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가 백 장씩 자랄 수 있는 것은 그 뿌리가 깊고 깊기 때문이다.
大木百尋, 根積深也(대목백심, 근적심야)
당나라 때 사람 마총(馬總)이 편찬한 『의림』 권5에 실린 『당자』(唐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대목 뒤로 “바다가 그렇게 깊은 것은 모든 하천이 모여서 흐르기 때문이다.”(滄海萬仞, 衆流成也)라는 구절이 이어진다. 이 부분은 이사(李斯)가 진 시황에게 올린 「간축객서」(諫逐客書)의 “강과 바다는 자잘한 물줄기를 가리지 않기에 그렇게 깊은 것이다.”(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라는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뿌리가 깊어야만 하늘을 가릴 정도의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듯이, 훌륭한 인재 하나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많은 격려와 자신의 노력이 오래 쌓여야만 한다. 공부도 사업의 성공도 마찬가지 이치일 것이다. 아이 하나를 제대로 길러 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도 있듯이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그 관심에 부응하는 노력의 과정에서 바른 인재가 자라나는 것이다. 서로 이기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풍토에서는 결코 인간다운 인재가 나올 수 없다.
『의림』(意林)
중국사의 오늘:
1980년 11월 6일
곤륜산에서 무게 600kg, 길이 82cm, 폭 80cm, 두께 36cm의 특대형 ‘화전백옥’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