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하늘조차 무섭지 않다.

   不愧于人, 不畏于天(불괴우인, 불외우천)

 

이 시는 자신을 배반한 사람을 원망한 내용이라 하는데, 이 구절이 나오는 관련 대목은 이렇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기에 내 뜰 안을 지나면서, 그 목소리만 들릴 뿐 그 모습 보지 못하게 하나?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하늘이 두렵지 않나?” 여기의 마지막 대목이 사람으로서 언행이 정정당당하고 떳떳하면 그 무엇도 무서운 것이 없다는 뜻으로 변했다. 그래서 현자들은 자신이 정당하면 설사 일이 잘못 되거나 뜻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 탓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듯이 예로부터 중국인은 ’()라는 글자를 척도로 삼아 자신의 언행을 점검하곤 했다. 지식인이나 리더는 특히 그랬다. 심지어 를 문명의 척도로까지 생각하여 이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계와 차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 온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참으로 소중한 동양적 가치이자 전통이 아닐 수 없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하인사(何人斯)

 

 

 

 

중국사의 오늘 :

6081015(수 양제 대업 49월 신미)

수 양제 양광이 사냥용 매를 훈련시키기 위해 전국 각지에 매 조련사를 모집한다는 조서를 내렸다. 이를 알고 몰려든 자들만 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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