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소의 본심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

司馬昭之心, 路人皆知(사마소지심, 노인개지)

 

삼국 시대 위나라의 대신 사마의(司馬懿)는 정변을 일으켜 조상(曹爽) 형제와 그 일당을 제거하고 대권을 장악했다. 사마의가 죽자 그 아들 사마사(司馬師)가 권력을 계승했고, 사마사가 죽자 그 동생 사마소(司馬昭)가 대장군이 되어 조정 대권을 좌우했다. 괴뢰 황제였던 조모(曹髦)는 이런 상황을 단숨에 해결하고자 시중 왕침(王沈) 등을 불러 사마소의 야심은 길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 나는 앉아서 죽을 수 없다. 기다리다가는 사마소에게 폐위당할 것이 뻔하니 우리가 함께 저들을 토벌하자라고 제안했다. 조모의 계획은 물론 수포로 돌아갔고 그 자신은 칼에 찔려 죽었다. 나이 19세였다. 위나라는 사마소의 아들인 사마염(司馬炎) 때 결국 사마씨에게 멸망당했다. ‘사마소의 본심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는 이 말은 누군가의 야심이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나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상황을 비유한다. 대개 음모나 야심은 감추기 마련이지만 대세가 완전히 기울었거나, 당사자가 사악하고 비열한 자라면 아예 대놓고 야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마소가 그랬고, 우리 주변에도 적지 않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고귀향공기(高貴鄉公紀)

  

 

 

 

 

중국사의 오늘 :

162597(명 희종 천계 58월 임오)

환관 출신으로 명나라 최대의 간신이었던 위충현(魏忠賢)이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 동림(東林) 서원 등을 철거시켰다.

 

* 위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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