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하는 날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5
안덕자 지음, 이윤민 그림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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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중 요즘 가장 보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굿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어릴적 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니 더욱 책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강릉 단오굿을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 하며 아이와 읽어 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굿을 하는 무당을 할머니로 둔 어린 아이이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비친 굿의 모습을 묘사해주고 있다. 굿을 하는 마을의 풍경과 굿을 하는 무당의 옷차림, 절차들. 어른인 내게도 상당히 생소한 이야기였다. 우선 잡귀들을 물러나게 하고 나면 신들이 내려온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과 바다에 나가는 배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아이의 시선이지만 신들이 실제로 보이는 듯이 묘사하는 부분은 다소 독자를 어리둥절하게도 한다. 아이의 상상과 사실을 구분하였으면 조금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한다.

요즘은 너무도 보기 힘든 굿. 과학적인 의미로만 바라보는 현대에서는 소외될 수 밖에 없지만, 이것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접하기 어려운 소재를 동화 형식으로 자세하게 다룬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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