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하는 날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5
안덕자 지음, 이윤민 그림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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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중 요즘 가장 보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굿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어릴적 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니 더욱 책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강릉 단오굿을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 하며 아이와 읽어 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굿을 하는 무당을 할머니로 둔 어린 아이이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비친 굿의 모습을 묘사해주고 있다. 굿을 하는 마을의 풍경과 굿을 하는 무당의 옷차림, 절차들. 어른인 내게도 상당히 생소한 이야기였다. 우선 잡귀들을 물러나게 하고 나면 신들이 내려온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과 바다에 나가는 배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아이의 시선이지만 신들이 실제로 보이는 듯이 묘사하는 부분은 다소 독자를 어리둥절하게도 한다. 아이의 상상과 사실을 구분하였으면 조금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한다.

요즘은 너무도 보기 힘든 굿. 과학적인 의미로만 바라보는 현대에서는 소외될 수 밖에 없지만, 이것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접하기 어려운 소재를 동화 형식으로 자세하게 다룬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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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 시공간을 뛰어넘는 생쥐의 모험 - 멀티버스 인물동화 독깨비 (책콩 어린이) 75
토르벤 쿨만 지음, 이평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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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라는 인물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그의 상대성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아인슈타인 위인전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이와 같이 이 책을 펼쳐서 보며 재미있는 생쥐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생쥐는 어느날 멀리서 치즈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시간에 맞춰 갈 계획을 세운다. 날짜에 맞춰 기차를 타고 가지만 이미 축제가 하루 지나가 버린 것을 알게 되고 크게 실망하는 주인공 생쥐. 그래서 시간을 되돌리려고 노력해 보지만 되지 않는다. 우연히 아인슈타인에 대해 알게 되고 그의 이론을 공부해서 타임머신을 만들어서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가는데 그게 바로 아인슈타인의 살아있던 시대다. 과연 이 둘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글밥이 많아 보이지만 커다란 그림들로 채워진 쪽들도 많고, 탄탄한 이야기에 빠져서 읽다보니 금방 읽어 버리게 된다. 치즈를 먹고 싶어하는 생쥐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이야기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궁금하게만 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별도로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야기로 만나는 아인슈타인. 저자의 접근 방법이 너무도 흥미롭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이렇게 풀어내니 장벽이 사라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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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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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식물은 인간들에게 지구에 같이 살아가는 생명체로서 보다는 무언가 유익한 것을 얻어낼 수 있는 것으로 인식이 많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최근에는 실내 공기를 좋게 해준다는 목적으로 많은 이들이 실내 식물을 키우는 듯 하다. 그러나 이렇게 식물을 대하다보면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식물의 은밀한 감정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식물학자가 아닌 작가이다. 이 책에서도 본인의 연구 결과가 아닌 다른 이들이 실험하고 출판한 여러 내용에 기반하여 서술을 하고 있다. 진화의 단계를 보면 동물도 식물에서 진화를 한 것이고, 동물이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며 음식물을 섭취하는 방식을 취하는 반면, 식물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살아가는 법을 발전시킨 형태인 것이다. 인간의 먼 친척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식물. 그들에게도 감정이 있다. 이 사실을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더욱 잘 자라고, 욕설을 하면 그 반대의 성장을 보여주는 식물. 자신을 괴롭히는 곤충을 공격하기 위해 새로운 호르몬을 배출하는 식물들. 특히 저자의 경험은 상당히 와닿는다. 어느날 꿈에서 자신의 어릴적 동네의 나무가 꿈에 나오고 오랜만에 그 동네에 찾아가니 얼마전 나무가 잘려 나간 것을 알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여러 현상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에 나온 여러 실험들이 얼마나 신뢰를 가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식물의 존재는 너무도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번역의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식물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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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자연과 놀이 - 아이와 자연이 교감하는 관찰 활동
키아라 피로디 지음, 김문주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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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몬테소리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른 중심이 아닌 아이 중심의 교육 철학을 지닌 몬테소리가 참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몬테소리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유치원 등도 있지만 집에서도 어떻게 몬테소리 육아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이 책. 몬테소리가 자연을 중시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는데, 너무도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이 책은 우선 몬테소리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그에 기반하여 자연의 놀이가 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준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정확히 부모들에게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이 책을 접근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55가지의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해 준다. 다양한 활동들이 소개되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각각에 어울리는 놀이들이 있다. 열매를 수확하여 해 볼 수 있는 활동, 하얀 눈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예쁜 꽃들이 피는 시기에 해 볼 수 있는 활동 등. 그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돌맹이를 가지고 하는 활동들도 있다. 단순히 놀이 소개가 아니라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자세로 그 활동에 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서 매우 유용한다. 다만 열매에 구멍을 뚫어 하는 활동 등 자연을 아프게 하는 활동등은 생명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다소 의외였다.

각 활동별로 사진이 크게 나와있어 아이 스스로 이 책을 보며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아 볼 수도 있는 책. 아이와 자연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할때 너무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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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카운트다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어윤정 지음, 이갑규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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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커나갈 미래는 지금보다 우주에 훨씬 더 가까워 졌을 것이다. 아직도 미지의 세계인 우주.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태오는 어느날 화성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래서 미국의 나사에 화성 탐사 대원으로 뽑힌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그러한 꿈을 주위에서는 너무도 어이없어 한다. 그러나 그 꿈을 같이 가고자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같은 반 친구인 새롬이, 절친이었지만 지금은 멀어진 준수, 그리고 우연히 피씨방에서 만난 수호. 그들은 같이 모여 화성 탐사 대원이 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화성의 모래폭풍을 견디기 위한 대비를 해보고, 화성에서 맛없는 음식만 먹게 되니 일부러 맛없는 분식집을 골라서 간다. 그리고 화성에서 먹을 것을 길러 먹기 위해 텃밭을 가꾸어 보기도 한다. 그러한 이야기 속에 조금씩 들어있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유익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대응 준비를 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순수하면서도 재미있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라서 너무도 어처구이 없는 설정이 있거나, 아니면 너무 어려운 내용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이 책은 상당히 현실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어서 더욱 몰입감이 있다. 아이들의 우정과 각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더욱 이야기 자체를 풍부하게 한다.

미래의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던져주는 아주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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