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을 불어서 흠을 찾아내다.

   吹毛求疵(취모구자)

 

한비자(韓非子)한비자(韓非子) 대체(大體)에서 정치란 큰 틀을 장악하고 법도에 따라 사람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도가의 냄새가 다분하다. 한비자의 말을 좀 더 들어 보자. “털을 불어서 작은 흠을 찾아내서는 안 되며, 더러운 때를 씻어 내면서까지 찾기 어려운 병을 찾아내서도 안 된다. 목수는 나무를 자를 때 먹줄선 밖을 잘라도 안 되고, 먹줄선 안으로 잘라도 안 된다. 법도의 한계 너머까지 다그쳐서도 안 되며, 그 한계 안에서는 해이해져서도 안 된다.” ‘취모구자는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털어서 먼지 내는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부러 흠을 잡으려 하거나, 도발하여 실수하게 만들어 약점을 찾는 것을 비유한다. ‘취모구자는 마치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병리 현상을 지적하는 성어처럼 보인다. 인간은 실수의 동물이다. 동시에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줄 안다. 지나간 작은 실수까지 들춰내서 현재를 단정하려고 기를 쓰는 일이 너무 많다. 그 사람의 과거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모습에 근거하여 보호해 줄 것은 보호해 주는 풍토가 아쉽다. 상처를 쑤시면 덧나기 마련이다.

 

한비자(韓非子) 대체(大體)

 

* 한비자

 

 

 

 

 

 

중국사의 오늘 :

18561023

중국 시장을 좀 더 개방시키고 1차 아편전쟁으로 얻은 권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영국에서 애로호 사건을 도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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