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붙들다.
捕風捉影(포풍착영)
한나라 성제(成帝)는 스무 살에 황제 자리에 올라 마흔이 넘도록 자녀를 얻지 못했다. 고민하던 끝에 성제는 방사(方士)들의 말을 듣고 장안 교외 상림원(上林園)에서 대대적으로 제사를 올리며 하늘을 향해 자녀를 갈구했지만 기력만 낭비하고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또 방사들의 불로장생약을 복용했지만 역시 효과가 없었다. 이에 광록대부(光祿大夫) 곡영(谷永)은 글을 올려 인간의 본성과 세상 만물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귀신 따위에 제사를 올리지 않으며, 허황된 불로장생(不老長生) 이론이나 그런 약 따위에 현혹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것을 추구하는 것은 마치 ‘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붙들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성제는 곡영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귀신에 대한 제사 따위를 중단했다. ‘포풍착영’은 근거도 없고 증명된 바도 없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내세우거나 그런 행동을 비유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성어이다.
『한서』(漢書) 「교사지 하」(郊祀志下)
중국사의 오늘:
1956년 9월 16일
대만(臺灣)에서 처음으로 인구 조사가 진행되었다. 전체 인구가 931만 명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