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이다.
失其民者, 失其心也(실기민자, 실기심야)
맹자(孟子)는 자신의 어록이자 대화록이라 할 수 있는 『맹자』(孟子)에서 “걸(桀) 임금과 주(紂) 임금이 천하를 읽은 것은 그들의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며, 그들이 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하를 얻는 길이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 백성을 얻는 방법이 있으니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는다. 마음을 얻는 방법이 있으니 하고자 하는 것을 모아서 주고 싫어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요컨대 백성의 마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하기 싫어하거나 원치 않는 것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다. 모르긴 해도 고대 동서양에서 맹자만큼 백성의 위치와 중요성을 이렇게까지 높이 끌어올린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백성의 존재 가치를 개떡만큼도 취급하지 않는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맹자는 백성을 아끼지 않는 이런 통치자를 가장 하잘 것 없는 존재라면서 아예 없애야 한다고 일갈했다. 맹자의 호통이 새삼스럽다.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
* 맹자
중국사의 오늘 :
824년 10월 14일(당 장경 4년 9월 갑자)
토번(吐藩)에서 사신을 보내 ‘오대산도’(五臺山圖)를 요청했다. 641년 문성공주(文成公主)가 토번의 지도자에게 시집을 가면서 불교를 전파한 이래 토번은 불교의 나라가 되었다. 오대산은 역대로 문수보살의 성지로 가장 중시되었고 이에 토번이 오대산 그림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