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검술을 연마하다.

   聞鷄起舞(문계기무)

 

진나라 사람 조적(祖逖)은 어렸을 때는 공부를 게을리했지만 청년이 되면서 지식의 빈곤을 절감하고 분발하여 공부했다. 그 뒤 유곤(劉琨)과 함께 벼슬을 하면서 침식을 같이할 정도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두 사람은 나라를 위한 기둥이 되어 큰 공을 세우겠다는 원대한 이상도 함께 품었다. 어느 날 밤, 조적이 꿈에서 수탉이 우는 소리를 듣고는 잠에서 깼다. 조적은 곤히 자고 있는 유곤을 깨워 남들은 한밤중에 닭 울음소리를 들으면 불길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닭이 울면 일어나 함께 검술을 연마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유곤은 흔쾌히 동의했고, 두 사람은 매일 닭이 울면 일어나 검술을 닦았다. 두 사람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문무를 갈고닦아 서로 약속하고 꿈꾼 대로 나라의 동량이 되었다. ‘문계기무’(聞鷄起舞)는 뜻을 가진 인재가 때맞추어 분발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을 묘사한 성어이다.

 

진서』(晉書) 조적전」(祖逖傳)

 

 

 

 

 

중국사의 오늘 :

7051216(당 중종 신룡 원년 11월 임인)

무측천이 낙양 지양궁(止陽宮) 선거전(仙居展)에서 향년 82세로 죽었다(624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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