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기보다 하는 일을 보는 것이 낫다.
聽言不如觀事(청언불여관사)
진(晉)나라 때 사람 부현(傅玄)이 엮은 『부자』(傅子) 「통지」(通誌)에 나오는 한 대목인데, 이어지는 구절은 “하는 일을 보는 것보다 하는 행동을 보는 것이 낫다”는 대목이다. 그 사람 말만 듣고 살피지 않은 채 선악과 시비를 판단하면 분명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상대에게 간파당하면 상대는 계속 교묘한 말로 나의 판단력을 어지럽힐 것이다. 부현은 진 무제(武帝) 즉위 초기에 여론은 전달하고 정책의 잘잘못을 직간하는 일을 맡았었는데 백성의 목숨이 관리에게 달려 있으므로 관리를 선발할 때는 반드시 그 말보다는 그 일을, 그 일보다는 그 행동을 살피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어떤 인재를 기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여기서 부현이 말을 듣기보다 하는 일을 보라는 것은 일할 때의 태도와 자세를 보라는 의미이며, 하는 행동을 보라는 것은 실제 드러나는 것을 정확하게 살피라는 의미이다. 그 행동에 따른 실질적인 능력, 즉 결과물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부자』(傅子) 「통지」(通誌)
중국사의 오늘 :
1648년 10월 6일(청 세조 순치 5년 8월 임자)
청 왕조가 만주족과 한족 간의 혼인을 허용했다. 1860년 이날 2차 아편전쟁 중에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북경 서쪽 원명원(圓明園)을 침략하여 크게 파괴했다.
* 원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