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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지 1 ㅣ 패시지 3부작
저스틴 크로닝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문득
나타난 소녀’,
‘난데없이
나타난 자’,
천
년을 산 ‘최초이자
마지막이며 유일한 자’가
되기 전 그녀는 아이오와주에 사는 에이미라는 어린 소녀에 불과했다.
(p9)
에이미의
어머니 지넷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딸 에이미를 수녀원에 버리고 간다.
졸지에
에이미를 떠맡게 된 레이시 수녀는 알 수 없는 끌림에 이끌려 그녀로부터 에이미를 뺏으려는 자들에게 격렬하게 저항한다.
설령
그들이 FBI
요원일지라도,
콜로라도의
비밀기지일지라도,
그
누구도,
무엇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어쩌면
에이미와 레이시 수녀의 만남은 신의 뜻이었을까.
어째서
평범하기 그지없던 에이미였을까,
인간의
탐욕이 부른 전쟁은 아무도 모르게 군의 통제를 받으며 시작되었다.
‘불쌍한
놈.
아직도
자기가 세상을 구하는 중인 줄 알아.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세상을 구할 필요는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p286)
FBI
요원
올가스트는 ‘노아
프로젝트’에
참여 할 사형수의 서명을 받아오는 역할을 맡았다.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발견하고자 하는(p66)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들은 극악무도한 사형수로,
노아
프로젝트에 참여 한다면 이후 새로운 신분으로 감형된다는 달콤한 조건이었다.
하나뿐인
딸 에바를 어린 나이에 잃은 그에게,
오래
살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일은 ‘선’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데
여섯 살짜리 어린 여자아이 이송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그는 갈등한다.
콜로라도의
비밀부대의 사람들은 미쳐가고 있었다.
모두가
이상한 꿈을 꿨다.
책임자
리처즈,
사이크스
대령,
군인,
청소부
모두가.
사이크스
대령은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 리어박사를 비웃으며 그들이 하는 행위가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첫
번째 실험체 자일스 뱁콕,
버스요금을
뺏으려고 자기 어머니의 목을 그어버린 인간쓰레기(p136).
열두
명의 ‘인간
막대’
실험체가
모두 모였다.
모든
일이 빠르게 일어났다.
한
세계가 죽고,
다른
세계가 태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32분이었다(p299).
에이미는
레이시 수녀와 도일 요원의 희생으로 올가스트의 보호 아래 베어산 야영장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에 노출된 올가스트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다.
세상은
이미 ‘막대기’들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지만 실험체 13호이자
영생을 얻은 에이미는 그들처럼 분노하지 않았다.
‘점프’
혹은
‘뱀파이어라’
부르는
감염체가 된 ‘트웰브’들을
피해 인간은 ‘퍼스트
콜로니’를
만든다.
군인들은
어린 아이들을 기차로 수송해 캘리포니아의 사막으로 보냈고,
귀환의
날을 꿈꾸며 ‘하우스홀드’에
머무는 인간들은 매일 밤이면 바이럴과의 생존 전쟁을 벌인다.
하우스
홀드의 최초로 정착한 8개
가문 중 하나인,
하우스홀드의
수장 역할을 하는 잭슨 가문의 이야기로 새로운 세계는 시작한다.
아이들을
곧 데리러 온다던 군인들은 그 이후로 소식이 끊겼고 벌써 10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최초의
가문들의 후손들은 바이럴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했을지(p440)
상상하지
못 할 만큼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우스홀드의
수장이었던 디미트리어스 잭슨은 언제나 ‘긴
여정’을
떠나려했다.
콜로니
바깥 세계를 아는 사람은 없지만 목숨을 건 긴 여정에서 바다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동료들을 잃고는 수장 자리에 내려와 홀로 ‘긴
여정’을
떠난 그를 다시 본 사람은 없었다.
디미트리어스
잭슨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 테오와 둘째 피터였다.
작은
폰트로 500글자가
넘는 패시지1은 참
긴박했다.
무엇을
바라는지 알 수 없는 군부의 꿍꿍이,
에이미를
제 딸처럼 지키려한 올가스트의 희생.
등장인물
하나하나 서사가 있고 감정 묘사가 탁월하다보니 페이지는 길지만 몰입도는 상당했다.
세상의
멸망,
혼란
그리고 퍼스트 콜로니까지.
3부작으로
구성된 대서사시의 서막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앞도적인 스케일의 내용이 펼쳐질지 두근두근 거리면서 후속편인 패시지2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