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가 이 게와 같지 않다.

   一蟹不如一蟹(일해불여일해)

 

소식(蘇軾)의 글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중원에 애자(艾子)라는 사람이 살았다. 바다를 구경해 본 적이 없는 애자가 바다 구경을 했다. 모든 게 다 신기했다.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그물에는 이런저런 물고기 외에 한 근이나 나감직한 큰 게가 있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한 애자가 그게 무엇이냐고 묻자 어부는 웃으며 게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 뒤 애자는 처음 본 게와 비슷한 게를 또 보게 되었다. 애자는 이것도 게라고 부르느냐고 물었다. 그곳 사람은 그건 민물게라고 일러 주었다. 처음 본 것은 바닷게였던 것이다. 그 뒤 애자는 또 민물게와 비슷하게 생긴 게를 보게 되었다. 애자는 또 이것도 게냐고 물었고, 그 지역 사람은 게는 게인데 애자가 지금까지 본 게들과는 다른 게라고 일러 주었다. 그러자 애자는 아이고! 어찌 이렇게 같으면서 다른 물건들이 있을꼬! 어째 이 게가 저 게가 다르단 말인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해불여일해’(一蟹不如一蟹)는 게가 다 다르다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고,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는 뜻도 된다. 그리하여 같아 보이지만 다르고 차이가 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애자잡설(艾子雜說)

 

* 소식

 

 

 

 

 

 

중국사의 오늘:

18431117

남경조약오구통상장정의 규정에 따라 상해가 이날 개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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