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돌도 머리를 끄덕이다.

   頑石點頭(완석점두)

 

축도생(竺道生)이란 사람이 불교를 깊이 믿어 불가의 이치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하루는 혼자 호구산(虎丘山) 깊은 곳까지 뛰어가서는 큰 돌을 여러 개 가지고 돌아와 정성스럽게 마당에 나란히 늘어놓았다. 축도생은 마치 제자라도 되는 듯 이 돌들을 대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들을 향해 귀찮은 줄도 모르고 열반경(涅槃經)을 읊어 주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축도생이 열반경을 읊을 때면 돌들이 하나하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마치 불경을 알아듣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 이야기에서 단단한 돌이 머리를 끄덕이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완석점두가 파생되었다. 참을성을 갖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면 그 이치가 마음속까지 파고들어 감동시키게 된다는 비유의 성어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란 우리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사물과 인간의 이치를 깊게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얄팍한 지식만을 가르치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되짚어 보게 하는 성어이다.

 

연사고현전(蓮社高賢傳) 도생법사(道生法師)

 

 

 

 

중국사의 오늘 :

189925(동한 소제 광희 원년 8월 신미)

하진(何進)이 죽은 뒤 사마교위 원소(袁紹)가 궁에 난입하여 환관 2천여 명을 주살하면서 환관 세력이 완전 소멸되었다.

 

 

* 원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