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고통에 이르면 모든 것을 초월한다.

   艱苦卓絶(간고탁절)

 

소옹(邵雍)은 송나라 때의 이름난 철학가이자 성리학의 대가였다. 어렸을 때는 집안이 가난하여 생활이 팍팍했다.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책을 읽고 지식을 연마했다. 젊은 소옹은 자신의 큰 뜻을 펼치고 공명을 세우길 강렬하게 희망했다. 그래서 읽지 않은 책이 없었는데, 독서를 시작할 때는 정말이지 지독한 각오로 자신을 채찍질해서. 겨울에는 화로를 피우지 않았고 여름에는 부채를 들지 않았다. 그 뒤 소옹은 자신의 공부에 회의를 품고 바깥세상으로 나가 천하를 주유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다시 돌아와 출입을 끊은 채 학문에 정진했다. 관직에도 나아가지 않았다. 당시 휘현 현령으로 있던 이지재(李之才)는 소옹의 이런 엄격한 학문 자세에 감동하여 자신이 평생 패운 하도(河圖), 낙서(洛書), 복희팔괘64를 하나하나 소옹에게 전수했고, 소옹은 자신의 재능과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 내며 일체를 초월하는 정신으로 당대 최고의 학자로 발전했다. ‘간고탁절은 원래 지독한 각오로 자신을 채찍질한다는 뜻의 견고각려’(堅苦刻勵)에서 변화된 성어이며, 뜻은 같다.

 

송사(宋史) 소옹전(邵雍傳)

 

 

 

 

 

중국사의 오늘 :

16441031(청 세조 순치 원년 10월 병진)

청 황실이 공자의 65대손 공윤식(孔允植)을 연성공(衍聖公, 성인의 후손에 대한 존칭)으로 봉하고, 공자 자손에게 5경 박사를 세습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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