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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부회장 - 떠드는 아이들 1 ㅣ 노란 잠수함 2
송미경 지음, 하재욱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초등 2학년 윤유리
1학년을 경험했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서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학급 임원 선거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평소에 발표도 잘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다솔이가
회장이 되었어요.
"부회장 후보로 나서고 싶은
사람은 칠판 앞으로 나오세요."
선생님의 말씀에
반에서 딱 세 명만 빼고
모두 칠판 앞으로 나왔어요.
"장난치지 말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누구도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죠.
결국 투표를 했고
유리가 부회장이 되었어요.
사실 언니의 부회장 임명장이
부러워서 부회장이 되고 싶었대요.

부회장이 되고 보니
공부도 잘해야할 것 같고
떠들지도 않아야할 것 같은데
유리에게는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하네요.ㅎ

아이랑 책을 읽는 내내
하하하 크게 웃었어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학교 생활이 배경이고
교훈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랄까요.

그러자 작가가 궁금하더라고요.
"아니 이분은!
'어른동생' 쓰신 분이다!"
"뭐? 그 분이?
그 유머감각이라고는 1도
없으실 거 같은 분이
이런 이야기를!"
ㅋㅋㅋㅋ
'어른동생'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아이와 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시겠죠~
"근데 이분이 '가정 통신문 소동'도 쓰셨어."
"아~ 그것도 읽어야겠다."
맞아요~
스콜라 저학년문고 시리즈
1권이 가정 통신문 소동이고
2권이 어쩌다 부회장이에요.

유리는 다시는 부회장을
하고 싶지 않대요.
떠든 친구들 이름 적는 일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고,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아이들인 게 좋아서요.
앞으로도 친구들과 실컷
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네요.
아이의 순수함에
활짝 미소짓게 되네요.

울아들 이 책 읽고는
절대 학급 임원이 되지 않겠다네요.
유리와 같은 생각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