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림과 혼란의 이치를 모르고서는 통치 방법의 변통을 말할 수 없다.

   不通治亂, 不可以語變(불통치란, 불가이어변)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다른 무엇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이다. 그래서 강태공은 전쟁의 책략을 모르고서는 적을 말할 수 없듯이다스림과 혼란의 근본적인 이치를 통찰하지 않고서 정책의 변화를 운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나의 정책이 백성에게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그것을 각계각층의 전문가에게 충분한 자문을 구한 다음 시행될 때에야 변통(便痛)이 가능하지, 무턱대고 터뜨려 놓고 문제가 발생한 다음 변통하려는 것은 변통이 아니라 어설픔이자 꼼수에 지나지 않으며, 변통이 아니라 변덕이다. 따라서 모든 정책은 변통에 앞서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혼란을 고려해야 하고, 변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변통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마치 전쟁에서 책략이 전쟁을 이끄는 영혼인 것과 같다. 책략이 전쟁터의 대세와 전쟁의 승부를 직접 결정짓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수와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터뜨리는 통치 방식은 심하게 말하면 망국으로 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육도』(六韜) 「기병(奇兵)

 

 

* 강태공

 

 

 

 

 

 

중국사의 오늘 :

1512101(명 무종 정덕 78월 계해)

유육(劉六), 유칠(劉七)을 앞세운 농민봉기가 실패로 돌아갔다. 수도 부근의 땅에 대한 관료 귀족의 토지 침탈로 인해 터진 봉기는 백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북경까지 위협했으나 유육에 이어 이날 유칠이 전사함으로써 실패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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