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과학으로 검증받은 경이로운 진실
파트리크 스발키에로 지음, 이재정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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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기적을 바라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오랜 신앙생활동안

교회가 기적을 믿도록 종용하거나

내가 기적을 바랐던 일이 기억나질 않았다.

그만큼 '기적'은 교회가 드러내는 부분이 아니라고 여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적들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신비롭다.

아니, 그 기적들로 치유 받거나 생명을 다시 얻은 이들, 계시를 보고 들은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기에 기적을 경험했는지 그 기준이 궁금해졌달까.

분명한 건,

기적을 경험한 후 겪게 된 고난까지도 순명하는 자세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그들이 이미 성인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하는 신앙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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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만 더 한 마디만 덜 - 아이와 현명하게 싸우는 법
리타 슈타이닝거 지음, 김현희 옮김 / 국민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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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십 대에 들어선 아이에게


기대가 생기곤 한다.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꼼꼼히


스케쥴을 챙겼으면,




또는 어른들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였으면,




또는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집이 말끔했으면..ㅎ






그러나 어른의 기대와


아이의 자율성을 저울질하며


떄때로 그 중간에서 어른쪽으로,


또 때때로 그 중간에서 아이쪽으로


기울어진 결정을 내리곤 한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다.




아이가 괴로움을 느낀다거나


좋지 않은 기억을 마음에 담게 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사랑을 듬뿍 주면서


키웠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를 유리처럼 조심스럽게


대하지 않아도 좋지 않은 영향을


덜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이 아빠도 나도,


아이에게 하는 말이 편해졌다.




좋은 의미의 편함이 아니라


거리낌없이 편하다,는 의미.






그러나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라면


편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격식차린 말이 


관계를 더 편안하게 하는게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미움 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아들러와


<눈물없는 교육>으로 전 세계 부모교육이론의 아버지가 된


루돌프 드라이커스의 제자였던


리타 슈타이닝거.




두 아들을 둔 엄마로


현재 뮌헨에 거주하며


상담자로 활동.






책의 3분의 1은 


아이와의 대화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에게 넘으면 안 되는 선을 알려주는 방법,


가족 규칙을 정하는 방법 등.




그중 가족회의에서는 다수결 원칙이 아니라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설득하고 설명하는 힘든 과정을 거치겠지만


가족 모두가 일치를 이루는 그 한 가지 결정을


내린다면 가족구성원 모두가 기꺼이 따르겠지.






책의 나머지 부분은


일상생활 속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다룬다.




갑자기 학원을 안 가려고 해요,


방 안에만 죽치고 있는 아이,


그런 옷을 입고 나가겠다고?




제목만 봐도 당장 그 해답을 알고 싶어잔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저자가 외국인임에도


해결책이 우리 정서와 맞아 떨어진다는 점!






아이 방을 마련해준 후,


청소 문제로 아이와 다투고 있는데;;




책의 답변은 아래와 같다.




"매주 한 번 대청소를 하는 일은 매일 조금씩 정리 정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번잡하고 어려운 일이에요. 따라서 이때 알람이나 음악을 트는 것 말고도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아이를 도울 수 있어요.


우선 아이를 도와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와 함께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부터 같이 하다가는 도중에 아이가 슬그머니 하던 일을 멈추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거든요. 여러분은 집중해서 치우느라 그런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고요. 따라서 조금 뒤에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아빠) 지금 일하고 있거든? 네가 절반 정도 청소했으면 그때 내가 도와줄게." 약속한 시간이 되면 아이 방으로 와서 상황을 살펴보세요. 만약 아이가 방 청소를 절반도 하지 못했다면, 방에서 다시 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아이 방으로 되돌아오면 됩니다.


만일 아이가 미자못해 청소를 하거나 하긴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청소를 한 후에도 여전히 바닥에 놓여 있는 물건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으세요. 그리고는 그 물건들을 일주일 동안 아예 쓰지 못하도록 다른 곳에 옮겨 두는 것입니다. 이 시간 동안 아이는 그 물건들이 매우 아쉽겠지만 사용할 수 없어야 합니다. 물론 이 방법은 사전에 함께 약속을 해야 하며, 처벌 조치로 느껴지게 혼내는 어투로 진행되면 안 됩니다." (141쪽)






아이와 갈등을 겪는 부모들에게


권하는 책.








***




5) 우리나라에서는 <미움 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아들러와 <눈물없는 교육>으로 전 세계 부모교육이론의 아버지가 된 루돌프 드라이커스의 정수를 가장 소화하기 좋게 우려낸 작품이라 할 만하다. 저자 리타 슈타이닝거가 자신의 선생님인 이 두 사람의 이론을 충실히 먹고 마신 후, 그 치유와 회복의 젖을 내어 독자에게 먹이고 있다.




22) 이를테면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이 문제를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하면서 제3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식입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그런 짓을 안 해!"라는 문장 안에는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알고 지키는 행동 규칙을 너만 위반하고 있다'라는 비난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뿐 아니라 제3의 인물들에게도 소외되고 비난받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를 꾸짖을 때 일반화 어법을 사용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에 공감하기보다 먼저 거부감을 느껴요. 그러니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나는 네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너를 믿고 맡길 수 있으면 좋겠어."


대화에서 화자를 부모로 한정 지으면 아이는 부모가 참을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게 되고 그 선을 넘지 않으려 해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로 시작하는 문장도 나-전달법으로 바꿔 보면 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집단의 견해 뒤에 숨을 필요 없이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여러분이 아이에게 원하는 바람이나 견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돼요.




23) 우리가? 아니면 내가?


'사람들'이라는 표현법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라는 단어에도 보이지 않는 내용이 숨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엄마와 딸이 같이 집을 나서야 하는 정신없는 아침 시간, 엄마가 딸에게 이렇게 말해요. "좀 서둘러, 이러다 너 때문에 우리 다 늦겠어. 빨리 나가야지!"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엄마 말대로 협조를 하며 서두를까요? 어쩌면 아이는 싸늘하게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안 늦는다고! 엄마나 서둘러. 매번 내 탓이래!"


위 같은 상황에서 '우리'라는 주어는 마치 두 사람의 생가이 하나인 것처럼 믿게 만들어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도 말이죠. 반면 엄마가 '우리'를 '나'라는 단어로 바꿀 경우, 아이는 엄마의 생각과 상황에 동조할지 말지를 직접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율적인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ㅂ무모의 인정과 양보가 필요해요.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아이를 '우리 집단'으로 가두려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신이 아이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요.




24) "난 네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믿어." 이와 같이 나-전달법은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부모가 아이를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 돼요. 또한 칭찬을 할 때도 매우 효과적이에요. "네가 최고야!"라는 표현보다 "난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라고 표현하는 편이 아이의 부담감을 줄이고 아이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습니다.




36) '너, 그런데, 왜'로 시작하는 첫마디


갈등 상황에서는 최대한 자극적인 단어들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소개한 너-전달법의 경우 첫마디에 이미 상대를 자극하는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너'라는 직접적인 표현 자체가 공격적이니까요. 특히 "네가 ...... 해야지!"라는 말은 꼭 피하세요. 만일 이런 문장으로 말을 꺼내면 불이 붙은 상황에 기름을 들이붓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다짜고짜 상대가 자신을 가르치려 든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에 "와... 내가 그걸 몰라서 이래?"라고 반응하게 돼요.


'하지만' 또는 '그런데'라는 단어로 문장을 시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언어 습관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말에 아이도 반사적으로 "아니, 근데"라고 반응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어요. 부모가 하는 말에 아이가 매번 '그런데'라고 항의하는 게 얼마나 화가 나는지 여러분은 이미 잘 알거예요. 그러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반박하는 단어로 문장을 시작하지 마세요.


'왜?'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예요. "왜?"라는 질문을 받은 아이는 그 물음 속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난과 동시에 '엉터리 같은 이유로 그렇게 행동한 거면 혼난다'라는 뜻을 감지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왜'라는 소리를 들으면 반사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킬 구실을 찾으며 문제 해결에 있어 방어적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39) 이제부터 보는 관점을 바꿔, 아무리 작더라도 좋은 일을 했다면 의도적으로 아이를 칭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를테면 아이가 아침에 제때 일어나 늦지 않게 등교했을 때, 스스로 숙제를 했을 때, 잠들기 전에 스스로 이를 닦으려고 할 때도 있는 힘껏 '말로' 칭찬을 하는 거예요. 어른의 눈에는 너무 기본적이고 당연한 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노력해서 규칙을 잘 따른 거랍니다. 자발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 아이에게 칭찬 한 마디만 더해 준다면, 아이는 사소하지만 바른 행동의 가치를 알게 되고, 신 나서 더 잘하려고 합니다.




50) 다른 무엇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던 소속감이에요. 특히 부모 및 가족에게 속해 있다는 안정감, 자신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어야 하죠. 만약 아이가 매번 부모에게 꾸중을 듣거나 거부당하면서 소속감을 잃게 되면 아이는 의기소침해서 낙담하게 되고, 때때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잘못된 전략을 택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행할 수 있는 이런 잘못된 행동을 루돌프 드리아커스는 '4가지 잘못된 목표'라고 불렀습니다.


a. 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해, 특히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슬리는 행동을 한다. 그에 뒤따르는 비난이나 처벌 같은 부정적인 관심까지도 기꺼이 감수한다.


b. 거친 행동을 보이거나 발작적으로 분노를 폭발해 부모에게 도전적으로 싸움을 건다.


c. 꾸중을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에게 상처 준 부모에게 복수하려고 애쓴다.


d. 가족으로 인정받으려는 자신의 노력이 더 이상 쓸데없다고 여겨지면 무기력한 모습으로 상황을 포기하거나 회피한다.




82) 처벌과 논리적 결과가 같은 거 아닌가?


언뜻 보기에 처벌과 논리적 결과는 비슷합니다. 논리적 결과도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하기나 용돈 줄이기 같은 조치를 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처벌과 달리 논리적 겨로가는 아이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아이의 잘못된 행도오가 논리적 결과의 상관관계가 타당하다는 거죠.


논리적 결과는 문제가 된 사물이나 사건에서 아이를 떨어트려 놓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가 헬멧 없이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때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논리적 결과는 일정 기간 동안 아이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이의 용돈을 줄인다면 이것은 처벌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 처벌은 아이가 잘못한 부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이기 때문이에요.


논리적 결과의 또 다른 특징은 잘못으로 인한 피해를 스스로 보상하거나 만회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잘못해서 형제의 물건을 망가뜨렸다면 아이는 망가진 물건을 고치거나 새것으로 바꿔 줘야 해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형태의 보상으로 실수를 만회시켜야 하는데, 물론 여기서 아이가 일으킨 피해의 규모와 아이가 감당해야 하는 보상의 규모는 비슷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논리적 결과가 아니라 처벌이니까요.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을 치다 컵을 깨뜨렸을 때 "컵 새로 사 오고, 거실까지 싹 다 청소해!"라고 말한다면? 망가뜨린 물건에 대한 보상에 추가로 청소까지 처벌이 더해진 것이기 때문에 두 관계는 동등하지 않으니 이건 논리적 결과가 아니라 처벌에 해당합니다.




101) 결정은 만장일치일 때만


가족회의의 바탕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것은 맞지만, 딱 하나 다른 점이 있어요. 바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만 효력이 있다는 것! '가족회의에서는 다수결에 따라 내린 결정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이러한 규칙이 달린 거예요. 다수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경우, 반대 했던 소수는 대부분 졌다는 생각 때문에 그 결정을 지키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이 말은 곧 가족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만장일치를 하지 못하면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그 문제를 참고 견뎌야 해요. 이 부분은 다소 답답하지만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불편함을 경험했기 때문이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왔기 때문이든 결국 언젠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 방안이 나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141) 방 청소를 도와주려면


매주 한 번 대청소를 하는 일은 매일 조금씩 정리 정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번잡하고 어려운 일이에요. 따라서 이때 알람이나 음악을 트는 것 말고도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아이를 도울 수 있어요.


우선 아이를 도와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와 함께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부터 같이 하다가는 도중에 아이가 슬그머니 하던 일을 멈추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거든요. 여러분은 집중해서 치우느라 그런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고요. 따라서 조금 뒤에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아빠) 지금 일하고 있거든? 네가 절반 정도 청소했으면 그때 내가 도와줄게." 약속한 시간이 되면 아이 방으로 와서 상황을 살펴보세요. 만약 아이가 방 청소를 절반도 하지 못했다면, 방에서 다시 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아이 방으로 되돌아오면 됩니다.


만일 아이가 미자못해 청소를 하거나 하긴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청소를 한 후에도 여전히 바닥에 놓여 있는 물건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으세요. 그리고는 그 물건들을 일주일 동안 아예 쓰지 못하도록 다른 곳에 옮겨 두는 것입니다. 이 시간 동안 아이는 그 물건들이 매우 아쉽겠지만 사용할 수 없어야 합니다. 물론 이 방법은 사전에 함께 약속을 해야 하며, 처벌 조치로 느껴지게 혼내는 어투로 진행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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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할 수 없는 성채
기 에마뉘엘 카리오 지음, 조연희 옮김, 이영제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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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자는 구마 사제,

프랑스 아르장퇴유 생 드니 대성당의 담당 사제.

농장, 거실, 식당, 침실, 도서관, 극장,

지도의 방, 성당,

도시의 밖에서부터 안쪽으로 위치한

여덟 곳의 건물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유혹의 공격이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무심하게 넘길만한

도서관과 극장에서 공격으로

교만과 왜곡된 상상을 품게 된다니,

나는 좀 더 깨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성채 이론은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1단계 도시를 눈앞에 그려라.

2단계 도시의 수호자라고 상상해 보라.

3단계 도시를 바라보라.

4단계 하느님의 성을 관상하라.

5단계 적이 공격한다!

6단계 승리하려면 당장 돌아가라.

7단계 기도하라.

8단계 다시 기도하라.

9단계 감사하라.

9단계 중 가장 핵심은

당장 돌아가는 것이다.

적에게 문을 걸어 잠그는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다.

성채 이론을 적용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은

적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보다 강한 적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것.

우울한 감정에 빠져드는 걸 자각할 때

즉각 멈추는 연습을 했던 경험과 흡사해서

그 효과를 미리 짐작해볼 수 있었다.

악을 자각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이다.



***

11) 이 책은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했던 면담 가운데 첫 번째 면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나는 그들을 위해 '성채 이론'을 구상했고 이 책에서 그 이론을 공개하려고 한다. '이론'이라는 단어는 '관상하다'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 그리스어 '테오레인'에서 유래했다. 관상이 '성채 이론' 과정에서 얼마나 핵심인지 앞으로 살펴볼 것이다.

성채 이론은 악마의 특징적인 공격을 받고 있거나,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이론이 아니다. 일상 안에서 유혹을 마주친 적이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이론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자신의 영성 생활을 진지하게 여기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먼저 영적 투쟁의 중추가 되는 장소를 설명하고 이어서 그 주변을 묘사할 것이다. 그리고 성채 이론을 자세히 소개할 것이다. 성채 이론은 기도이자 수련이다. 더 적합한 기도로 이끌어 주고 해방으로 안내해 주는 수련인 것이다.

39)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물론 좋다. 하지마 ㄴ바리사이는 선을 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려야 함에도 자신 위주로 생각하며 자신을 표준으로 삼는다. 그는 자신의 삶이 훌륭했으면 하는 탐욕을 지녔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교만은 지적인 영역이다. 다른 사람에게 교만을 노출하는 것을 허영이라고 부른다. 교만한 사람은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허영심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한다.

교만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내적인 것이기에 식별하기 더 어렵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 그들의 마음속에도 교만이 있었다. 그들은 하느님처럼 되고 싶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 밖의 것을 원했다. 교만은 그들이 치명적인 생각에 눈뜨게 만들었다. '하느님은 우리를 숨 막히게 하셔! 하느님의 속박에서 벗어나자!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과 동등해지지 않도록 제한을 두고 싶어 하시니까.' 무신론은 이렇게 존재를 갖추며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합리주의도 모든 초월성을 배척하고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보기를 거부하면서 무신론과 같은 함정에 빠진다.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하는 과학도 교만할 수 있다. 법칙이 우주를 지배한다고 해도 그 법칙은 과학자들이 만든 게 아니다. 일부 유전학자들의 말을 들으면 겸손함이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은 오직 기술적으로만 윤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사람이 단순한 재료로 전락한 것이다.

지적인 교만은 지적이지 않은 것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미래가 궁금하다며 점을 치거나 사주를 보는 것이다. 엄연한 교만이다. 미래는 하느님께 속해 있다. 이러한 행동은 문제의 현실, 흘러가는 시간, 내 삶을 지배하는 법칙에 의존하길 거부하므로 우리가 하느님 행세를 하는 것이다.

70) 6단계

승리하려면 당장 돌아가라

성채 이론의 가장 핵심이다. 저 멀리 적이 보이면 '즉시' 적에게 등을 돌려 하느님의 성을 향해 돌아가야 한다. 늑장을 피울수록 승리는 멀어진다. 이 행동은 영적 투쟁 중에서 대단히 자발적인 행동이다. 우리의 자유를 하느님께 집중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도개교를 위로 올리고 적에게 문을 걸어 잠그는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다. 이 방법의 모든 열쇠는 곧바로 반응하는 데 있다. 이 순간 당신은 성벽 위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71) 7단계

기도하라

돌아가는 행동이 필수 단계이긴 하지만 스스로를 보호하고 승리를 거두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일단 적에게 등을 돌렸다면 언덕 위에 있는 하느님의 성을 향하여 다음 두 가지 기도를 바쳐야 한다.

첫 번째 기도는 흠숭 기도여야 한다. "저의 하느님, 온 마음으로 당신을 흠숭하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을 흠숭하오며 저의 창조주, 저의 임금이신 주님, 만물의 주인이신 당신을 오로지 섬기나이다." 자유롭게 자신만의 고유한 흠숭 기도를 바치도록 하자. 더 나아가 진정한 흠숭을 드리는 시간을 가지며 그 기도를 발전시켜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기도를 속 빈 공허한 주문처럼 중얼거리며 성벽 위에서 소리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 기도는 우리의 의지를 총동원해서 바쳐야 한다. 이 기도는 첫 번째 계명인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신명 6,13)에 응답하는 기도다.

73) 두 번째 기도는 하느님께 청을 드리는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마주하고 우리의 부르짖음을 표현하는 순간이다. "저의 하느님, 적이 저를 공격하고 있음을 저는 느끼고 있나이다. 주님, 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니, 저를 도와주러 오소서. 저를 구해 주소서. 적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 주시고 적을 밀쳐 주소서!" 이 기도문에는 적에게 더 이상 패배하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보인다. 하느님께 적을 묘사하며 적의 추함과 잔인함, 힘과 타락함을 일일이 말씀드릴 필요는 없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성을 향해 돌아가지 않았으며 아직 성벽 위에 있음을 보여 준다. 적이 안으로 침입해서 모든 것을 약탈했을 때 어떤 상태인지는 하느님께 말할 수 있다. 특히 참담한 심정이며 용기를 잃었다고 하느님께 토로할 수 있다.

80) 성채 이론을 적용했을 때 좋은 점

적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혼자일 때 적은 우리보다 더 강하다. 이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 적이 우리를 상대를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 그 징표다. 다시는 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얼마나 결심했던가! 그러나 이 결심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것은 적이 우리의 결점과 허약함을 이용한다는 증거다. 혼자 있는 우리보다 적이 더 강하다는 원칙에서 출발하여, 설령 적을 내쫓기 위해서라도 적을 바라보며 말을 거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이 일은 구마 사제의 직무다. 구마 사제는 공식 구마 기도를 드리면서 악마에게 말을 걸라는 임무를 주교에게 부여받는다.

85) 적에게 등을 돌리고 하느님의 궁전에 시선을 고정할 때 첫 번째 기도로 흠숭 기도를 바친다고 앞서 말했다. 이 흠숭 기도는 수많은 은총을 가져다준다. 첫 번째 은총은 적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이다. 적이 공격할 때마다 주님을 흠숭한다면 적은 우리를 겨누던 포화를 다른 곳에 조준할 것이다. 적은 기도를 무척 싫어하며 (적은 다른 곳으로 피신하다.) 무엇보다 흠숭 기도를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95) 일터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성채 이론을 실천한 후, 그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 보자.

141)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말했다. "수호천사는 우리의 승리를 기록하기 위해 손에 펜을 들고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겸허함은 바로 이것이다. 하느님은 싸우시고 십자가 위에서 승리를 쟁취하셨지만 마치 우리의 승리인 듯 당신의 승리를 맛보게 하신다. "하느님과 함께 우리가 큰일을 이루리라. 그분께서 우리 원수들을 짓밝으시리라."(시편 108,14)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몸소 우리의 승리를 축하해 주십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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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마음을 치유하는 법
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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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님의 새로운 책.




<나로 사는 걸 깜박했어요.>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등의 저서가 있다.






신부님은 


가톨릭대학교 상담 심리 대학원에서


영성 상담을 전공하고 심리적으로 불편했던 것들이


풀리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아니면 어루만질 수 없는


마음의 부분도 존재하기에,


이 책으로 독자들이 그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라며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짤막하게 신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나에게 맞는 신앙생활에 대해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몇 년 전,


구역 반모임에 참여 했었다.




난생 처음 해보는 반모임이었는데,


처음엔 우리 동네에 사는 


신자분들과의 만남이 낯설었지만


기도와 나눔을 하면서 


반모임이 뜻깊은 자리라고 여기게 되었다.




하지만, 2년여의 반모임 동안


나는 그 모임이 불편했다.




신앙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모였지만


나는 다른 이들의 관심사에


공감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발휘'라고 표현한 것은


노력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 입장에서의 가족 이야기와


누군가의 뒷담화도


빠지지 않는 이야기 주제였는데


그럴 때면 박차고 일어나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공감력을 발휘하고 싶지 않은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 안의 여러 활동들은


그 방법을 달리하려 시도 중이다.




의무였던 것들이 아니게 되고,


당연했던 것들이 아니게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을 거라 예상된다.




과연 신자들은 다시 교회로 돌아갈까?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봉사할 수 있을까?






그분의 사랑은 여전하지만


나는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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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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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첫 번째 이야기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십 년 가게는


손님의 물건을 대신 맡아주는


가게입니다.




지니고 있기 곤란한 물건이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해주죠.






트루는 십 년 가게와 거래(!)하는


마법사입니다.




쓸모없는 물건이나


바꾸고 싶은 물건을


새롭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 할머니죠.




손님들로부터 직접 물건을 


받기도 하고


십 년 가게의 물건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토쿠 씨는 언젠가 새 집을 지어


현관문으로 사용하려고


호텔 현관문을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했는데,


어느 날 그 문이 갈라져


망가졌다는 걸 알게 되죠.




마법사 트루를 만난 토쿠 씨는


소원을 이야기했고


트루는 그 문이 달린


멋진 인형의 집을 만들어 줍니다.








집 안은 비어 있으니


아내와 함께 무엇으로 채울지


상의하라고 하면서요.




토쿠 씨는 그 후로


그 인형의 집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언젠가 이런 집을 짓고 싶다고 알립니다.




그리고 50년 후,


그 마을에 그 인형의 집과 똑같이


생긴 집이 지어지죠.






<전천당>, <십 년 가게>를


잇는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시리즈,


또다시 아이들의 환호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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