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돌을 뚫다.

   水滴石穿(수적석천)

 

송나라 때 사람 장괴애(張乖崖)는 공평무사하고 청렴하며 강직한 관리였다. 숭양(崇陽)에서 현령으로 근무하던 어느 날 관아를 순시하고 있는데 말단 관리 하나가 황급히 창고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붙들어 추궁했다. 관리는 정색을 하며 딱 잡아뗐지만 장괴애의 거듭된 추궁에 마지못해 창고에서 한 냥을 갖고 나왔을 뿐입니다. 이 정도를 가지고 절 죽이기라도 할 겁니까라며 버텼다. 이에 장괴애는 하루 한 냥이면 천 일이면 천 냥이다. 먹줄이 나무를 썰고, 물방울이 돌을 뚫는 것이야라고 꾸짖었다. 그리고 붓을 들어 판결을 내리고 직접 보검으로 관리의 목을 쳤다. 이후 관아 내에서는 이런 일이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 자고로 상은 크게 주고 벌은 약하게 주라고 했다. 하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 한다. 공직자의 기강이 현저히 무너졌을 때는 특히 그렇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속담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림옥로(鶴林玉露)

 

* 장괴애

 

 

 

 

 

 

중국사의 오늘 :

1922913

채화삼(蔡和森)이 주관하는 중국공산당 중앙기관 주간 간행물인 향도(嚮導)가 상해에서 창간되었다.

 

* 채화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