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얼마나 우리나라를 알까? 이 책에 나오는 지명과 자연을 읽으면 하나씩 모두 찾아가 만나고 싶어진다.. 박웅현이 ˝책은 도끼다˝에서 ˝들여다 보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김훈은 ˝들여다 보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별히 그 결과를 한글의 아름다움으로 풀어낸다..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이 글 너무 좋다. ˝숲˝이라는 단어를 표현하는 그 문장부터 숲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 모두 자근자근 씹어 읽고 싶어질 정도.. 다 좋은데... 다만 내 흥미를 자아내는 주제가 아닐 때에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내게 있어선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