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이야기를 하면 얼굴색이 변한다.

   談虎變色(담호변색)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호랑이에게 해를 당하는 광경을 보았다. 이 때문에 이 사람은 호랑이 이야기만 나오면 바로 얼굴색이 변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이 호랑이의 무서움을 몰랐다면 그렇게 얼굴색이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짜 호랑이를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송나라 때 주희(朱熹)가 편찬한 이정어록(二程語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담호변색은 무서운 일을 언급하면 두려움에 표정이 변하는 것을 가리키는 성어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심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들 하는데, 실은 담이 작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포 심리와 긴장된 정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 현상이다. 공포는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 개체의 보호반응으로 위험에서 피하라는 경고와 같다. 따라서 정도를 넘지 않는다면 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주자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실제로 인지하거나 경험해야만 그 본질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심리 현상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이정어록(二程語錄) 11

 

 

 

 

중국사의 오늘 :

1939104

공산당인(共産黨人)이 공산당 혁명성지로 불리는 섬서성 연안(延安)에서 창간되었다. 모택동은 발간사를 통해 통일전선, 무장전선, 당의 건설은 우리 당의 기본 문제라고 썼다.

 

 

* 모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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