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리커버 에디션)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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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북유럽 신화는 길고 긴 겨울밤과 끝없이 계속되는 여름날이 존재하는 추운 지역의 신화, 자신의 신을 존경하고 두려워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신뢰하지도 않고 마냥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신화다.

북유럽신화 6p

어릴적 가장 관심있게 본 신화가 있다면 사람들 대부분이 당연히 그리스로마신화 혹은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를 말하곤 한다. 나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의 묘한 문양에 관심이 많아서 조사도 많이 했던 시절이 있었다.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에 속하는 신화로서 가장 분량이 많고가장 유명하여 대표로 뽑힌다.

특히 얼마전에 넷플릭스를 즐겨보다가 <라그나로크>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마침 북유럽 신화를 현대로 옮겨 SF를 찍은 느낌이랄까. 일단 북유럽신화에서 대표적으로 꼽히는 장소가 책에서도 나온다.

세상은 시작되기 전에는 칠흑 같이 새까만 어둠이 깊게 가라앉았던 세상에는 형체도 모양도 없는 안개와 언제나 활활 불타오르는 불의 세상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암흑의 땅 니플헤임, 얼어붙을 듯이 춥고, 모든 것을 가리는 탁한 안개가 무겁게 드리워져 있어 하늘도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고, 땅에는 냉기어린 안개가 자욱한 곳이라고 한다.

모든 빛을 발하며 타오르는 무스펠이 존재한다. 이곳은 니플헤임과는 정반대로 환하게 밝고, 녹은 용암이 흐르며 이 열기가 대단해서 지반이 없고 하늘도 없다고 표현을 했다. 게다가 니플헤임과 무스펠 사이에는 텅빈 공간이 있는데, 이것을 입을 쩍 벌린 심연을 의미하는 긴눙가가프라고 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거인보다 거대하고 남자도 아니며 여자도 아니지만 동시에 둘 다인 존재 ‘이미르’가 태어난다. 게다가 암소 ‘아우둠라’를 통해 이미르는 생명을 탄생시킨다. 보르와 빌리베스를 통해 또다른 자녀,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오딘, 빌리, 베가 태어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서 당황케 하였지만 이는 성경과도 비슷할 정도로 또하나의 기록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아이도 읽기 쉽도록 태초의 시작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북유럽 신화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니플헤임, 무스펠헤임, 긴눙가가프, 이미르 같은 핵심 개념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북유럽 문화와 게르만 신화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다. 북유럽 신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입문서로, 이미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잊고 있던 신화적 상상력을 다시 깨우는 책으로 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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