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비시선 121
최영미 지음 / 창비 / 2015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 어렵지 않은데 단순하지 않고, 편안한데 깊게 다가온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 꾹꾹 눌러 읽게 만드는 힘. 이것이 “시”겠지.

. 발문에 김용택시인이 말한 것처럼 최영미는 “서울을 확실하게 장악해가는 정직함을 가진 서울 여자”다. 시 곳곳에서 그것을 느낀다.

. 최영미 시인 스스로도 말하듯이 서른 피가 끓던 때라 지금처럼 냉정하게 언어를 다듬을 여유가 없어 때로 수식이 지나쳤는지 모르겠지만, 그 “과격한” 표현이 왠지 좋았다.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듯 하여 왠지 더 좋았다.

. 특별히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는 눈을 뗄 수도 외면할 수도 없을만큼 너무 깊게 와닿았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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