고. 역법역학이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수학이 소설안에 스며들었다고 하던데 내가 모르는 수학이론인가? 라는 생각에 무지한 나를 질책하며 계속 읽어갔던 소설.<나인폭스갬빗> 이 소설의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영화처럼 "무슨 소리인지 100% 이해되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싶은 소설"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작품들은 처음에 볼 때 무슨 소린지 모르고 보면서도 왠지 재미있다 라고 생각되는데, 두 번째,세 번째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올린 해석들을 곁들여서 다시 보게 되면 정말 작품성과 그 연결성에 대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그런 매력을 나는 이윤하의 SF소설 나인폭스갬빗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이해하려고만 하면서 봤기 때문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한탄하면서 보다가 중간중간 이해되는 부분에서는 또 재미를 느끼고, 연결성을 찾다가도 부서지고 하는 부분에서 왠지 모를 오기가 생겼더랬다. 그러면서 "나만 이해가 안되는거야?"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도 보았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 책을 보면서 내내 생각한 것이지만 기초적인 세계관 자료들이 필요하다라는 것이었다.


혹시 그러한 자료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낸 끝에 , 출판사 포스트에서 제공하는 아주 친절한 나인폭스갬빗의 독자를 위한 안내서를 찾았으니 그것이 바로 아래의 링크이다. 아직 2부 육두정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는 없으나 1편만을 보아도 어떤 세계관을 갖고 이 소설을 썼는가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또 이능력,육두정부,역법역학 이 세가지만 알아도 소설을 읽어가는데 무리가 없고 갑자기 큰 세계관이 그려지며 처음엔 전투도 누가 누구와 싸우는지 알 수 없었으니 이단자들과 육두정부의 세력들이 싸우고 있다는 사실도 아주 간단하게 드러난다. 이 소설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나는 아래 링크에서 안내서를 먼저 보고 읽을 것을 권한다 아주 재미있는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편집자는 너무나 친절하게 생소한 단어들에 대해 정리를 잘해주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977770&memberNo=5235722&vType=VERTICAL


우선 육두정부를 그려보자면, 왕좌의 게임을 떠올릴 수 있었다. 원래는 7개의 왕국이었지만 현재는 6개의 왕국으로 구성이 되어있고, 이단이라 불리는 세력들과 지속적으로 전투를 하면서 방어하는 중이라는 것을 소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전투를 하면서 이단들을 대적하여 같이 협력하면서 싸우면 좋으련만,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각자는 싸우고 있고, 서로의 이능력을 이용하려고만 혈안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두정부는 화합의 육두정부가 아닌 견제의 육두정부라는 느낌이다.


이 와중에서도 이단자들과 싸우는 척. 자신의 왕국을 세우려는 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 켈 체리스'이다. 뭐 그녀가 충성스럽다고 하는 것은 우주 제국의 잘못된 판단이지만 제국주의와 이민족탄압을 보고 겪으면서 우주 제국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게된 체리스의 혼란한 내면을 보는것도 아주 흥미있고, 그런 제국주의를 타파하고 자신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체리스의 계획을 보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이 간단한 수식을 그녀는 지금에야 비로소 이해했다"


각 정부의 역법체계가 달라 개인이 갖고 있는 이능력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알고 나면 , 각각의 정부들의 뛰어난 이능력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소설의 요소 중에 하나이다. 누구는 수학에 뛰어나고, 누구는 잿불매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등등.


나인폭스갬빗은 총 3권 중의 1권에 해당되는데, 앞으로 육두정부의 개개인의 이능력을 조합하여 어떤 전쟁이 이뤄질까도 기대되고, 또 다른 이능력을 가진 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어 새로운 등장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높아졌다. 그리고 체리스가 과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한 사람이 될까도 무척 기대되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아직은 1권만 읽었던 터라. 자세히 전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1권은 제국주의,이단자,그리고 체리스의 심경변화에 초점을 맞춰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능력에 대해서 역법역학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더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SF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순간 이윤하 작가님의 팬이 되어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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