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나도 별처럼]은 말 그대로 별이 되고픈 어린 아이의 순순한 마음이 담긴 성장 소설이다.

첫 소절부터 저자는 엔젤이라는 아이의 환경과 각각의 주어진 가족의 성격, 생각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나이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생각과 마음은 항상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자신의 현실에 막막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지는 엔젤의 쓸쓸함이 책의 곳곳에 묻어있다.

어쩌면 저자는 주인공의 이름을 엔젤이라는 것에 의미를 둔 것만 같다.

천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건지 천사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의 삶 속에서는 항상 천사가 따라다닌 것은 분명하다.

엄마와의 재회에도 동생의 투정에도 할머니의 수발에도 아버지의 어두운 생활에도 항상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 엔젤의 마음에는 표현하지 못할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엔젤은 하늘에 떠 있는 별에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조언을 받고 대화하고 외로움을 달랬는지도 모르겠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이 환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엔젤에게는 마치 살아있는 따뜻한 동무와 같은 느낌도 받았고 힘이 되어주는 별에게 많은 의지 표현을 하고 있다.

또한 혼자 남겨져야만 하는 할머니를 외면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따라 나설 수 없는 엔젤의 마음에는 애절함과 그 나이에 느끼지 못한 정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책의 끝맺음은 미록 행복으로 끝나지는 못했지만 저자는 그 뒷 이야기를 많은 독자들에게 맡기는 듯 했고 마지막까지도 엔젤에겐 하늘의 별이 최고였다.

 

가식적이지 않으면서 순수하고 반전은 없지만 별님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잔잔한 소설이었다. 특히나 어른이 되어버린 많은 독자들에겐 어린 아이의 순순하고 때 묻지 않는 대화 내용 속에서 그때의 행수에 젖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이 책에서 나온 별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별에게 꽃에게 대화를 나눈다. 마음을 드러내놓고 대화할 누군가가 없거나 자신이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그런 행동들을 보이기 마련이다. 어쩌면 엔젤도 자신의 마음을 달래줄 누군가가 없기에 하늘을 바라보면서 별을 보면 웃음이 나고 안심이 되고 친구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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