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은 일시적이지만, 영욕은 천 년을 간다.

   得失一朝, 榮辱千載(득실일조, 영욕천재)

 

한나라 때 사람 순열(荀悅)이 편찬한 신감에 보이는 대목이다. 좀 더 부연하자면 물질적 득실은 일시적이지만, 인격의 영욕은 영원하다는 뜻이다. 영예와 치욕에 대한 생각인 영욕관’(榮辱觀)이란 영예와 치욕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출발한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영예이며,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치욕인가를 보는 관점은 도덕적 지향이 선명하게 보이는 실질적인 가치관이자 도덕관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어떤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가치 판단도 영욕관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명예와 치욕의 문제가 추상적 개념이 아닌 까닭이다. 그러므로 자랑스러움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를 조직이나 나라의 리더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스스럼없이 조직과 나라를 사유화하고, 나아가 조직과 나라를 망치는 자가 바로 이런 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욕관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게 정립되어야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신감(申鑑) 시사(時事)

 

 

 

 

 

중국사의 오늘:

19051126

중국 동맹회(同盟會)가 기관지 민보(民報)를 일본 도쿄에서 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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