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으면서 떠올랐던 것은 007에서 볼만한 그런 것도 킹스맨에서 볼만한 그런 것도 아니었다. 뭐 이건 스파이라 말하기 뭐한 것이니까. 다만 그렇다고 미스 마플 할머니라 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창문을 넘어 나가셨던 100세 할아버지 라고 하기에는 경험이 너무 없다. 그럼에도 참으로 당당하고 과감하기네~. 아 물론 그렇다고 아주 재밌었다는 것은 아니다. 스파이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스펙타클 하거나 머리 쥐나게 추리하는 맛이 있어야지!!!
. 소개하는 책들 모두를 장바구니에 담게하는 마력이 있는 책!. 들여다 보기, 곱씹어 보기, 온몸에 촉수세우기. 인생이라는 포도를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씨까지 씹어 먹는 사람이고 싶다. 소개해 준 책 뿐만 아니라, 이 책도 차분히 한번 더 곱씹으며 읽고 싶다.
. 경영철학이 확실하다. ˝내제화를 통한 인재양성. 이것이 가치있는 삶이다!˝. 다만 내제화가 내가 직면한 속도, 유연성, 취사선택이라는 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를 모르겠다. 둘다 효율성을 이야기 하나 내가 직면한 규모를 위한 효율성에 이것이 맞는가? 질문하게 된다. 늘 하고 싶은 것과 환경의 간극은 크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마션. 앤디 위어. 별4.5. 공대생인 나에게도 이해하기 귀찮은 내용이 다반사인데... 보통의 사람들은 정말 읽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쉬지 않고 한번에 다 읽어 버렸다. 몰입감 최강!. 마크 와트니를 보니 인간이 대단하다 싶다. 그의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낙천주의가 제일 멋지다. 굿!
. 최근에 에세이를 여러 권 읽게 되는데 최근의 트랜드인지... 에세이가 단편소설 같기도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책 역시 자신과 세상에 대한 깊은 사색을 논하기 보다는 자신과 세상의 만남을 이야기에 담아 풀어가는 느낌이다.. 덕분에 편하게 다가오고 가볍게 읽힌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몇몇은 묵직한 한방이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